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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일본 핵발전의 진실

유기농옥산마을 | 조회 101 |추천 0 | 2013.04.18. 16:09


 

우리도 반드시 알아야 할 | 원제 福島の原發事故をめぐって

후쿠시마, 일본 핵발전의 진실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은이) | 임경택 (옮긴이) | 동아시아 | 2011-11-05

판매가 : 8,000원 → 7,200원 (10%,800원 할인)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20383


 

일본의 위대한 지성으로 존경받는 야마모토 요시타카 선생의 일본 핵발전의 진실과 음모에 대한 통렬한 비판서이자 반성이다. ‘유일한 피폭국’임을 입버릇처럼 외쳐 온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태평양을 방사성물질로 오염시켜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 고통을 주고 시민들을 희생시키면서도 죽자사자 원자력 발전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폭로하면서, 일본의 반핵·탈핵을 촉구하고 있다.

실제로 원자력개발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군과 미국정부, 그리고 미국 대기업 총수들의 전면적인 지원 하에, 최단시간에 원자폭탄을 만들어내는 것을 유일한 최대의 목적으로 한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것이며, 핵분열생성물인 ‘죽음의 재’인 무해화가 불가능한 유독물질을 원전 가동과 함께 계속적으로 만들어내는 미완성된 기술이라는 것이다. 방사성 원자핵, 특히 원폭재료가 되는 플루토늄 239는 반감기가 약 24,000년이고, 무해한 것이 되는 데에는 50만 년이라는 사실상 영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저자는 2011년 7월 21자 <아사히 신문>기사를 인용, ‘일본이 국내에 핵무기 1,250발 분에 상당하는 10톤의 플루토늄을 비축하고 있다’고 지적해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이것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단연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무비판적, 독선적, 비인간적인 일본 원자력발전의 미래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리고 핵 대국화의 꿈을 꾸며 일본 국민들을 포함한 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본 ‘원자력마을’의 파시즘적인 행태에 분노하게 된다.

1장. 일본 원전 개발의 불편한 진실
원자력 평화이용의 가면
과학자들의 환상과 오류
잠재적으로 핵무장한 일본

2장. 미완성된 기술과 멈추지 않는 원전
원자력발전의 기술적 결함
방사성 폐기물의 위험성
비인간적 원전 가동현장의 실태
예측할 수 없는 원전사고
후쿠시마, 예고된 비극

3장. 과학기술의 환상과 인간에게 허락된 한계
과학혁명의 여명, 16세기 문화혁명
근대 과학기술의 출현
과학기술의 꿈과 한계
거대 과학기술, 국가 주도 과학의 탄생
일본 원전파시즘

 
일본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만 피폭당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로 인해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태평양을 방사성물질로 오염시킨 세 번째 나라로 세계인에게 회자될 것이다. 또한 대기권에서 원폭실험을 한 미국이나 과거의 소련과 함께 대기 중에 방사성물질을 대량으로 방출한 나라의 일원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된 이상 전 세계가 후쿠시마의 교훈을공유해야 할 터이며, 사고의 경과와 책임을 포장하고 은폐하지 말아야 한다. 밝힐 것을 밝히고 더 나아가 솔선하여 탈 원전사회, 
탈 원폭사회를 선언하고 그 모델을 세계에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 <일본의 원전파시즘> 중에서 - 알라딘


일본인이 가장 많이 읽은 후쿠시마 원자력 비판서
일본 양심적 지성(전 전공투 의장) 야마모토 요시타카 선생의 분노
“일본은 지금 당장 핵무기 1,250발을 만들 수 있다”
원자력 폐지론의 가장 설득력 있는 책

1.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과거형이 아니라 미래를 위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이 일본정부를 통렬하게 비판합니다.


