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훈기자2013년 09월 26일 22시 39분
정읍과 김제, 무주, 고창 등 다수 마을상수도에서 수년 동안 라돈(radon, Rn)과 우라늄(uranium)이 환경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면
특히 도와 시군은 수질분석 장비 구축 및 전수조사 등 없이 임시방편 격인 저감시설(폭기시설) 등을 설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무주군 부남면 가당리 마을상수도(원수)에서 라돈 7458pCi/L(기준 4000pCi/L)와 우라늄 110㎍/L(기준치 30㎍/L)이 검출됐다.
이 마을상수도는 환경부 기준치를 라돈 2배, 우라늄 3배를 웃돌았다. 반면 도와 군은 이 상수도에 대해 올해 7월에서야 임시방편 격인 저감시설(폭기시설)을 설치했다. 현재도 마을 주민들은 이 마을상수도를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그해 고창군 심원면 하전리 인근 마을상수도에서는 라돈 1만2072pCi/L이 나왔다. 환경부 기준치 대비 3배가 넘는 수치이다. 정읍시 입맘면 마석리 마을상수도와 김제시 금구면 오봉리 마을상수도 역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발견됐다.
지난해 조사대상 55개소 중 7개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실정이다. 이는 지난해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2007년 5개소와 2008년 7개소, 2009년 10개소, 2010년 6개소, 2011년 8개소 등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마을상수도의 수질분석결과 187개소 중 43개소가 환경부 기준치 이상의 우라늄과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상수도는 최소 100명 이상이 이용 중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4300여명이 수년 또는 수십년 동안 라돈과 우라늄을 기준치 이상으로 음용한 것이다.
도와 시군은 이 마을상수도에 대해 대체수원(32개소)와 폭기기설(11개소)을 설치했다. 충분히 주변 지역의 수질검사 및 역학조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모두 무시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주변 지역 주민들은 현재도 음용 지하수를 사용해야 할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그동안 도와 시군은 초과 발생 지역을 통보 받아 왔지만, 수질검사 장비조차 구축하지 않은 점이다.
도내에는 우라늄 수질검사 장비 1대(전주시 맑은물 사업소)가 전부이다. 많은 도민들이 지하수에 대한 안전과 행정기관의 무관심을 지적, 걱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도 관계자는 “우라늄 수질분석 장비를 맑은물 사무소에 배치하고 있고 라돈은 사실상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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