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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의 벨이 아름답게 울리는 스완벨타워

교통, 자전거, 보행

by 소나무맨 2013. 6. 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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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의 벨이 아름답게 울리는 스완벨타워
서호주 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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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벨 타워에서 바라본 퍼스 시내 전경

호주 여행이라고 하면 시드니가 있는 동호주로 많이 떠나기에 서호주의 퍼스라는 이름이 아직까지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다. 그러나 이곳을 한 번이라도 방문하게 된다면 여행 후 도시를 떠남을 아쉬워하며 눈물의 하트를 남발하게 될 것이다.

퍼스의 시내 관광은 헤이 스트리트 몰에서

서호주는 호주에서 가장 큰 주이며, 서호주에서 가장 큰 주도시인 퍼스는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다. 인구 약 190만명의 퍼스는 여타 다른 해변 도시들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깨끗하고 깔끔하며 세련되고 모던하다.

풍부한 광산자원에 의해 골드러시를 거쳐 현재 호주의 주요 무역과 경제 요충지로서 비싼 물가임에도 불구하고 사계절 늘 화창하고 맑은 날씨와 더불어 살기 좋은 부유 도시로 꼽힌다.

호주에서 큰 도시에 속하지만 사실 여느 해변 도시가 그러하듯 퍼스의 시내 관광은 하루 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퍼스 거리를 구경하려면 몰 근처로 가면 된다. 퍼스 도심의 심장부는 ’헤이 스트리트 몰’이다.

보행자의 천국으로 돼 있어 이 도시에서 가장 붐비는 거리다. 시드니와 달리 쇼핑센터, 레스토랑 및 중요한 관광지가 거의 다 모여 있다. 여행자에게는 무척 편리하다. 또한 이 부자 도시에는 "캣"이라고 불리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어 도보 관광을 부담스러워 한다면 좋은 여행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퍼스의 낮이 고요하고 온화했다면 시내 중심부에 있는 곳곳의 펍이나 바 등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같이 반전이 있는 나이트 라이프도 한번 즐겨보자. 라이브 음악과 함께 시끌벅적하게 떼창을 부르는 퍼스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하나가 될 수 있다.

아울러 퍼스에서의 관광이 아쉽다면 프리맨틀이나 로트네스트 아일랜드와 같은 외각 도시로 여행도 추천한다. 프리맨틀은 퍼스와 가까운 항구도시로 신선하고 착한 가격의 해산물 등을 접할 수 있으며 로트네스트 아일랜드에서는 다양한 해저 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으니 서호주 여행에 큰 활력소를 더해 줄 것이다.

퍼스 시내를 감도는 아름다운 스완강

스완 강줄기는 도심을 지나 아름다운 가옥과 음식점, 레크리에이션 지역 등이 즐비한 프리맨틀 항까지 이어져 12㎞를 흘러 인도양으로 흘러들어간다. 스완 강변을 따라 퍼스는 달링산맥과 인도양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강의 이름은 강변을 따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검은 백조들로부터 유래되었다. 리버 사이드 드라이브로 불리는 가로수 길은 특히 산책에는 최적인 곳. 강변에는 때때로 펠리컨과 검은 백조가 그 자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퍼스와 프리맨틀 사이를 운행하는 대양 크루즈 스완강 투어를 이용하면 스완 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퍼스 시내를 도는 웅대하고 아름다운 강. 하이클래스 호텔은 이 강을 조망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퍼스의 날씨는 단연 최고다. 호주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사계절 내내 말고 화창한 날씨를 접할 수 있다. 덥지만 건조한 날씨 때문에 늘 쾌적함이 넘치며,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향해 우뚝 쏟은 야자나무들과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공원에서의 산책은 여유롭고 건강미가 넘친다.

퍼스 서쪽에 있는 400㏊에 달하는 킹스파크에서는 퍼스 시티 중심부와 더불어 스완강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가족 또는 연인과의 피크닉이나 조깅, 자전거 등을 타는 퍼스 주민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이 도시의 선진문화 수준을 엿볼 수 있다.

킹스파크는 남반구 최대의 도심공원으로 퍼스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여행 루트 중 제일 먼저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푸른 스완강을 아래로 2만5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들과 보타니컬가든을 구경하며 퍼스의 아름다움에 취해 보자.

보행자 전용의 쇼핑거리, 헤이 스트리트 몰

1950~60년대 사이 유럽 이민자들을 태운 선박이 처음 퍼스에 닿아 뿌리를 내리게 된 이곳 주민들은 영국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그리스 등의 출신들이 많으며 그중 영국 태생의 주민이 20% 이상이라고 한다. 때문에 도시의 중심지에는 패션의 선두도시인 런던처럼 ’헤이 스트리트 몰’과 ’머레이 스트리트 몰’이 있다.

헤이 스트리트 몰은 보행자 전용의 쇼핑거리로 현대적인 건물과 고풍스러운 옛 건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특히 헤이스트리트 몰로부터 남북으로 연결된 거리에는 피카디리 아케이드, 트리니티 아케이드, 시티 아케이드, 세인트 마틴 아케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하다. 우리 눈에 친숙한 유명 브랜드는 물론 미국의 대형할인점인 타깃과 극장 등도 만날 수 있다.

100m가 될까 말까한 작은 거리에서 영국 런던의 소도시에서 본 듯한 아기자기하고 작은 상점들과 카페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관광객들을 반긴다. 비록 짧은 거리지만 유럽의 향기에 취해서 한 집 한 집 들어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런던코트는 헤이 스트리트 몰 선상에 위치하고 있는데 블록으로 연결되는 거리가 아닌 오래된 유럽풍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만 다시 만날 수 있는 작은 공간이므로 수많은 쇼핑 상점 사이에서 조금은 유심히 살펴보아야 찾을 수 있다. 공원에서의 산책과 쇼핑으로 다리가 아파온다면 야외 테라스에 앉아 따뜻한 에스프레소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해보자.

킹스파크와 더불어 퍼스의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스완벨타워는 종 모양의 현대 건축물로 매일 정오가 되면 18개의 벨이 아름답게 울려 퍼진다.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지만 $14AU를 내고 입장하면 타워 안의 다양한 벨들을 관람할 수 있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스완강과 킹스파크의 아름다운 광경을 만끽할 수 있다. 스완벨타워는 블루 캣을 탑승하여 버락 스퀘어에서 내리면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스완리버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퍼스 동물원과 프리맨틀로 가는 페리 선착장으로 쉽게 걸음을 옮길 수 있다.

호주에 왔으니 캥커루와 코알라를 만나지 않고 떠날 순 없다. 퍼스 중심지인 CBD에서 스완리버를 건너 남쪽방향으로 약 15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면 퍼스 동물원을 만날 수 있다. 시내의 버스 터미널에서 30번 또는 31번 버스에 승차하여 갈 수 있는데, 버스 요금은 $1.9AU이지만 관광객의 경우 간혹 무료로도 승차가 가능하다.
퍼스 동물원은 크게 4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특히 오스트리안 부쉬워크 섹션에서는 프리 가이드 투어도 제공되고 있다.

에어아시아 그룹은 20개국 85개 취항지로 운항하는 약 150여 개의 노선을 가지고 있다. 단 2기의 항공기로 시작하여 현재 127기(에어아시아 엑스 9기 포함)의 항공기를 소유하고 있는 에어아시아 그룹은 한국, 중국, 호주, 대만, 일본, 네팔, 사우디아라비아에 취항하고 있다.

[김효설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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