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권 생태환경이 변하고 있다

2013. 12. 5. 11:41전북 소식/새만금에 대하여

 

 

 

 

새만금권 생태환경이 변하고 있다

2013년 12월 04일 (수) 새전북신문 APSUN@sjbnews.com
          
갯벌 의존형 도요새류 대신 백로류 급증
생태환경 자원에 대한 관심 높여야 할 때
갯벌 생명 공동체이자 삶의 터전 인식해야



새만금권 생태환경이 변하고 있다. 새만금을 찾는 도요·물떼새류는 급감하고 백로류는 급증하는 등 생태환경이 급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랜 간척사업으로 갯벌은 사라지고 육지화된 초지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국내 환경단체 활동가들의 모임인‘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 지난 2003년부터 2013년 11월까지 10년간 새만금의 생태 환경을 모니터링 한 결과 밝혀졌다. 이 기간 새만금에서 관찰된 조류는 모두 17목 47과 240종, 이 가운데 우점종은 도요·물떼새류를 비롯해 오리·기러기류와 백로류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중 16만 마리를 웃돌던 도요·물떼새류는 2만여 마리로 87% 감소했다. 새만금을 기착지 삼아 오스트레일리아와 시베리아를 오가는 붉은어깨도요는 절멸하다시피했다. 약 10만7,800 마리에서 1,000 마리 정도만 관찰돼 98%가 줄었다.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땅을 얻었지만 생명을 잃었다는 비난이 여전하다. 무수한 조개류와 새들의 서식지가 파괴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간과 자연 모두의 공유지였던 갯벌이 사라지고 있다.

습지는 생태계의 보고로 불린다. 동·식물이 살아가는 거의 모든 것을 제공해준다. 그러나 다목적 댐을 쌓거나 간척사업으로 내륙과 연안습지 모두 크게 줄었다. 전북 도내 연안습지 파괴는 심각한 수준이다. 대규모 간척사업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새 땅을 얻었지만, 환경이 크게 변하면서 혹독한 댓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뒤늦게나마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갯벌을 복원하는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새만금 갯벌은 물길이 닫히기 전 풍성한 수산자원을 주었다. 그러나 갯벌은 반토막 났고 연안 환경도 급변했다. 이로 인한 이상 징후는 이미 곳곳에서 나타났다. 새만금권의 갯벌은 물길이 닫힌 뒤 자연스레 뭍으로 변했다. 습지를 되살리려는 몸부림도 활발하다. 고창에서는 연안 습지를 복원하는 첫 역간척 사업이 한창이다. 이는 심원면 일원 간척지를 갯벌로 되돌려놓는 사업이다. 갯벌은 생명 공동체이자 삶의 터전이다. 국가 차원의 실태 조사와 종 보존 대책 수립 등 생태 환경 보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