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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수입과일 산지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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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수입과일 산지도 변화

폭염·한파 등 이상기후에 수입과일 가격↑
유통업계 대체 산지 찾기 위해 분주
이스라엘 자몽·뉴질랜드 체리 등 개발
이데일리 | 장영은 | 입력 2014.01.12 08:0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는 폭염과 한파 등의 이상기후로 수입 과일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인기 수입 과일인 오렌지와 체리 값이 급등하고 있다.

1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산 오렌지 가격은 20% 정도 올랐다. 주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이례적인 한파가 몰아 닥치면서 생산량이 30~40%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산 자몽

캘리포니아 지방의 경우 지난해 여름에는 폭염으로 체리와 레몬 수급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여름 대표 수입 과일인 체리는 고온으로 품질이 저하됐다.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가량 감소하면서 8월 수입 가격이 전년 대비 20~30% 올랐다.

레몬 역시 여름에는 폭염으로 물량이 40% 줄며 8월 평균 가락시장 도매가격(18kg, 上)이 5만1622원으로 전년보다 35.5% 상승했다. 연중 출하되는 레몬은 최근에는 한파 피해로 1월 도매가격이 5만947원에 달하며 작년보다 12.2% 올랐다.

날씨 피해를 입는 것은 비단 과일 뿐만이 아니다. 건강식품으로 인기인 견과류 값도 크게 뛰고 있다.

특히, 이상 기후로 인해 작황이 부진한데다 중국과 유럽 지역의 수요까지 늘면서 올해 아몬드 수입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40%, 호두는 20% 이상 각각 올랐다.

이렇게 북미 지역이 주산지인 과일과 견과류 값이 오르면서 국내 유통업계도 바빠졌다. 미국을 대신할 대체 산지 개발을 위해서다.

롯데마트는 이번달부터 미국산 오렌지 대신 이스라엘산 자몽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칠에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오렌지를 공수해 오기도 했다. 또 기존 오렌지와 출하시기가 비슷하면서 값으 10% 가량 싼 스페인산 오렌지 판매도 검토 중이다.

체리는 뉴질랜드산을, 견과류의 경우 칠레산 호두를 각각 댜체 품목으로 판매하고 있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수입 과일의 주요 산지인 북미의 이상기후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저렴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산지 다변화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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