2011년 10월 31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일본 고이치로 겐마 외상과 인도 크리슈나 외무장관이 도쿄전력의 원전 시공 및 관리 기술을 인도에 수출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후쿠시마 사태의 주범인 도쿄전력이 핵확산금지조약 가입국도 아닌 인도에 원전을 수출하는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안감에 관해, “우리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전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과 경험을 축적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인 11월 1일과 2일, 후쿠시마 제 1원자력발전 2호기에서 핵분열 가능성을 암시하는 방사성 제논133과 135가 검출된데 이어, 1호기와 3호기에서도 2호기와 비슷한 핵분열 가능성이 있음을 도교전력이 인정했다고 11월 3일자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은 전했다. 같은 날 11월 2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3월 11일) 이후 중단됐던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운행이 재개됐다.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사가현 겐카이 원전 4호기를 규슈전력이 재가동하면서, 앞으로 일본 원전 가동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하는 데는 최소 3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일본 원자력위원회는 밝히고 있다.
현재 집권여당인 일본 자민당이 집권 초기부터 원전 수출을 경제 성장의 축으로 삼으면서, 원전을 통해 이득을 보는 기업과 국가, 즉 ‘원자력 마을(원자력 마피아)’이라고 불릴 만큼 폐쇄적인 동료의식으로 뭉친 일본 관·군·산 연합체가 안보관련 정보와 해석을 독점하고 후쿠시마 원전이 안전하다고 강조함으로써 방사능 공포에 시달리는 시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일본인들은 의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월 31일자 보도를 통해, 프랑스 국립 연구소인 ‘원자력과 방사성 물질에 대한 안전을 위한 연구소'의 분석 결과 후쿠시마 제 1원전 사고로 바다에 유출된 방사성 세슘의 양이 일본 도쿄전력 측이 내놓은 수치보다 20배나 높다고 폭로했다. 
더 이상 정부를 믿지 못하는 일본 국민은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가정용 방사능 측정기를 가지고 다니지만, 도쿄는 물론 후쿠시마 원전에서 250km나 떨어진 요코하마에서도 ‘죽음의 재’로 불리는 스트론튬이 검출되어 공포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최대 인접국인 한국도 경주시와 포항시뿐 아니라, 11월 1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 이면도로에서도 평균 방사능 수치의 10배가 넘는 방사선량이 측정돼 그 안전성을 두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와 환경단체 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을 이용해 전국 70여 개 지역의 실시간 방사선량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등 방사능 공포에 불안해하고 있다.
『후쿠시마, 일본 핵발전의 진실』은 일본의 위대한 지성으로 존경받는 야마모토 요시타카 선생의 일본 핵발전의 진실과 음모에 대한 통렬한 비판서이자 반성이다. ‘유일한 피폭국’임을 입버릇처럼 외쳐 온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태평양을 방사성물질로 오염시켜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 고통을 주고 시민들을 희생시키면서도 죽자사자 원자력 발전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폭로하면서, 일본의 반핵·탈핵을 촉구하고 있다.

2. 일본인이 ‘야마모토 요시타카’의 이 책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본인이 가장 많이 읽은 원자력 비판서입니다. 


일본의 비판적 지식인이자 행동하는 양심으로 일본인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타카 선생은 도쿄대 물리학과 박사과정 재학 중, 도쿄대 전공투 의장으로 1960년대 말 일본의 가장 격렬했던 학생운동 시대에 그 격랑의 중심에 있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행동하지 않는 지성은 더 이상 지성이 아니라는 신념하에 “자기부정에 부정을 거듭해, 평범하지만 자각한 인간이 되어 한 사람의 물리학도로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라는 글을 남기고 학자로서 미래가 보장된 대학을 조용히 떠난다

그리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 평생을 재야에서 외로운 학문의 길을 걸으며 세계적인 업적이라
 불리는『과학의 탄생(원저: 자력과 중력의 발견)』『16세기 문화혁명』등의 
대작을 30여 년의 노력 끝에 완성한다. 

