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농업비점 국제컨퍼런스서 밝혀
【전주=뉴시스】김운협 기자 = 세계 석학들이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비점오염원 관리로 물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분야 비점오염원 관리의 문제점과 관리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4회 새만금 농업비점 국제컨퍼런스가 27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같이 밝혔다.
새만금 농업비점오염 저감기법 개발연구단이 주관한 이번 컨퍼런스는 '농업 비점오염 관리를 통한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주제로 아일랜드와 미국, 일본 등의 전문가들이 각국의 비점오염 관리 기술 및 제도, 주민지원을 통한 자발적 참여 방안에 대해 소개하고 토론했다.
현재 새만금유역은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으로 최근 10년간(2002~2011년)간 점오염물질 배출부하량이 59.8% 감소한 반면 비점오염물질은 16%가 증가해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비점오염원에 대한 별도의 관리대책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세계 석학들은 비점오염원 관리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일본 류코쿠대학 와키타 켄이치 교수는 "전형적인 비점오염부하의 하나인 농업비점오염은 법규제, 시설정비, 기술개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며 "유역은 이해관계자에 따라 문제인식이 달라지는 계층성을 갖는 만큼 마을단위, 기초지자체, 광역지자체로 나눠 계층별 유역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일랜드 캐달 버클리 농업식품개발기구 농촌경제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유럽의 농업지역에서는 질소와 인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토양 및 지하수, 지표수에 영양염류가 과도하게 축적돼 있다"며 "규제와 시장에 기초한 경제적 수단(세금, 농업·환경계획 등), 교육 등을 결합해 농업생산 시 영양염류의 적절한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콘래드 힛울 버지니아공대 교수는 "오염물질로써 비점오염원을 직접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은 매우 제한돼 있어 비점오염 저감을 위한 토지이용 실천방안들은 토지주의 자발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며 "실천방안들은 순전히 자발성에 기초해 실행되고 교육과 재정적 인센티브를 통해 지원·권장된다"고 말했다.
김광휘 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은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민관협치의 물관리 운동을 펼치고 있는 주민참여 수질개선실천운동 사례를 소개하고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한 농업부문 역할 및 발생단계부터 주민과 함께 오염물질을 줄여나가는 물관리 거버넌스 활동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 선진기술의 개발과 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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