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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은 한글을 쓴다--한글세계화

정치, 정책/미래정책과 정치 전략

by 소나무맨 2013. 11. 15.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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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세계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족은 한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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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13.11.15 05:43 주소추가  수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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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세계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족은 한글을 쓴다.)


앞에서한글에 대해 내 불로그에 5회에 걸처서 연재 했다. 그러다 한글이 글자가 없는 소수민족의 글자로 처음 쓰여 진다는 뉴스를 듣고 너무 반가운 나머지 여섯 번째 한글의 세계화에 대해서 쓴다.

 

앞의 내 블로그 한글 1 “한글은 꿈의 문자이다”에서

"1997년 10월1일, 유네스코에서 우리나라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했다.

세계의 모든 언어를 한글로 다 표현할 수 있어 언어만있고 글자가  없는 소수민족에 한글로 그들의 언어를 글자로 표현하게 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10 여년 전 프랑스에서 세계 언어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학술회의가 있었다.  그 회의에서 한국어를 세계공통어로 쓰면 좋겠다는 토론이 있었다 고 한다.(KBS1, 96.10.9. 안타깝게도 한국의 학자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라고 썼다.

 

 

드디어 한글이 언어만 있고 글자가 없었던 소수민족 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의 부톤섬 6만 명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의 문자로 2009년 7월 21일 초등학교에서 정식으로 가르치게 되었다.

문자가 없는 소수 언어는 대부분 사멸위기에 처하고 있으며 끝내는 없어지고 만다. 언어를 기록할 수도 학교에서 가르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언어를 구전할 인구가 줄어들면서 어휘도 조금씩 사라진다.  화려했던 잉카문명도 문자가 없어 후세에 알릴수도 전승될 수도 없지 않았는가?


한글을 소수민족의 글로 사용하려는 시도는 전에도 몇 번 있었다. 중국의 소수민족인 헤이룽장 유역의 로로첸족과  네팔 체팡족등 소수민족에게 한글 전파를 시도 했었다. 하지만 그민족이 한국에 대한

감정이 나쁘거나 비체계적인 전파방법 때문에 모두 실패 했다.


이번에는 훈민정음학회의 체계적인 계획으로 찌아찌아족 교사들이 한국에들어와 학회교수들과 교과서 편찬 작업을 시작 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있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한글서사 체계를 완성했다.

바하사 찌아찌아(찌아찌아 어) 1 는’‘부리(쓰기), 뽀가우(말하기), 바짜안(읽기) "세부분으로구성 된 이 교과서는 모든 글자가 한글로 되어 있다.  책은  "가까나다타따라마바.... " 로 시작하는 한글이 적혀 있다.

찌아찌아족의 언어와 문화 부톤섬의 역사와 전통 설화, 한국의 전래동화인 토끼전까지 소개 되어있다.

  찌아찌아 족도 문자를 가지게 되어 매우 기뻐하고 있다.

 

 

 

 

 

앞으로 이 지구상에 언어는 있고 문자가 없는 수많은 소수 민족 뿐만아니라, 문자는 있어도 너무 복잡하거나 익히기에 어려워 잘 사용하지 못하는 민족에게 우리 한글을 그들의 글로 사용할수 있는 한글의 세계화 프로젝트를 이제 찌아찌아족에게 문자로 준 경험을 살려 더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추진하여야겠다. 

 

 전 세계가 한글을 보편적으로 써서 지구촌 어디서나 우리 한글 간판을보고 읽을수 있는 시기가 빨리 올수 있기를 란다.

 

 

 

 

 

<사진:첫번세번째는 찌아찌아 족의 교과서. 야후 이미지에서 따온것임>

 

 

  찌아찌아 민족이 한글로 자기들 국어를 가르치고 3개월 후의 변화(2009.10.9 한글날 신문 , 내용추가)

 

    부톤섬의 한국어 교사인 아비딘은 "학생들이 처음에는 사각과 원 점 선으로 한글을 익힌다. 이후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소리가 난다는 과학적 원리를 알고 나면 2주일도 채 안돼 읽고 쓰기를 한다."고 했다.

           

 

 <참 쉬운 한글>      오또(자동차),  아우(개). 이사(물고기), 빠우(우산). 찌헤아(전등)   초등학교에 다니는 술리스(9살)양은 두달만에 읽고 쓰기가 능했고  공립고교에 다니는 엔당(16살)양은 일주일만에 읽고 쓰기가 가능했다고 한다.

찌아찌아어를 표기 하는데 있어 한글의 80%가 원음 그데로 사용되고, 한글 표기가 없는발음도 표기가 가능하다.  예컨데 찌아찌아어중 " r " 발음은 "ㄹ"로 표기하고  순경음"w" 는 한글 고어를 그대로 ㅂ밑에 ㅇ을 붙혀 표기하는 식이다.