이번 책 『후쿠시마, 일본 핵발전의 진실(원저: 福島の原發事故をめぐって)』
또한 ‘지식인의 자기부정’과 ‘공격적 지성의 부활’이라는 평생의 신념을 지켜 온, 
일본의 양심을 대표하는 위대한 지성의 숨김없는 자기 부정이자 행동하는
 양심의 결과물이다. 정부를 믿지 못하는 일본인들이 그의 책에 주목하는 이유일 것이다

3. 원자력발전은 기술적, 구조적 결함을 가진 미완성된 기술이며, 
방사능 유독물질을 끊임없이 생산해내는 ‘괴물’일 뿐입니다. 


실제로 원자력개발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군과 미국정부, 그리고 미국 대기업 총수들의 전면적인 지원 하에, 최단시간에 원자폭탄을 만들어내는 것을 유일한 최대의 목적으로 한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것이며, 핵분열생성물인 ‘죽음의 재’인 무해화가 불가능한 유독물질을 원전 가동과 함께 계속적으로 만들어내는 미완성된 기술이라는 것이다. 방사성 원자핵, 특히 원폭재료가 되는 플루토늄 239는 반감기가 약 24,000년이고, 무해한 것이 되는 데에는 50만 년이라는 사실상 영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지층 처분은 처분장 폐쇄 후에도 수만 년 이상이라는 초장기간에 걸친 안전성의 확보가 요구됨에도, 세계 굴지의 지진대국이면서 유수의 화산지대로 국토에 많은 활단층이 종횡으로 달리고 있고, 풍부한 지하 수계를 가지고 있는 일본 국내에 도대체 어디에 고준위폐기물을 보관할 장소가 있다고 하는 것인지 반문한다.


그는 <마이니치 신문> 2011년 3월 30일자 기사를 인용하여, 이번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의 기술적 결함이 이미 30년 전에 언급되었음을 지적한다. 후쿠시마 제 1원전과 같은 형태인 ‘마크Ⅰ형 경수로’를 설계한 미국 원전 메이커 GE(General Electric)사의 기술자 3명은 냉각수가 상실되면 격납용기가 압력에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심각한 설계상의 결함을 찾아 낸 뒤 전 세계에서 작동 중인 동형의 원자로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안전성에 책임을 질 수 없다고 선언하고 사표를 던지지만, GE사는 ‘이 사실을 알려 운전을 중단하면 원자로가 팔리지 않는다’라는 결론 하에 논의를 봉인해 버렸다고 한다.

저자는 원자력발전 플랜트는 기술적 결함 이외에, 그 거대한 구조와 복잡함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사고 위험성을 늘 내포하고 있으며, 설계자가 행하는 안정성 해석은 소프트웨어가 만든 안정성 해석 시뮬레이션의 결과가 전부이며, 더구나 그 프로그램은 몇 개의 하청·재하청 기업이 제작한 서브루틴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 지극히 곤란하다고 지적한다. 참혹한 사고로 이어질지도 모를 실험을 현실에서 테스트해 볼 수 없기 때문에 그 신뢰성은 그나마도 컴퓨터의 의한 모의실험에 의거하고 있다고 한다.

4. 잠재적으로 핵무장한 일본의 위험한 꿈 ‘핵발전 파시즘’. 
우리도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본질적인 문제로 일본의 원자력발전 정책을 추진해 온 전력회사와 경제산업성(구 통산성), 도쿄대학 공학부 원자력 공학과를 중심으로 하는 학자 집단, 그리고 자민당의 족의원으로 구성된 ‘원자력 촌’이라 불리는 집단의 무책임성과 독선을 비판한다. 유력정치가와 엘리트 관료들이 주도권을 쥐고 주민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원자력의 평화이용이라는 가면을 쓴 채 일본의 잠재적 핵무장화를 통한 대국화의 꿈을 꾸고 있다고 폭로한다. 미국과의 협정이나 NPT조약에 의해, 일본에서의 핵무기 사용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고 경제적 합리성도 없고 기술적 전망도 보이지 않음에도, 많은 비용과 위험이 수반되는 핵연료 재처리를 고집하며 아시아 국가들에게 긴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2011년 7월 21자 <아사히 신문>기사를 인용, ‘일본이 국내에 핵무기 1,250발 분에 상당하는 10톤의 플루토늄을 비축하고 있다’고 지적해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이것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단연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이다. 일본은 다수의 원자력발전을 가동함으로써 원자폭탄의 재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지속적으로 생산하여 이미 상당한 양을 추적하였으며, 우라늄 농축기술을 보유하였고, 인공위성 발사도 몇 차례 성공하였다. 즉 마음만 먹으면 몇 발이건 핵탄두와 그 운반 수단인 장거리탄도 미사일을 비교적 신속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패전 전에 도조내각의 상공장관으로 전시통제경제를 지도하였고 A급 전범으로 체포되었던 기시 노부스케는 1958년 총리대신 당시, “핵개발이야말로 대국화의 조건이며, 핵무기 생산능력의 습득은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얻는 필수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하였고, 일본 외무성 기자클럽에서 “현행 헌법 하에서도 핵무기 보유는 가능하다”라는 발언을 하여, 일본정부의 견해로서 공식 기록에 남게 되었다.

