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회지표 주요내용

2013. 6. 20. 18:10시민, 그리고 마을/시민사회운동과 사회혁신

한국의 사회지표 주요내용연합뉴스 | 입력 2013.06.20 17:08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통계청은 20일 발표한 '201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생애 첫 주택마련에 걸리는 시일은 8.0년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저소득층이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더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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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발표, 2012 한국의 사회지표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인구는 5000만명으로 2030년까지 인구가 5216만명까지 증가한 뒤 인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통계청은 '2012 한국의 사회지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기준 총 출생아는 48만4000명, 사망자수는 26만7000명으로 자연증가율은 전년도와 비슷한 4.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자연증가율이 2031년부터는 마이너스(-)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2040년에는 국내 인구가 5109만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65세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980년 기준 3.8%에서 2030년에는 24.3%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4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 평균연령이 49.7세로 올라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5~64세 생산가능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인구의 비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도 올라 57.2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 1명당 노인 1.7명을 부양한다는 것.

지난해 기준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수는 16.3명으로 1980년 47.5명에 31.2명이 줄었다. 중학교 교사 1인당 학생수도 이와 비슷한 16.7명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이 대학으로 진학하는 비율은 7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가 74.3%, 남자가 68.6%로 여자의 진학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을 졸업해도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기준 취업자가 느끼는 본인의 전공과 직업의 일치도는 38.3%에 불과했다.

2011년 기준 주택보급률은 114.2%로 증가세에 1있다. 주택보급률은 100%가 넘지만 내집을 만들기는 여전히 쉽지 않았다. 2012년 기준 주택마련 평균 소요년수는 8년으로 집계됐다.

"배우자에 만족한다" 남성 71%·여성은 59% 그쳐
2040년 생산가능인구 1.7명이 노인 1명 부양해야
대학진학률 여성이 더 높아


여성들은 갈수록 뚱뚱해지고 남자들은 홀쭉해지고 있다. 또 결혼한 남성 10명 중 7명 이상이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해하는 반면 결혼한 여성은 이 비율이 10명 중 6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에 대한 사교육비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중·고등학생에 대한 사교육비는 계속 늘고 있다. 통계청은 20일 한국 사회의 흐름을 볼 수 있는 ‘2012 한국의 사회지표’ 통계를 발표했다.

○결혼 생활, 남편만 짝사랑?

통계청이 지난해 1만742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한 남성 가운데 71.8%가 아내와의 결혼 생활에 만족스러워 하는 반면 결혼한 여성 중 남편과의 관계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59.2%에 그쳤다. 남녀간 결혼 생활 만족도 격차가 12.6%에 달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공표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큰 차이다.

이 조사는 2006년 이전에는 4년마다, 2006년부터는 2년마다 이뤄지는데 남성의 결혼 생활 만족도는 1998년 61.8%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 여성의 결혼 생활 만족도는 1998년(55.7%)에 비해 지난해에도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가 늘어나는 등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는 반면 육아나 가사는 여전히 여성이 주로 떠안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과거에 비해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대한 여성의 기대수준이 높아졌지만 실제 결혼 생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결혼 여성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망원인 1위는 암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질병은 역시 암이었다. 2011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암으로 인한 사망이 142.8명에 달했다. 이어 뇌혈관질환(50.7명), 심장질환(49.8명) 순이었다. 자살(31.7명)로 인한 사망도 네 번째로 높았다.

19세 이상 중 비만인구 비율은 2011년 기준 31.9%로 2010년(31.4%)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비만인구의 증가 영향이 컸다. 여성 비만유병률(체질량지수 25 이상)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26~27%대였지만 2011년에는 2.2%포인트 증가한 28.6%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남성 비만유병률은 2010년 36.5%에서 2011년 35.2%로 오히려 1.3%포인트 감소했다.

흡연율도 남성은 2010년 48.1%에서 2011년 46.8%로 1.3%포인트 줄어든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6.1%에서 6.5%로 증가했다.

○등록외국인 첫 감소

지난해 국내 총인구는 500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는 2030년까지는 계속 늘어나지만 이후부터 꺾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장기체류 외국인은 93만2983명으로 전년보다 5%(4만9478명) 줄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국인 비자로 입국했던 재외동포 상당수가 재외동포로신분을 전환하면서 등록외국인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은 지난해 11.8%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비중은 2030년에는 24.3%, 2040년에는 32.3%에 달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현재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6.2명이 노인 인구 1명을 부양하지만 204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1.7명이 노인 인구 1명을 부양해야 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011년 모두 17.3명에서 2012년에는 각각 16.3명과 16.7명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대학진학률은 71.3%를 보인 가운데 여학생(74.3%)의 진학률이 남학생(68.6%)보다 5.7%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6000원이었다.

전체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011년 24만원보다 감소했지만 중학생과 고등학생(일반고 기준)의 사교육비는 늘었다. 중학생 1인당 사교육비의 경우 2011년 26만2000원에서 지난해 27만6000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