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들--전 세계 혁명가들의 삶을 총망라하다

2013. 6. 6. 19:59시민, 그리고 마을/시민사회운동과 사회혁신

 

혁명가들-마르크스에서 시진핑까지 세계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ㅣ김학준 지음ㅣ문학과지성사

 

 

전 세계 혁명가들의 삶을 총망라하다!
 
마르크스에서 시진핑까지, 세계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혁명가들』. 현재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며, 러시아혁명에 관한 국내 최초·최고의 고전으로 손꼽히는《러시아 혁명사》를 비롯해《한국정치론》,《북한의 역사》등 왕성한 연구 및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 김학준이 20세기 현대사를 꿰뚫는 주요 공산주의자들의 생애를 집대성하였다.

공산주의의 창시자인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부터 현재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자리 잡은 시진핑과 리커창까지 약 200여 년에 이르는 기간을 관통하는 여러 혁명가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낱낱이 추적하고 그들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되새긴다. 총 2부로 구성하여, 1부에서는 소련을 중심으로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등 동유럽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을 조명하고, 2부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을 조명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은 저자가 각각 1997년과 1998년에 펴낸《붉은 영웅들의 삶과 이상》,《동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이상》을 하나의 책으로 통합해 새로 펴낸 개정증보판이다. 방대한 기초자료와 현지 방문이 밑바탕이 되었던 기존의 책들에 이후 새로 발굴된 자료와 해석들을 더해 현 시점에 맞게 재구성하였다.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들의 성장과정과 업적, 사상, 평가를 상세히 서술하고, 우리에게는 익숙지 않지만 중요했던 인물들과 잘 알지 못했던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들, 뒷얘기와 사생활까지, 공산주의 역사를 써 내려가 핵심 인물들의 삶과 죽음을 보다 유기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852쪽에 걸쳐 전 세계 혁명가들의 삶을 망라한 김학준의 방대하고 독보적인 책 『혁명가들』 출간!

헝가리, 독일, 중국, 일본, 캄보디아 등 전 세계 주요 공산주의자들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혁명가들의 파란만장한 생애 속으로!


지금은 중국, 북한 등 몇몇 국가에서만 명맥을 유지할 뿐이지만, 한때 공산주의는 세계를 양분할 정도로 강성했고,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구질서를 깨부수고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하는 열망이 하늘을 치솟았다. 현대사를 장식한 주요 인물들 중에 이데올로기와 무관한 자는 없다시피 할 정도다. 레닌, 티토, 고트발트, 호찌민, 수흐바타르, 고무우카 등 수많은 지도자들이 공산주의자라 자임하며 ‘공산주의’의 이름을 내걸고 국가를 장악해나갔다. 그 한편에는 룩셈부르크, 트로츠키, 체 게바라처럼 혁명을 일궈나가던 과정에서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인물들도 있었고, 폴 포트, 스탈린, 차우셰스쿠처럼 국민들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인물들도 있었다. 현재에 이르러 그들에 대한 평가는 반전되는 경우도 많아, 숙청당한 인물이 복권되는 일이 종종 일어났고, 영광의 자리에서 끌어내려져 무덤이 파헤쳐지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이들의 삶과 죽음에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20세기 혁명의 시대를 이끈 전 세계 공산주의자 열전


공산주의 및 러시아혁명에 관한 굴지의 전문가 김학준이 문학과지성사에서 『혁명가들: 마르크스에서 시진핑까지, 세계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을 펴냈다. 이 책은 20세기 현대사를 꿰뚫는 주요 공산주의자들의 생애를 집대성한 ‘전 세계 공산주의자 열전’이다. 852쪽이라는 방대한 분량에 걸쳐 공산주의의 창시자인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부터 현재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자리 잡은 시진핑과 리커창까지 약 200여 년에 이르는 기간을 관통하는 여러 혁명가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낱낱이 추적하고 그들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되짚어본다.