이렇게 주도되어 온 원자력 개발은 국민적 합의조차 형성되지 않은 채, 정부와 전력회사, 거대한 지역독점기업의 2인3각에 의해 거의 폭주상태로 달리고 있다. 세금을 이용한 막대한 교부금으로 지방의회를 무너뜨리고 지자체가 재정적으로 원자력발전을 반대할 수 없는 상태로 몰아넣는다. 또한 정부의 후광을 입고 있는 전력회사는 다른 기업이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광고비를 투입함으로써 거대 매스컴을 자기 세력화한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소규모의 사고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은폐하며 연구비 기부 등으로 대학 연구실을 통째로 매수한다. 그리하여 현지 주민이나 매스컴, 학계로부터 비판자를 배제하고 ‘원전파시즘’을 행하고 있다. 정·관·재가 일체가 된 ‘괴물’권력이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추진한 원자력 개발이 결국 후쿠시마의 참상을 낳은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무비판적, 독선적, 비인간적인 일본 원자력발전의 미래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가면을 쓴 채 민생용으로 전용되었지만, 많은 문제를 미해결 상태로 방치한 채로 기술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는데도, 핵 대국화의 꿈을 꾸며 일본 국민들을 포함한 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본 ‘원자력마을’의 파시즘적인 행태에 분노하게 된다. 일본인 뿐 아니라, 우리도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일 것이다



저자 : 야마모토 요시타카 (山本義降)   

1941년 출생. 
1964년 도쿄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석사를 거쳐 박사과정에 재학하던 중, 
일본인 최초 노벨상 수상자인 유카와 히데키 선생의 부름을 받고 
교토대학으로 옮겨 소립자 물리학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차세대 노벨상 수상자'로 불리기도 했다

60년대 말 도쿄대 전공투 의장이 되면서 
일본 역사상 가장 격렬했던 학생운동의 한가운데 섰고, 
1969년에는 '평범하지만 자각한 인간이 되어 한 사람의 
물리학도로서 생을 살아가고 싶다'는 글과 함께 대학을 떠났다. 
이후 대입학원에서 물리를 가르치며 여러 권의 물리학 관련 
저서와 번역서를 냈고, 20여 년의 노력 끝에 <과학의 탄생>을 썼다. 
이 책으로 마이니치 출판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세계 최고 석학들이 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문제

2013/05/28 17:06

 


2012.10.25 삿뽀로 "방사능에 의한 후쿠시마 애들 건강피해" 심포지움

마쓰무라 아끼오(전UN직원)

몇 주전 뉴욕에서 일본에 도착했는데, 지금 세계가 후쿠시마 원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얘기하겠다. 아마도 일본 언론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은 내용이다.

작년에 4호기 문제를 제기

후쿠시마 원전이 터졌을 때, 내가 아는 전세계의 많은 과학자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아끼오, 일본의 위기의식과, 우리가 느끼는 위기의식과는 큰 차이가 있다"라고 하길래 나는 "이거 큰일이다" 라고 느꼈다.

