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슈팀 최동수기자][10일 고려대 이후 중앙대 부산대 한양대 등으로 급속 확산]
고려대학교 교내 게시판에 붙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전국의 대학가로 퍼지고 있다.
지난 10일 '안녕들하십니까'대자보가 고려대에 붙고 난 후 중앙대학교, 부산대학교, 한양대학교,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전국 대학교 게시판에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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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에 게재된 사진( 대학교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 사진='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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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독어독문과 미디어 콘텐츠를 전공 중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인문학을 통해 배운 것은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었고 배운대로 주변에 있는 학생들과 청소 노동자 어머니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응원을 보내려 한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주장했다.
성균관대 철학과 한 학생은 "넬슨 만델라는 '나는 대단한 인간이 아니다. 단지 노력하는 한 노인일 뿐이다'라는 말을 했다"며 "부조리를 지나치지 않고 바꾸려 노력하는 대학생들을 14일 3시에 이 자리에서 기다리겠습니다. 함께 철도 민영화 반대집회에 갑시다"고 대학생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부산대 경제학부 한 학생도 "특정 정당 혹은 세력의 목적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며 "단지 우리 대학생들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가지 현안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사회에 알림으로써 우리는 깨어있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대자보들은 사진으로 찍혀서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에 게재되고 있다. 지금까지 게재된 대자보 게시물만 40여개나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화이팅입니다", "대학생들의 힘을 보여줍시다", "행동하는 지성인이 됩시다", "인도네시아에서 응원합니다", "오늘 행진에 몇명이나 나올까?", "온라인에서만 활발히 움직이지 말고 실제로도 움직여 봅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최동수기자 firefly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