이 책의 저자 김학준은 인천대학교 총장, 동아일보사 회장 등을 거쳐 현재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며, 러시아혁명에 관한 국내 최초?최고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러시아 혁명사』를 비롯해 『한국정치론』 『북한의 역사』 등 왕성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전작 『러시아 혁명사』가 러시아혁명의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그려냈다면, 이 책은 인물의 삶과 죽음에 초점을 맞춰 유럽에서 아시아 대륙까지 전 세계 공산주의의 역사를 아우른다.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들의 성장과정과 업적, 사상, 평가를 상세히 서술하는 것은 물론, 베리야, 부하린처럼 우리에게는 익숙지 않지만 중요했던 인물들이나 이름은 익히 들었더라도 잘 알지 못했던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들, 그리고 뒷얘기와 사생활까지, 공산주의 역사를 써 내려간 핵심 인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복원해냈다.
『혁명가들』은 저자가 각각 1997년과 1998년에 펴낸 『붉은 영웅들의 삶과 이상: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자들의 발자취』와 『동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이상』을 하나의 책으로 통합해 새로 펴낸 개정증보판이다. 방대한 기초자료와 현지 방문이 밑바탕이 되었던 기존의 책들에 이후 새로 발굴된 자료와 해석들을 더해 현 시점에 맞게 다시 펴냈다. 이로써 전 세계 공산주의자의 삶과 죽음을 보다 유기적이고 입체적인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권력을 잡기 위한 치열한 암투, 냉혹한 결단의 순간들, 학살된 수백만 명의 피……
흥미진진한 ‘혁명가들’ 이야기 속으로!


문화대혁명을 주도한 장칭은 왜 저우언라이를 제거하려 했을까? 왜 트로츠키의 무덤은 멕시코에 있을까? 왜 몽골은 시장경제를 도입한 뒤에도 레닌동상을 쉽사리 철거하지 않았을까? 왜 스탈린의 심복들은 뇌졸중으로 쓰러진 스탈린을 방치했을까? 『혁명가들』은 등장인물들의 삶의 궤적과 사건들의 연대기적 서술에서 한 걸음 나아가 각 인물들의 행동과 역할을 퍼즐처럼 맞춰주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화들을 소개함으로써 우리의 궁금증을 채우고 상식을 한없이 넓혀준다.

저자는 1980년대 중반부터 독일,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 등을 탐방하며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무덤을 직접 찾아가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대의 명성과 다르게 잡초만 무성한 채 현지인들에게는 잊힌 무덤들을, 혹은 관광지로 거듭난 묘지들을 하나씩 둘러본 저자는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 이 같은 저자 특유의 생생한 현장 방문 기록과 관찰담은 『혁명가들』 구성의 중요한 축으로, 이 책을 백과사전식 정보 나열이 아니라 현장성이 가미된 입체적인 책으로 거듭나게 해준다.

무엇보다 이 책의 압권은 쉽고도 생생한 서술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트로츠키는 그때로부터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인 8월 20일에 암살되고 말았다. 음흉한 암살자는 자신의 논문을 읽어보고 논평해달라는 교묘한 말로 트로츠키의 서재에 단신으로 들어가, 이에 응해 펜을 들고 줄을 쳐나가던 트로츠키에게 결정적 일격을 가한 것이다.”
주조연급 등장인물만 수백 명에 다루는 사건도 수없이 많은 이 책은 지루할 틈 없이 술술 읽힌다. 저자 특유의 간결하고도 힘 있는 필치와 빠른 호흡의 전개를 통해 세계 공산주의의 역사가 압축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왜 지금 공산주의자들의 생애를 읽어야 하는가


저자의 전작 『러시아 혁명사』는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된다. “혁명이란 단어가 모든 젊은이들의 피를 끓게 하던 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혁명이 종말을 고한 시대이지만, ‘혁명’이라는 단어가 주는 울림은 아직도 강렬하게 남아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계층 간 양극화가 깊어지고 자본주의는 한계에 직면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 탈출구를 자본주의의 수정에서, 나아가 새로운 사회주의에서 찾으려는 흐름이 성장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는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저자가 보기에 마르크스주의에는 ‘진짜’와 ‘가짜’가 있는데 특히 인간을 억압하고 인간성을 말살하는 가짜 마르크스주의인 ‘소비에트 마르크스주의’는 반드시 배격해야 한다고 제의한다.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주가 표방한 공산주의는 공산주의가 아니다. 그것은 살인마들이 무고한 사람들을 마구 학살하면서 자신들의 범죄를 합리화하기 위해 내건 구호에 지나지 않았다. 중국의 마오쩌둥이 1960년대 전개한 문화대혁명 역시 사회주의가 아니라 광란적 파괴행위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북한의 집권세력이 말하는 사회주의는 수많은 사람들을 박해하고 죽음에 몰아넣은 봉건적 독재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한편 저자는 ‘진짜 마르크스주의’에 담긴 인간주의 사상만큼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부정과 불공정과 수탈, 그리고 불평등이 존속하는 현실 사회에서는 마르크스주의가 잔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따라서 우리는 『혁명가들』의 주인공들이 어떤 선택과 행동을 했으며 그것이 어떠한 결론을 초래했는지 살펴봄으로써,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경계해야 할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의 생애를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이데올로기를 다시 현실에 불러오거나 누군가에게 ‘빨갱이’라는 딱지를 붙여 핍박하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가 되새겨야 하는 것은 진짜 마르크스주의가 가지고 있는 ‘인간 존중’의 사상, 그것 하나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소련을 중심으로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동독 등 동유럽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을 조명한다. 2부는 중국을 중심으로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을 조명한다. 수많은 나라와 인물을 아우르고 역사를 관통하여 서술하는 『혁명가들』은 무엇보다 시야가 넓고 재미있다. 세계 혁명사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재미라는 토끼 역시 놓치지 않은 채 핵심에 접근하고 혁명사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데 이 책은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내린 각 인물들에 대한 저자의 평가, 그리고 역사의 평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다