원전연구의 세계최고봉은 막스플랑크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다. 100년 역사 속에, 아인슈타인도 일했던 곳이다. 거기서 소장을 했던, 한스 페타 듈(Hans-Peter DURR, 현 막스플랑크 물리학,우주물리학 연구소 명예이사장, 로마클럽회원, 환경학 연구과 객원교수)은 내 오랜 친구인데,  이분이 말한 내용이 내게 엄청난 쇼크였다.

작년 4월, 5월의 얘기다. "아끼오, 안됐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과학적인 회복이 불가능하다. 우리가 아무리 생각해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인류가 경험한 적이 없는 것이다. 나를 포함해서, 해결할 만한 아이디어가 하나도 없다." 이건 내게 쇼크였다.

그래서 나는 타니가키 자민당 총재, 사쿠라이 전환경청장관, 민주당 간부에게 전화해서,  "이 사고는 2차대전과 다르다. 2차대전은 20년후에는 신간센이 달렸다.  이 사고는 만약 일어나면 몇 백년, 일본 부흥은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역주: 4호기가 폭발했을 경우에는 끝장이라는 얘기.. 그 위기의식이 세계인과 섬나라와는 다르다라는 것 같다)

그래서, 일본 지도자들에게 세계 사람들의 생각을 전달했는데, 아쉽지만, 칸수상, 노다수상은 움직이지 않았다. 내 스스로 블로그에서 "4호기와 일본의 운명"이라는 걸 썼는데, 세계적으로 꽤 퍼졌다.


그런데, 문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관련자들이 모두 제 각각인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용 후 연료수조의 세슘137총량을 계산하고자 했는데, 사용 후 연료수조의 세계최고권위자가 로버트 알바레스(Robert Alvarez)라는 분이다. 미국 에너지환경성 장관의 특별고문을 하던 권위자인데, 그에게 계산을 부탁했다.

도대체 후쿠시마 원전에 얼만큼 세슘이 있는가? 1호기~6호기까지, 그리고 공용수조까지, 전부 약1만4천개 핵연료봉이 있다. 그래서 계산결과가 세계 176개국에 퍼졌는데, 최소 숫자에서 최대 숫자까지 있는 중에서, 최소 숫자를 택했다. 그것은 과학자들간에 의론의 여지가 없는 숫자였다. 4호기만 해도 1,535개 연료봉이 지상30m 높이의 수조에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체르노빌의 10배이다. 최소로 계산했을 때이다. 그건 히로시마 원폭의 5,000개분이다.

"아끼오, 체르노빌의 10배라는건, 최소로 본 숫자이다. 보통이라면 20배~50배까지 높아진다. 그런데 아끼오, 최소로 10배라 해도, 이 숫자로 끝나는게 아니다. 왜냐하면, 어쨌거나 터지면 후쿠시마에 사람이 못 있게 된다. 그래서 총량을 계산하면, 체르노빌의85배가 된다." 그러니까 최소래도 히로시마 원폭의 5만발~10만발 정도가 된다. "만약 후쿠시마에서 뭔가 터지는 날엔 안됐지만, 적어도 3천km는 피난해야 한다. 이걸 일본 지도자들은 알고나 있는가."


후쿠시마 원전의 3가지 파국 시나리오

그 시나리오는 이렇다.

하나는, 후쿠시마 원전은 수소폭발에 멜트다운에, 1호기~3호기까지 보강공사를 하지도 못했다.  지진이 오면 얼마나 견딜지 계산할 수 없다. 상식적으로 진도6이상이면 꽝일거다.

두번째, 이게 가장 확률이 높을 거라는데, 냉각장치 파이프가 응급 조치한 일시적인 것들이다.  쇠가 아니라 플라스틱이다. 그러니까, 이런게 어디든 뚫리면, 거의 끝장일거다.