이섬의 고등학교에는  찌아찌아족 학생이 80%다니는데 제2외국어를 한국어로 선택하여 주당 4시간씩 가르치고 있다.  학습 자료가 부족하여 우리 나라에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2009. 12. 26 중앙일보 신문 내용추가)

찌아찌아족 마을에 한글 성지 짓는다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에 한글 성지를 짓는다 . 훈민정음 학회는 원암제단 후원으로 원암 국문 문화원을 짓기로 22일 서울 클럽에서 바우바우시및 원암재단과 함께 의향서를 체결 했다.

 

이제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그들의 국어로 쓰게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소수 민족과 글자가 있어도 쓰기가 복잡한 민족에게 한글을 쓸수 있게 하는 한글의 세계화에 훈민정음 학회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관심을 가지고 후원 해야하겠다.

 

(2010.7.21 중앙일보 신문 내용추가)

찌아찌아족 한글 사용 인도네시아 공식 승인, 다른 소수민족에도 허용

 인도네시아 정부가 찌아찌아족의 한글 도입을 공식 승인한 것으로 확인 되었다.

지나해 7월 21일 바우바우시 현지 초등학교에 한글 수업을 시작 한지 1년 만이다.

아미룰 타밈 바우바우 시장은 26일 보도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관계부처 회의를 거처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찌아찌아어의 표기 문자로 사용하는것을 최종 승인했다.  그리고 현지 교사 30명을 대상으로 한글 교사 양설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또 한글이 언어를 표기 하는데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한글을 인도 네시에에 있는 다른 소수 민족 초.중.고교로 확대 할 방침이다.

 

[2011년 04월 26일(화) 세계일보 신문내용]

볼리비아 원주민도 아이마라 족도 한글 배운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에 이어 남미 볼리 비아의 아이마라 족도 한글로 자기들의 민족 글자를 쓰는 작업이 2010년 7월부터 대상 시범 교육이 시작 되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찌아찌아 족은 6만명인데 비해 아이마라족은 200만명이나 되어 찌아짜족처럼 아이마라 원주민의 언어를 한글 표기가 성공되면 파급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도 문자 보급에 긍정적생각하며 주 볼리비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수도 라파스에서 원주민인 아이마라족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글 표기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볼리비아 대통령과 다비드 초케완카 외교부장관도 이이마라 부족출신으로, 정치적으로도 영향력이 크다. 아이마라족은 찌아짜아 족처럼 ‘말’은 있지만 표기할 ‘문자’가 없어, 스페인어를 차용해 사용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1시간씩 이뤄지는 한글 수업에는 현재 40여명의 어린이·성인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 학계도 아이마라어 연구에 착수하여 서울대 라틴아메리카 연구소는 “지난달 말 현지에서 아이마라 단어와 언어 일부를 녹취해와 한글과의 언어학적 유사성을 따지는 음운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분석 결과에 따라 볼리비아 국립대학 등과 교류 협정을 맺어 한글 교육을 체계화하며 할 방침이라 한다.

이사업이 성공하면 찌아찌아족보다 더 큰 효과를 이루며 한글의 세계화에 일보 진전할 것이다. 

 

한류타고 한글 배우기 붐이 일어나고 있다.  (2011.10.7)

  한글은 캐이-팝과 드라마등 한류의 열풍을 타고 전 세계에 많은 사람들이 한글뿐만 아니라 우리 말을 배우기를 원하고 있다. 한글은 배우기 쉽고, 우리말은 낱말 하나하나에 토씨가 있어 날말들의 순서를 어떻게 늘어 놓아도 같은 뜻이 통한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이나 일본뿐 아니라 한국어를 각 급 학교에서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하는 움직임은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홍콩, 대만, 베트남, 호주 등 곳곳로 확산하는 추세다.

유럽에서도 프랑스를 비롯하여 그리스 등 많은 나라에서대학에 한국어를 가르치고 아프리카에서도 이집트를 비롯하여 여러 나라에서 한글을 가르치며  미국에서는 많은 대학에서 한국어과정을 개설 하였다.

남미에서도 멕시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한류가 확산되면서 한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으며 현재 18개 국에서 70여개의 한글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한글이 세계화 되어 지구상의 모든 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가서도 말의 뜻은 몰라도 글은 읽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려 본다.

