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단체장 물갈이론 비등

2013. 6. 11. 11:09시민, 그리고 마을/지방 시대, 지방 자치, 주민자치

[ 63주년 창간 특집 ]

[여론조사]도내 단체장 물갈이론 비등김 지사 '3선 연임' 찬 31%·반 61.3% / 시장·군수, 12명중 9명 교체지수 높아
김종표  |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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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02  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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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로 예정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꼭 1년 앞두고 도민들은 현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직무 수행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지만 이들의 연임에 대해서는 대다수 시·군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신당 창당을 기정 사실화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과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가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도내 현직 단체장들이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할 경우 경쟁자가 누구냐에 따라 큰 폭의 세대교체도 예상된다.

특히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김완주 지사의 3선 도전에 대해서는 시·군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전주와 완주를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전북일보가 창간 6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 지난달 26∼27일 도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4500명(전주 600명, 기타 시·군 3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우선 김완주 지사의 도정 수행에 대해 도민들은 52.5%가 '매우 잘하고 있다'또는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아 '매우 또는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견해(37.6%)보다 높았다.

또 현 시장·군수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전주를 제외한 13곳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 견해를 앞질렀다.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현직 단체장 연임 또는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황숙주 순창군수와 이환주 남원시장·이건식 김제시장 등 3명에 대해서만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는 답변이 '다른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반면 김호수 부안군수와 송하진 전주시장·임정엽 완주군수·송영선 진안군수 등 나머지 지역 시장·군수에 대해서는 지역민들의 교체 여론이 높아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김완주 지사에 대해서는 61.3%가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 3선 출마에 긍정적인 답변(31.0%)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이는 도민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정량 통계값으로 분석한 결과다.

또 도민들은 현재 지지하거나 호감이 가는 정당으로 민주당(38.4%)과 새누리당(16.2%)·통합진보당(4.3%) 순으로 꼽았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도 30.7%에 달했다. 민주당의 경우 지지율이 지난 제18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가 기록한 도내 평균 득표율(86.2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그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을 가정하고 지지정당을 다시 물은 결과 도민들의 민심은 안철수 신당 45.4%, 민주당 26.9%, 새누리당 11.6%로 요동쳤다.

이와함께 지난해 대선 당시 여·야 후보들이 약속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4.1%로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17.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6일과 27일 도내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45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 RDD(임의 전화번호 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각 시·군 단체장 직무평가 및 연임·교체 여부 질문 항목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각 시·군별로 300명씩 추출했고, 전주는 6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5% 포인트다. 단, 시·군별로 각각 조사된 항목의 표본오차는 전주 ±4.0% 포인트, 기타 13개 시·군은 ±5.7% 포인트다. 응답률은 6.0%(7만5000통 중 4500명 응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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