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을 살리기 위한 학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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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1가 2013년 9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5차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동안 3~4년 주기로 보고서를 발표한 전례에 비추어 보면 이번 5차 보고서 발표는 지난 2007년 4차보고서 발표이후 긴 시간 동안 고심을 많이 한 흔적이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증명을 스스로 한 셈이다.
IPCC는 앞서의 발표로 지구의 기온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과 인간 활동이 그 주요 원인임을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하게 주장해왔고, 초창기 보고서가 2100년이라는 광범위한 미래를 예측했다면 이후 보고서에서는 점점 그 시기가 더 앞당겨지고 있다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는 여러 분야의 관계자들과 충돌에 의하여 입증하는 소모적인 논쟁의 빌미가 되고 있다. 2007년 발표된 4차 보고서가 인간의 활동이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라는데 90%의 확률을 나타낸 반면 올해 발표된 5차 보고서는 그 확률이 95%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는 것에서도 ‘우리가 지금처럼 사용하다 보면’ 지구의 용적률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environmentally sound and sustainable development;ESSD)’을 목표로 하는 환경교육의 확대 보급을 위해서는 학교의 참여-특히 학교의 역할-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학교의 참여는 적극적 사고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데 이러한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능하다.
첫째,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정책결정을 이미 정해 놓은 상태에서 ‘따라가는 방식’만으로는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보급과 활성화가 요원하다는 점이다. 따라가기만 하며 지속가능한 환경교육보급과 활성화를 바란다면 안 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환경관련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학교차원의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하고 자문을 구하는 다양한 회의나 미팅을 통해 정책제안을 도출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학교 또한 폐쇄성을 버리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하여 서로의 문을 열고 참여 할 필요가 있다. 각 개별 조직의 운영이나 프로그램들은 잘 되고 있으나 학교와 단체 간 네트워크 형성에는 명목상 이름만 걸쳐놓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는 각각의 조직이나 학교에 대한 개방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거버넌스의 새로운 형태인 NGO와 학교 간 파트너십 형성은 앞으로 중요한 과제의 하나이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지방자치단체 못지않게 학교도 중요한 역할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책결정과 재정적 지원을 하고 학교는 정책수립에서 평가단계에 이르기까지 적극적 참여와 자문으로 정밀한 환경정책을 개발하고, 환경 관련단체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 및 집행이나 위탁교육 등을 수행함으로써 진정한 파트너십 형성과 더불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원-원’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구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사들의 인식전환이다.
자연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이해시키고 무분별한 사용으로 지구의 자원은 점점 부족해지고 인간 활동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많은 환경재앙을 낳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기후변화 시범학교 추진과 관련하여 홍보와 참여 도출을 위해 학생들이 접근하기 쉬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체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을 마련하여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셋째, 요즘의 사회적 문제, 특히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서는 상당한 지식과 더불어 최신의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더불어 시의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학교의 역량에 비춰본다면 발 빠른 대응도 부족하고 전문적인 지식은 없는 것처럼 보여 온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따라서 학교구성원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과 대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관계자-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단체 등-들로 구성된 그린스쿨위원회를 구성 할 필요가 있다.
앨 고어의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은 환경과 기후변화 대응의 전도사를 자처한 前미국부통령 앨 고어가 직접 출연한 영화로서 기후변화의 폐해를 실감나게 그린 영화이다.
최근 IPCC보고서 발표도 있었지만, 지금 전 세계의 가장 심각한 시대적인 화두는 기후변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와 지방정부들, 그리고 학교는 기후변화 대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일반 시민들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인정하지만 우리의 현실과 동 떨어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밀접한 생활공간에서 부터 작지만 온실가스에 대한 단계별 감축목표도 가져야 한다.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근거가 확고히 있어야만 학교는 움직인다.
하지만 이제 학교도 자율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한 이런 시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학교에 대해 적극적 지원 또한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20세기형 환경교육체계는 변해야 한다.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체계로 변해가야만 인류에게 희망이 있으며, 이는 살아가야할 사람들의 몫이다. 또한 이런 환경교육체계의 변환에 앞장서는 길이 생태적학교로의 국제경쟁력을 새롭게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북극곰도 살리지 않겠는가?
1차부터 5차까지의 보고서의 주된 내용은 지구의 기온이 올랐고, 앞으로도 오르리라는 것이 핵심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일일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잘 알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해야 하는가?’ 지금 바로해라. 누구부터? 나부터 우리학교부터 실천하라!
1)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Intergovernment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의 기상학자, 해양학자, 빙하 전문가, 경제학자 등 수천 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간 협의체로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에 의해 1988년에 설립되었으며, 기후변화에 관련된 과학적, 기술적 사실에 대한 평가를 제공한다. IPCC에는 3개의 실무그룹과 1개의 대책위원회가 있다. 실무그룹1(WG I)은 기후변화 과학, 실무그룹2(WG II)는 기후변화 영향, 적응과 취약성. 실무그룹3(WG III)은 기후변화 완화에 중점을 둔다.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2007년 노벨평화상을 앨 고어 전(前)미국부통령과 공동으로 수상을 하였다.
사진출처-http://www.flickr.com/photos/33384108@N00/408958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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