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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글로벌콤팩트 Global 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 2013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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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글로벌콤팩트 Global 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 2013 발간

작성 : 박수진 연구원 (Sujin.park@sustinvest.com)

 
 

UN 산하기구인 UN Global Compact(유엔글로벌콤팩트, 이하 UNGC)에서는 한해 동안 전세계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을 조사한 설문조사 보고서인 Global 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 2013를 지난 9월 발간되었습니다. UNGC에 가입한 140개국의 8000개의 기업들 중, 113개국의 1712개 기업이 조사에 응하여 25%의 응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전반적인 결과로, 기업들은 점차 증가하는 환경, 사회, 경제적 난관의 관련성과 긴급함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기업의 전략, 운영체계, 문화에 적용되는 것이 아직은 요원한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본 보고서에서 유용하거나 의미 있는 결과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선의(善意)에서 의미 있는 행동으로 진행 중

기업들에게는 지속가능경영의 선언단계와 실행단계 사이에 분명한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목표와 정책을 수립한 비율은 매우 높았으나, ‘실행’과 ‘측정’, ‘의사소통’은 생략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의 65%가 CEO급에서 지속가능성 정책, 전략을 수립하고 평가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지속가능이슈를 기업의 전략, 운영에 통합하는데 있어 주요 방안인 관리자급 교육을 실행중인 기업은 35%에 불과하였습니다. 또한 지속가능성 성과와 경영진 보수가 연동이 되어 있는 곳은 8%에 불과하였습니다.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에 관한 UNGC 10대 원칙(주1)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 방안들로는 인권 부문에서는 고충처리제도, 노동 부문에서는 직원성과평가 및 교육, 환경 부문에서는 물발자국(Water footprint) 및 제품주기 평가, 반부패 부문에서는 직원 법규 위반행위 제재조치 등이 우선순위로 제시되었습니다.

 또한 기업들은 실행된 여러 노력들이 제대로 의사소통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를 평가하는 주요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 비추었을 때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였습니다.

2. 솔선하고 있는 대기업

지속가능경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들 중에서 기업의 규모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소기업과 대기업의 성과 차이는 거의 모든 측면에서 발생하고 있었으며, 여러 평가요소에서 소기업은 대기업 성과의 1/2수준에 미치는 현황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인권관련 고충처리 장치를 갖고 있는 기업들의 비율로는 대기업이 58%이었으나, 소기업은 23%에 그치는 결과를 냈습니다. 한편, 소기업은 금전적 자원 및 관련 지식의 부족을 우선적인 장애물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조사에서는 중소기업이 여러 장애물을 극복하여 그들의 비즈니스상에 더욱 책임 있는 경영을 하고 있음을 보였고, 2009년과 2012년 사이 중소기업은 인권관련 규정, 환경 목표 설정, 부패무관용 정책 등 많은 지표에서 대기업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3. 공급망이 성과 향상에 장애물로 작용

대다수의 기업들이 공급망 기업들에게 지속가능성에 관한 기대 혹은 요구를 갖고 있지만, 이를 준수하였는지에 대한 추적이나,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한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기업들의 57%만이 그들의 공급망 기업들에게 지속가능성 요구에 대해 의사소통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대기업의54%는 향후의 지속가능성 성과 향상에 있어 공급망 지속가능성 이슈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해결방안으로는 구매부서에 대한 지속가능성교육 혹은 공급망 기업에 대한 자가진단 교육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대기업들은 언급하였습니다. 또한 윤리준수 프로그램,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를 다루는 준수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보장해줌으로써 공급망 기업들이 도중에 노력을 중단하거나, 지연될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4. 기업들은 큰 그림의 지속가능성을 고려 중

기업들은 교육, 빈곤퇴치, 기후변화, 성장 및 고용률과 같은 다급한 사회이슈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UNGC에 서명한 70%의 기업들이 UN의 목표, 이슈의 진전을 위해 행동하며, 이것을 핵심비즈니스에 활용하거나 사회투자에 힘쓰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치 밀려오는 조수에 배들이 들어올려지듯, 기업들은 이러한 이슈들에 대한 동기가 내제되어 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빈곤지역에 의료서비스, 정수 및 위생시설, 통신기술, 금융서비스와 같은 혁신을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새천년개발목표(MDG)가 2015년으로 기한이 다가옴에 따라, 각국의 정부와 UN은 post-2015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대에는 기업들이 전세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더 큰 공헌을 하며, 기업의 핵심 역할을 충분히 인식함으로써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인식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하며 보고서를 끝맺었습니다.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은 그간 전세계적으로 큰 진전이 있었으며, 기본적인 주류가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서문에서 “우리는 기업들의 참여와 해결책 없이는 더욱 공평하고, 번영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룰 수 없습니다.”라고 언급하였듯 기업들은 더욱 자발적이고 실행을 우선으로 한 노력이 요구되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주1

유엔글로벌콤팩트 10대 원칙 (The Ten Principles)

인권, 노동, 환경과 반부패에 관한 글로벌콤팩트의 10대원칙

http://www.unglobalcompact.kr/12.htm

참고자료 : Global 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 2013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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