세번째는 1호기, 2호기, 3호기 멜트다운이 격납용기 밑을 뚫었으면, 차이나신드롬인데, 안 일어났을거란 확증이 없다. 그러니까, 그게 지하수에 닿으면, 단번에 수증기 폭발한다.

위의 어느 한가지가 일어나도 후쿠시마 원전 전체의 방사능 양이 체르노빌의 85배(최소) ~ 170배이다. 그렇다는건, 일본부흥은 불가능하다. 몇 백년간, 일본 전국토 및 한국, 중국 포함해서 몇천km 범위가 거의 끝장이다.

그러니까, 이걸 전달하려고, 나는 4월에 후지무라 관방장관, 타니가키 자민당총재, 호소카와 전수상 등을 만나서, "시급히 할 일은, 국제적 독립평가팀을 조직하고, 거기엔 핵과학자 외에도, 건축학, 지진학까지 최고 과학자들로 구성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국제적 독립평가팀을 조직하는 게 첫걸음이다.

냉각시스템 파이프에 구멍이 나도, 지진이 와도, 수증기폭발해도 끝장이다. 이건 공갈이 아니라, "파국"이다.

 

또 다른 일본국민의 파멸

그러나, 이번에 내가 찾아온 건, 이런 파국의 문제가 아니다. 실은, 1985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은 헬렌 칼디콧(Helen Mary Caldicott)박사가 말하길, "아끼오, 원전에 관한 정책을 논할 시간은 없다. 이미 당신네 애들은 엄청난 피폭을 하고 있다. 앞으로, 5년 내지 15년 사이에 나타날 숫자는, 내가 볼 때 최소 100만명을 넘을거다"라고..

체르노빌은 26년전이었는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한 것은 큐슈만한 지역으로부터 나온 숫자로, 260만명이다. 그 중의 62만명이 애들이다. 일본의 경우는 관동지방의 인구밀도로 생각할 때, 수백만 명에 달할거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과학적인 증명은 매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체르노빌의 사례가 있으므로, 애들을 실험대로 써선 안된다. 내가 UN에서 항상 느낀 건, 증명될지, 안될지는 과학자들의 놀이에 불과하다는 거다. 애들은 과학의 실험대가 되어선 안된다.

그래서 마스꼬 민주당 정조회장, 하토야마 전수상 등이 내 얘기를 듣고 매우 놀라서, 10명의 국회의원을 모아서 어젯밤 얘기했다. 나는"일본의 정치가들이 위기감이 없다"고 했다. 만일 일본의 정치가들이, 이런 애들의 위기에 눈감고 있다면, 5년후, 10년후에 일본국민에게 파멸이 온다고..

지금 여러분에게 말하고자 하는 건 2가지이다.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나는,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을 멈추기까지 도쿄전력은 40년 걸린다고 하는데, 내가 과학자들로부터 들은 얘기는 "아끼오, No, it isn't"  60년 이상 걸린다고...  그동안 매일 방사능이 뿜어댄다는 것이다. 그리고 방사능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 여러분이 말하는 숫자는 고작 2년간에 생긴 양이다. 이후로도 10년, 20년, 계속 숫자가 누적돼간다. 그래서 칼디콧 박사는 앞으로 200년이상 일본국민은 넓은 지역에 걸쳐 방사능을 검사하면서 살아가야 할 족속이 됐다는 걸 직시해야 할거라고 했다.

둘째로, 여러분이 각오할 게, 그 60년간 애들 문제가 나타나는걸 피할 수 없다는거다. 어쩔건지, 정치가나 여러분의 운동으로 바꿔야 하는데, 애들 자체가 앞으로 5년후, 10년후에 상당수 문제로 나타날 건, 이미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이걸 호소하려고 왔는데, 내일 삿뽀로시장도 만나고, 경제계 인사도 만나고, 당 간부 한사람 한사람에게 말하려고 한다.

정책론은 몇십년 걸릴 얘기지만, 애들 문제는 당을 초월해서 애들을 구하려는 생각을 갖지 않으면, 이미 늦었는데, 더욱더 늦어진다. 안됐지만, 더 이상 덮어서 가릴 수도 없다. 언론도 덮으려 해도, 5년 내지 10년후엔 방법이 없다. 