 

 

 

 

 

왜 지금 공산주의자들의 생애를 읽어야 하는가? [연합뉴스] 2013.05.14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단국대 석좌교수)이 쓴 '혁명가들(문학과지성사. 852쪽. 4만5천원)' 20세기 현대사를 꿰뚫는 주요 공산주의자들의 삶을 망라한 '전 세계 공산주의자 열전'이다.

852쪽이라는 방대한 분량에 걸쳐 약 200여년에 이르는 기간을 관통하는 여러 공산주의 혁명가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추적하고 그들의 삶과 죽음이 갖는 의미를 되짚어본다.

공산주의 이데올로기 창시자인 카를 마르크스부터 현재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 자리 잡은 시진핑과 리커창까지 잘 알려진 인물들의 성장과정과 업적, 사상, 평가를 상세히 서술했다.

아울러 라브렌티 베리야, 니콜라이 부하린처럼 우리에게는 익숙지 않지만 중요했던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들, 뒷얘기와 사생활까지 생생하게 복원해냈다.

이 책은 저자가 각각 1997년과 1998년에 펴낸 '붉은 영웅들의 삶과 이상: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자들의 발자취', '동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이상'을 하나의 책으로 통합해 새로 펴낸 개정 증보판이다.

방대한 기초자료와 현지 방문이 밑바탕이 됐던 기존의 책들에 이후 새로 발굴된 자료와 해석들을 더해 다시 펴냈다.

왜 지금 공산주의자들의 생애를 읽어야 할까? 이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자본주의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자본주의 탈출구를 또는 대안을 자본주의 수정에서 또는 새로운 내용을 지닌 사회주의에서 찾으려는 흐름이 커지고 있는 것.

저자는 이런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는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저자가 보기에 마르크스주의에는 '진짜'와 '가짜'가 있는데, 특히 인간을 억압하고 인간성을 말살하는 가짜 마르스크주의인 '소비에트 마르크스주의'는 반드시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우리가 되새겨야 하는 것은 '진짜 마르크스주의'에 담긴 '인간 존중'의 사상이라고 말한다. 현실 사회에서 마르크스주의가 생명력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것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소련을 중심으로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동독 등 동유럽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을 조명한다. 2부은 중국을 중심으로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을 조명한다.

저자는 이 책의 후속으로 유럽의 민주사회주의운동가들 또는 사회민주주의운동가들을 다룬 책을 펴내려고 계획하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의 공산주의자들과 사회민주주의자들을 다룬 책을 다루고자 한다.

 

 

 

진짜 마르크스주의, 그것은 인간존중…김학준 '혁명가들' [뉴시스] 2013.05.17

 

 

중국과 북한 등 몇몇 국가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때 공산주의는 세계를 양분할 정도로 강성했다. 레닌, 티토, 고트발트, 호찌민, 수흐바타르, 고무우카 등 수많은 지도자들이 공산주의자를 자임하며 '공산주의'의 이름을 내걸고 국가를 장악해나갔다.

한편에서는 룩셈부르크, 트로츠키, 체 게바라처럼 혁명을 일궈나가던 과정에서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인물들도 있었다. 폴 포트, 스탈린, 차우셰스쿠처럼 국민들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인물들도 생겨났다.

공산주의와 러시아혁명 전문가인 김학준(70)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펴낸 '혁명가들'은 20세기 현대사를 꿰뚫는 주요 공산주의자들의 생애를 집대성한 '세계 공산주의자 열전'이다. '마르크스에서 시진핑까지 세계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이라는 부제 그대로 공산주의 창시자인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부터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자리 잡은 시진핑과 리커창까지 약 200여년을 관통한 혁명가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추적했다.