 

태평양 솔로몬 제도 소수민족에게 한글로 토착어  시범교육(2012. 10.9 .화.동아일보 A31면)

  서울대학교 인문정보연구소는 유엔 글로벌 프로잭트 한국협회가 주관한는 5W(Worid, Weather, Water, Wisdom, Welfare)의 하나로 언어는 있고 고유의 문자가 없는 호주의 동북쪽 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제도의 콰달카날주 토착민족인 카리족(인구 5만명)이 다닌느다아라레중학교에서 한글로 된 카리족교과서늘 나누어주고 지난 1일부터 60명의 학생에세 한글 교육이 시작되었다.  또 꽈리아에족(인구 1만오천명)이 살고 있는 말아이터 주에서도 지난 3일 부터 낄루사꽐로 고등학생 60명에게 주 2시간씩 한글 교육이 시작되었다.

언어는 있지만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의 언어가 살아질 위기에 있어 올해 1월 주지사를 만나 양해 각서를 교환하고 지난 3월 부터 교과서 제작 작업을 하여 9월에 완성하여 10월부터 교육에 들어가게 되었다.

카리어와 꽈라이에어의 한글 표기는 자음과 모음은 우리방식대로 사용하지만  L발음은 ㄹ 을 겹쳐쓴자음으로 R발음은 ㄹ 로 쓰고 V발음은 비읍순경음(ㅂ 밑에 ㅇ )으로 표현 된다.

말라이타 주에  보급되는 교과서에서  비는"우따" 바람은"이루" 닭은 "까라이"......등으로 표기 되어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찌아찌아민족마을에 설치되었던 세종학당은 7개월만에 경제지원의 갈등과 제정난으로 철수 하였다고 하는 아타까운 소식이신문에 같이 실렸다.

 

2013년 1월 19일 동아일보 A29면 <요약>

찌아찌아족 5개월만에 다시 한국어 수업

문화 관공부와 세종학당 제단은 “인도네시아 가자마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와완씨가 2일부터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다만 부족어 표기수단으로 한글보다는 외국어 수준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다.”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마찰을 줄이기 위해 “표기수단이 아닌 제2외국어로” 인도네시아 인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동안 찌아찌아족이 언어표시방법으로 한글을 채택했다는 발표는 사실이 아니고 한글을 또다른 문자로 표기하는 것을 받아드렸을 뿐이라고 한다.

정부는 ‘한국이 한글 교육을 통하여 문화 침략을 하려는 것’이라는 현지의 악화된 여론을 감안해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에 초점을 맞추었다.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 공식문자 채택

     

    한글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소수민족의 공식문자로 채택됐다. 훈민정음학회(회장 김주원 서울대 교수)는 6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州) 부톤섬 바우바우시(市)가 이 지역 토착어인 찌아찌아어(語)를 표기할 공식문자로 한글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바우바우시는 지난달 21일 찌아찌아족 밀집 지역인 소라올리오 지구의 초등학생 40여명에게 한글로 된 찌아찌아어 교과서를 나눠주고 주(週) 4시간씩 수업을 시작했다. 인구 6만 명인 찌아찌아족은 고유어를 갖고 있지만 그것을 표기할 문자가 없어 언어가 소멸될 위기에 처해있다. 한글로 된 교과서에는 찌아찌아족 언어와 문화, 부톤섬의 역사와 사회는 물론 한국 전래동화인 '토끼전'도 들어 있다.

    훈민정음학회는 작년 7월 바우바우시와 한글 전파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찌아찌아족 학생들을 위한 교과서를 만들었다. 시는 거리 표지판에 로마자와 함께 한글을 병기하고, 한글로 역사서와 민담집 등을 출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주원 회장은 "소수민족에게 한글 전파를 시도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지방 정부와 MOU를 체결하고 공식적으로 교과서까지 펴내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2009.08.07 / 종합 A1 면

     

     

     

    '글 없는 백성 어엿비…' 세종의 뜻, 세계에 펼치다

    "로마 문자보다 우수하다" 亞 소수민족 찾아다니며 학자들이 '한글 세계화'

     

    말은 있지만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에게 한글을 표기수단으로 전파하는 운동은 민간 차원에서 여러 차례 전개되어 왔다.

    이현복(73)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글 해외전파'의 개척자이다. 이 교수는 1994~2003년 매년 두세 차례 태국 북부의 소수민족인 라후(Lahu)족을 찾아 한글을 전파하는 활동을 펼쳤다. 처음 5년은 라후어의 음운을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어떤 글자가 필요한지 연구했고, 이후 산골마을 사람 20여명을 대상으로 라후어를 한글로 표기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 우리말 발음에 없는 목젖소리나 콧소리 등을 표기하기 위해 한글 자음과 모음을 24개에서 80개까지 늘린 '국제한글음성문자'(IKPA·International Korean Phonetic Alphabet)도 개발했다.

