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29 Dec 2013 06:00 PM PST 나와 너, 모두를 위한 웰다잉? ‘웰빙(Well-being)’에 이어 ‘웰다잉(Well-dying)’ 시대, 많은 사람들이 일찍부터 엔딩노트를 작성하여 죽음에 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형태의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한다.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 이 키워드에 급격하게 사회적 관심이 커진 것은 길지만 한번뿐인 인생을 모두들 뜻 깊게 보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점차 남은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당연한 일이라는 인식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앞의 이유에 대해서는 사전 장례, 자서전, 생전유서 작성 등 다양한 웰다잉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다음 이유에서는 실상 웰다잉이 그들에게 주는 이점을 굳이 꼽자면 조금 더 편해진 장례 절차 정도에 불과하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본인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찾아 줄 남은사람들을 위해 준비해야할 웰다잉, 그들이 갖는 코드에 집중하여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나 아닌 너, 남은 사람들이 찾는 나의 묘지 우리는 결혼식이나 파티에서 ‘주인공을 얼마나 진심으로 축하 하는가’하는 마음의 크기는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통 경조금의 액수나 그 장소의 참석 여부에 따라 축하의 크기가 전달된다. 이러한 문화는 추모에서도 나타난다. 고인의 묘지에 방문하는 행동, 그립고 생각나서이다. 묘지는 한 고인만을 위한 장소이기 때문에 그를 가장 가깝게 느낄 수도 있는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바로 이 공간, 남은 사람들이 가지는 코드가 가리키는 곳이다. 고인이 그리워서 방문한 묘지에서 공허함과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풀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묘지와 디지털의 적절한 만남, 남은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웰다잉 Anding-tomb가 그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추모의 공간이 소통의 공간이 되다, Anding-tomb I
Anding-tomb
이 묘지에 필요한 디지털의 장점은 언제든지 꺼내어 볼 수 있고 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것이 손상될 우려가 없고 언제든지 복원 가능하다는 것이다. 죽음, 끝(End)이 아니라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게(And) 함으로써, 남은 사람들이 고인의 묘지에 방문했을 때 추모를 할 뿐만 아니라 그리움이나 공허함의 마음을 덜어줄 수 있다.
USB의 모양을 한 무덤, E-TOMB(컨셉디자인)는 세상이 변한 만큼 죽음과 추모의 개념도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정보사회 흐름에 박자를 맞추는 새로운 무덤의 설계로 이어져 SNS와 연동되는 디지털 묘지이다. 사용방법은 윗부분의 태양열 패널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고 고인의 유가족이나 지인들이 정보저장장치에 방문해 고인을 위한 글을 남기고 기릴 수 있다. 또한 온라인에 남겨진 흔적을 다운로드해 떠난 자를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다. 다른 소셜 네트워크와 비슷해 보여서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 고인만을 위한 공간이고 그 곳에 방문해야만 고인을 기릴 수 있기 때문에 고인만을 위한 소통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자신이 남긴 추모의 글이 업로드 되는 것을 보면서 고인과 영원히 단절된 것이 아니라 소통하는 느낌을 주면서 공허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를 추억하기 위해 꺼내보던 앨범,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PC에서 꺼내본다. 그리고 이제 곧 이 세상을 떠나간 사람도 그리울 때마다 USB를 통해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디자인 한 Digital Cemetery(컨셉 디자인)는 하나의 USB에 고인의 일생을 담아 납골당의 모습과 비슷한 공간에 보관하여 추모를 하기위해 방문한 사람들이 컴퓨터로 USB를 재생하면서 죽음을 애도하고 기억할 수 있는 장소이다. USB에는 고인의 출생일 또는 기일과 이름이 새겨져 있고, 그 사람을 추억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가 담겨져 있다. 자서전이나 사진, 앨범들은 시간이 흐르고 많은 사람들의 손이 거치게 되면 손상될 염려가 있는데, USB는 더 많은 삶의 정보를 닮을 수 있고 같은 데이터를 언제든지 횟수 제한 없이 꺼내어 볼 수 있어서 고인을 더욱 생생하게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나와 너, 모두를 위한 웰다잉! 100세 시대, 웰다잉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앞에서 다루어왔듯이 아직 부족한 갈래인 남은 사람들을 위한 Anding-tomb가 상용화가 된다면 모두를 위한 웰다잉 시대에 보다 한걸음 가까워질 것이다. 또한 이 디지털 묘지들을 제작하고 관리해주는 대행업체들로 인해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묘지에 디지털이 스며들어야지, 디지털에 묘지가 스며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 말은 추모와 남은 사람들이 가지는 본연의 코드를 잃지 않고 묘지라는 그 공간에 방문 했을 때만 디지털이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준비해야 할 웰다잉 시장에서는, 이처럼 남은 사람들을 위한 코드인 “추모”와 “공간”이라는 키워드를 잘 이해한 Anding-tomb와 같은 상품과 서비스들이 보다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로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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