내가 항상 느끼는 게, "전혀 위기감이 없다"는 거다. 놀라우리만치, 일본인들 속에는 정말 위기감이 없다...  만일 잘못되면, 몇 백년간 부흥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제 내가 장관을 포함해서 국회의원들에게 말한 건, "국난인데, 동전에게 맡긴다는 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국난이라면, 국가가 나서야 한다.

체르노빌을 수습할 수 있었던건, 80만명의 군인이 동원되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을 수습하려면, 군대 외에는 없다. "방사능이 높으니까, 가까이 못간다"라고 해가지고는, 누군가 대신해 주는 것도 아니고, 수습할 수 없다. 앞으로 60년간 지진이 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그럴 때의 수습은 군대밖에 없다. 인간이 만들어낸 사고는, 인간의 희생으로 수습해야 하는데, 군대밖에 없다.

체르노빌의 경우, 80만명이 동원되어, 명확하진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10%~20% 죽었다고 한다. 이건 엄청난 숫자다. 10만명 이상의 군인이 희생된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은 그보다도 몇 배나 크다. 체르노빌은 4호기 하나뿐이었는데, 후쿠시마 원전은 1~6호기에다, 공용수조에는6,500개나 연료봉이 있다. 그걸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러 과학자가 검토하는데, 아직도 답이 없단다.

미국의 론 와이든 상원의원은 후쿠시마 원전을 시찰하고 쇼크였댄다. "도쿄전력이 말하듯이 연료봉 이동에 10년이상 걸릴거다. 그 사이에 지진이 온다고 생각하면 섬뜩하다."

후쿠시마 원전을 세계에서 어떻게 보고 있는가, 내 친구들,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아끼오, It's up to Japan" 일본에게 달렸다.

스탠포드대 니시교수는, "마쓰무라상, 난 이제 포기하겠다. 자기가 위험하다고 생각지 않는 사람에게, 당신은 위험하다고 말해봤자, 귀담아듣지 않는다." 

일본 족속은 꽝, 하고 터졌을 때, 그제서야 느낀다. 아쉽지만 그쪽으로 가고 있다. 일본에서 내가 느낀 건, 이게 후쿠시마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거다. 그렇지 않다. 이건 관동지방만의 문제도 아니고, 일본전체의 애들 문제라고 생각해야지, 피해자냐, 가해자냐 라고 보고 있는 것 같다. 이건 여러분 모두의 애들 문제이다. 후쿠시마의 애들을 구하라고 하면, 남의 일처럼 된다."일본의 애들을 구한다"는 생각이 커지지 않으면, 정치가는 움직이지 않는다.

파국이 오면, 전기 공급이 어쩌고.. 따위 의미가 없다. 공장은 일본에서 불가능하다.

일본의 자손이 앞으로 백년, 2백년, 높은 방사능이라고 알면서도 먹고 살고, 세계로부터 비난 받으며, 배상청구를 당하고, 우리가 저지른 범죄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게, 일본의 자손이다.

더구나, 우리가 만들어 놓은 게 10만년이나 방사성폐기물을 보관해야 하는 책임을 우리자손들에게 맡기고 "사요나라" 말하는 것이다.

지금 일본을 통틀어 10만년간 보관할 수 있는 장소는 없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아직 없다. 미국에도 없다. 그러나, 이미 만들어낸 쓰레기다.

그러니까, 나는 후쿠시마 원전이 다른 나라에서도 반드시 일어나리라 본다. 440개 원자로가 이미 있고, 게다가 앞으로 90몇개 더 만드니까. 한국에서 일어날지, 중국에서 일어날지..

지난주 참의원회관에서 강연했는데, 거기서 타니오카씨가 말한 것이, "10월2일에 후쿠시마 원전에 가서 쇼크였다. 4호기 냉각펌프가 서버려서 난리가 났는데, 밸브가 노후화돼서 부식돼있었다.  서둘러서 긴급펌프로 바꿨더니, 그것도 부식돼있었다고..."