    이 교수가 한글 해외전파에 관심을 가진 것은
    영국 런던대에 유학하던 1960년대부터였다. 그는 "로마자를 뿌리로 하는 국제음성기호(IPA)보다 한글이 훨씬 뛰어난 음성체계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글 해외전파는 이후에도 학자들 차원에서 아시아 소수민족들을 대상으로 이어졌다. 전광진
    성균관대 교수는 중국 소수민족인 '로바족'(2002년)과 '어웡키족'(2008년)의 언어를 한글로 적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경북대 연구팀은 한글로 동티모르 민족어인 '떼뚬어'를 표기하는 연구를 했다. 김석연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는 네팔 오지 마을의 언어를 한글로 적기 위해 몇년 동안 노력했다. 이번에 찌아찌아족에 한글 교과서를 만들어준 이호영 서울대 교수도 2004년 중국 흑룡강 유역의 소수민족인 '오로첸족'에게 한글 전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학자들 개인 차원의 노력으로는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현지 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가 필수적이었다. 이호영 교수는 "중국 오로첸족에게 한글을 전파하려고 했을 때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도중하차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따라서 '한글 해외전파'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이현복 교수는 "개인 차원으로 한글을 보급하는 일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국가 차원에서 장기적 계획 아래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의 경우에도 지속성을 갖고 한글이 정착되려면 상주 교육인원과 이를 뒷받침할 재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직 '한글 해외전파'를 총괄하는 기구도 없는 실정이다. 4~5년 전 한글 해외전파를 총괄하는 단체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현재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의 언어는 전 세계에 66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네스코 후원을 받는 국제단체인 SIL(하계언어학교)은 사멸 위기에 있는 종족의 언어에 로마자 기반의 문자를 보급하는 '바벨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SIL은 1934년 창립 이래 중남미·
    호주·서남아시아 등 2550개의 소수민족 언어를 연구해왔다.

    전문가들은 한글이 영문 알파벳 못지않게 소수민족 언어 표기 수단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전광진 교수는 "한글이 어느 문자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면서 한글이 한국어만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글에 대해 우리 스스로 울타리를 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2009.08.07 / 종합 A3 면

     

    "우월감 아닌 상호주의로 접근… 소중한 첫발"

    한글 전파 앞장선 이호영·김주원 교수
     
    "한글을 해외에 전파하는 것은 모든 국어학자와 언어학자의 꿈이죠. 이제 간신히 첫발을 뗀 겁니다."

    '한글 해외전파'의 첫 결실을 맺은 훈민정음학회장 김주원(53)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2007년 7월 국어학자와 언어학자 70여명이 만든 훈민정음학회는 그동안 중국·네팔·태국 등에 한글을 전파하려는 시도가 실패한 원인을 철저히 분석했다. 언어학적 분석이 제대로 안 된 언어를 무작정 한글로 표기하려 했고, 현지 주민과의 교감 없이 문자만 전파하려고 했던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실패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 대상 선정부터 신중을 기했다. 지난달 한글 교재인 '바하사 찌아찌아 1'을 펴낸 이호영(46)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는 "처음부터 한글 전파 대상을 동남아와 남태평양 지역으로 한정했다"고 말했다. 한글로 기록하기 쉬운 발음을 가졌고, 중앙 정부의 견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데다, 한류(韓流) 열풍이 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을 최종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작년 6월이었다. 훈민정음학회 부회장인 전태현 한국외대 교수(말레이·인도네시아어 통번역학)가 추천했다. 그들의 토착어인 찌아찌아어는 문자가 없어 앞으로 50년만 지나면 소멸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한글 전파를 위해 찌아찌아어 발음을 분석하면서 학회는 15세기에 사라진 '순경음 비읍(ㅸ)'도 되살려 사용하기로 했다. 김 교수는 "현지인들에게 무조건 낮은 자세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한글의 우수성에 심취해 글자를 베푼다는 시혜(施惠)적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자존심이 없는 민족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면서 "동등하게 교류한다는 상호주의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7월 학회와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가 맺은 양해각서(MOU)에는 한글을 매개로 서로의 문화를 교환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글판 찌아찌아어 교재가 출간돼 수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김 교수는 "앞으로 가게 간판, 공문서 등 일상생활 표기에 한글이 얼마나 쓰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훈민정음학회는 현지에 1명뿐인 한글 교사를 늘리고, 한글 교재도 수준별로 만들 계획이다. 9월에는 '훈민정음문화센터'를 지어 한국문화 전파의 중심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 교수는 "아직 만세 부를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얘기였다.
     
    조선일보 2009.08.07 / 종합 A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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