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문화키워드⑤] '감시자들'부터 '관상'까지 대박
입력시간 | 2013.10.07 15:06 | 문화부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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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문화계 이슈
1위는 '한국영화 르네상스'
[이데일리 강민정 기자] 올해 한국영화는 울창한 하나의 숲을 만들어 르네상스를 이뤘다(11표·18%). 지난 2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이 불을 지폈다. 설경구·한효주·정우성 주연의 ‘감시자들’이 500만 관객들 돌파하며 한국영화는 ‘꾸준한 중박’을 치는 ‘대박 양상’을 이어갔다.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면서도 한국영화를 쌍으로 이끄는 두 축이 됐다. ‘라이벌 바통’을 이어받은 100억 대작 재난블록버스터 ‘감기’와 연기력으로 승부하고 입소문으로 흥한 ‘숨바꼭질’도 시너지를 냈다. ‘스파이’ ‘관상’으로 이어진 상승세는 김윤석, 여진구 주연의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등으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올해 문화계 이슈가 영화에 방점이 찍힌 가운데 가요계와 방송계에도 시선이 분산됐다. 2위로 꼽힌 건 ‘조용필 신드롬’(11표·18%). 상반기가 조용필의 시대였다면 하반기는 걸그룹 크레용팝(6표·10%)이 장식했다. ‘선논란 후인기’라는 공식을 만든 크레용팝은 ‘일베(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의 줄임말) 논란’으로 이름을 알렸다. 멤버들의 트위터 활동이 오해를 낳았고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덩달아 주목받은 노래 ‘빠빠빠’는 중독성 있는 가사와 헬맷 춤이라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크레용팝의 ‘팝’과 아저씨의 ‘저씨’를 합성한 ‘팝저씨’는 크레용팝의 공고한 팬덤을 방증했다. 올해 문화계 이슈 중에 ‘중소기획사들의 성장’이나 ‘B급 문화의 선전’ 등이 언급된 것도 크레용팝 열풍과 동일한 맥락이다. 최성필 DSP미디어 이사는 “올해 가요계는 아이돌 위주의 시장에서 벗어나 장르가 다양해지고 인기가 다수의 팀으로 양분되는 균형을 이뤘다”며 “아이돌 시장 내에서도 신인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던 때라 보다 건강한 체력을 만든 원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9금 방송’ ‘꽃보다 할배’ ‘SNL코리아’ 등의 항목은 ‘케이블 및 종합편성채널 약진’(5표·8.3%)과 궤를 같이 한다. tvN의 ‘꽃보다 할배’는 조용필 신드롬과 함께 ‘실버파워’를 이끌었다. ‘19금 방송’은 ‘SNL코리아’만의 주요한 콘셉트다. 이외 방송 관련으로 꼽힌 ‘먹방(먹는 방송) 트렌드’와 MBC ‘일밤’의 ‘아빠! 어디가?’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는 배우 하정우를 잇는 ‘먹방의 일인자’로 올초 큰 인기를 끌었다. 박태호 KBS 예능국 국장은 “올해는 가요와 방송·영화 등 대중문화가 큰 틀에서 같은 지점을 바라보며 시너지를 냈다”며 “방송·가요 할 것 없이 시니어들의 활약이 무엇보다 눈에 띄었고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영원한 강자와 약자도 없이 각자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어느 때보다 풍성한 콘텐츠 시장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순위(복수응답)=▷1위 한국영화 르네상스 (11표·18%), 조용필 신드롬 (11표·18%) ▷3위 설국열차 열풍 (7표·11.2%) ▷4위 크레용팝 인기 (6표·10%) ▷5위 케이블 및 종편 약진 (5표·8.3%) XML
올해 문화계 이슈가 영화에 방점이 찍힌 가운데 가요계와 방송계에도 시선이 분산됐다. 2위로 꼽힌 건 ‘조용필 신드롬’(11표·18%). 상반기가 조용필의 시대였다면 하반기는 걸그룹 크레용팝(6표·10%)이 장식했다. ‘선논란 후인기’라는 공식을 만든 크레용팝은 ‘일베(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의 줄임말) 논란’으로 이름을 알렸다. 멤버들의 트위터 활동이 오해를 낳았고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덩달아 주목받은 노래 ‘빠빠빠’는 중독성 있는 가사와 헬맷 춤이라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크레용팝의 ‘팝’과 아저씨의 ‘저씨’를 합성한 ‘팝저씨’는 크레용팝의 공고한 팬덤을 방증했다. 올해 문화계 이슈 중에 ‘중소기획사들의 성장’이나 ‘B급 문화의 선전’ 등이 언급된 것도 크레용팝 열풍과 동일한 맥락이다. 최성필 DSP미디어 이사는 “올해 가요계는 아이돌 위주의 시장에서 벗어나 장르가 다양해지고 인기가 다수의 팀으로 양분되는 균형을 이뤘다”며 “아이돌 시장 내에서도 신인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던 때라 보다 건강한 체력을 만든 원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9금 방송’ ‘꽃보다 할배’ ‘SNL코리아’ 등의 항목은 ‘케이블 및 종합편성채널 약진’(5표·8.3%)과 궤를 같이 한다. tvN의 ‘꽃보다 할배’는 조용필 신드롬과 함께 ‘실버파워’를 이끌었다. ‘19금 방송’은 ‘SNL코리아’만의 주요한 콘셉트다. 이외 방송 관련으로 꼽힌 ‘먹방(먹는 방송) 트렌드’와 MBC ‘일밤’의 ‘아빠! 어디가?’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는 배우 하정우를 잇는 ‘먹방의 일인자’로 올초 큰 인기를 끌었다. 박태호 KBS 예능국 국장은 “올해는 가요와 방송·영화 등 대중문화가 큰 틀에서 같은 지점을 바라보며 시너지를 냈다”며 “방송·가요 할 것 없이 시니어들의 활약이 무엇보다 눈에 띄었고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영원한 강자와 약자도 없이 각자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어느 때보다 풍성한 콘텐츠 시장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순위(복수응답)=▷1위 한국영화 르네상스 (11표·18%), 조용필 신드롬 (11표·18%) ▷3위 설국열차 열풍 (7표·11.2%) ▷4위 크레용팝 인기 (6표·10%) ▷5위 케이블 및 종편 약진 (5표·8.3%) 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