나는 후쿠시마 원전이 40년간 버틸 걸로 보이지 않는다. 어느 펌프가 꽝되건, 1호기, 2호기, 3호기건간에, 진도5건, 진도6이건, 하나라도 꽝되면 끝장이다. 거기에 사람이 못 있게 되니까.. 이런 사실관계는 이미 바꿀 수 없다.

만약, 어용학자가 후쿠시마 원전을 50년이내에 봉쇄할 수 있다고, 혹은 30년, 20년이라고 말한다면, "ㅂㅅ아!"라고 말해주는 게 낫다.

나는 세계 일류급 사람들에게, 최악의 사태는 뭐냐고, 물고늘어진 결과가 오늘 말한 내용이다.

칼디콧 박사는 "아끼오, 지금 해야 할 일은, '일본정부에 대한 14개 제언'이다. 이걸 전해달라."고 해서, 받아왔다. 이 사람은 틀림없이 일본은 5년후부터 애들이 100만명이상 문제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 "칼디콧 박사의 14개 제언"은 내 블로그 "akiomatsumura.com"의 2012년 8월 24일 기사에 5개국어로 번역돼있다. 


 

== 질의응답 ==

Q : 그 칼디콧 박사의 제언을 일본정부에 전달한 반응은 어땠나?

A : 내가 말한 내용이 쇼크였던 모양이다. 그리고 어쨌든 애들을 구한다는 걸 내세우겠다고 했으니까, 애들 문제에 눈감는다면, 여러분이 분노를 표시할 일이다."애들 문제를 지지하지 않는 정치가는 낙선한다"는 정도로 여러분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 문제는 안된다.


Q : 바다와 대기를 오염시켜서, 세계로부터 배상청구가 있을련지? 있다면 어떤 식으로?

A :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배상문제는, 지금의 상태와, 파국이 일어난 경우의 문제로 나눌 필요가 있는데, 지금 상태만으로도, 50년간, 60년간 방사성물질이 방출될테니, 틀림없이 다른 나라에 피해가 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배상청구가 당연히 있을 것이다. 이런 예가 지금까지 없던 것이다. 이런 사고가 없었으니까. 그런데 파국이 일어나면, 어느 나라건 답이 없다고 생각된다.


Q : 자위대가 후쿠시마 원전 수습에 나설련지?

A : 내가 독일, 러시아, 프랑스, 캐나다, 미국의 최고 과학자들과 얘기한 결과, 민간에선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미국 국방성 친구와도 얘기했다. 기술적으로도 일본만으로 가능하냐고 동전 간부에게 물었는데, 일본만으로 가능하다고 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류 초유의 대사고를 일본만으로 수습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세계의 지혜를 모으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방법론은 "위험을 무릎쓰고 하는 수 밖에 없다" 소련이었으니까 가능했다고도 하는데, 공산주의건 자본주의건, 인간이 저지른 잘못을 인간의 희생 없이 해결할 수 없다. 그게 가능한 건 자위대밖에 없다.


Q : 일본정부가 그걸 인정하고, 외국 군대건, 자위대건 수습해달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는 거죠?

A : 오해가 없도록.. 나는 다른 나라 군사관계자와도 얘기했는데, 이것만은 말해둔다. 예를 들어 일본이 미국한테 기술원조는 부탁 할 수 있더라도, 미국은 군대를 절대로 일본에 보낼 수 없다고, 다른 나라 사고에 자기나라 군대를 죽이면서 보낸다는 건, 어느 나라 대통령도 할 수 없다고. 그러니까, 기술원조, 위성원조, 다른 건 다해줘도, 현장에 가는 건 일본인 뿐이다. 세계가 원조하더라도, 피폭을 무릎쓰고 현장에 가지는 않는다.



(이하 생략)


원본출처 - akiomatsumura.com  * 번역: 지갤 유나미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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