김 이사장이 1997년과 1998년에 펴낸 '붉은 영웅들의 삶과 이상: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자들의 발자취'와 '동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이상'을 하나로 통합한 개정증보판이다.

김 이사장은 1980년대 중반부터 독일,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 등을 탐방하며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무덤을 찾아가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대의 명성과 다르게 잡초만 무성한 채 현지인들에게는 잊힌 무덤들을, 혹은 관광지로 거듭난 묘지들을 하나씩 둘러본 뒤 인생 무상을 느낀다

 

김 이사장이 보기에 마르크스주의에는 '진짜'와 '가짜'가 있다. 특히 인간을 억압하고 인간성을 말살하는 가짜 마르크스주의인 '소비에트 마르크스주의'는 반드시 배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주가 표방한 공산주의 역시 공산주의가 아니"며 "그것은 살인마들이 무고한 사람들을 마구 학살하면서 자신들의 범죄를 합리화하기 위해 내건 구호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마오쩌둥이 1960년대 전개한 문화대혁명 역시 사회주의가 아니라 광란적 파괴행위에 불과했다"고 본다.

김 이사장은 그러나 '진짜 마르크스주의'에 담긴 인간주의 사상만큼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부정과 불공정과 수탈, 그리고 불평등이 존속하는 현실 사회에 마르크스주의가 잔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 이사장은 "공산주의자들의 생애를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이데올로기를 다시 현실에 불러오거나 누군가에게 '빨갱이'라는 딱지를 붙여 핍박하기 위함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되새겨야 하는 것은 진짜 마르크스주의가 가지고 있는 '인간존중'의 사상, 그것 하나"라고 말한다.

 

 

 

 

혁명가의 파란만장한 삶 조명 [서울경제] 2013.05.17

■혁명가들ㅣ김학준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ㅣ4만 5,000원
마르크스·엥겔스·레닌에서 시진핑·리커창까지
매독에 걸려 죽은 레닌… 배신과 독재의 스탈린 역사 퇴보시킨 마오 등 공산주의 역사 압축 전달


"국가와 당의 간부들은 물론 지식인과 예술가 가운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사상 검증의 광풍' 속에 구타나 투옥을 당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거나 자살했다. 이렇게 기존의 질서와 권위를 철저히 파괴하면서 마오는 자신에 대한 개인 숭배를 종교의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 마오쩌둥의 부단혁명론은 같은 시기에 서유럽의 과격한 반체제적 학생운동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문화대혁명은 결과적으로 중국을 20년, 아니 30년이나 후퇴시킨 큰 실패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478쪽)

공산주의 이론 전문가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단국대 석좌교수)이 공산주의의 창시자인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부터 현재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 자리잡은 시진핑과 리커창까지 약 200여년에 이르는 기간을 관통하는 혁명가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852쪽이라는 방대한 분량에 걸쳐 펼쳐냈다.

저자가 각각 1997년과 1998년에 펴낸 '붉은 영웅들의 삶과 이상: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자들의 발자취', '동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이상'을 하나의 책으로 통합해 새로 펴낸 개정 증보판이다.

저자는 1980년대 중반부터 독일,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 등을 탐방하며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무덤들을 직접 찾아가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생전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잡초만 무성한 채 현지인에게도 잊혀진 무덤들을, 혹은 관광지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묘지들을 둘러본 저자는 인생의 무상함을 느꼈다고 한다.

책은 인물의 생전 화려했던 삶뿐만 아니라 때론 고독하고 비참하기까지 했던 죽음에 초점을 맞춰 전세계 공산주의의 생생한 역사를 아우른다. 특히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쳤던 혁명가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을 입체적으로 드러낸 저자의 노력은 기존 백과사전식 나열에 그친 서적과는 차별화되는 특별한 미덕이다. 예컨대 오랫동안 감춰졌던 레닌의 사망 원인과 관련, 그 동안 뇌출혈이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매독에 걸려 죽었다는 주장을 소개하며 당시 레닌의 오른팔 노릇을 하던 스탈린이 레닌에게 등을 돌린 채 독자적 세력을 구축했다고 전한다. 아울러 중국공산당의 성장에 디딤돌을 놓은 민족주의자 쑨원과 쑹칭링의 삶과 죽음, 국가폭력이 뒷받침된 문화대혁명과 마오쩌둥의 역사적 과오 등을 입체적으로 다룬다.

무엇보다 압권은 쉽고도 생생한 서술이다. 등장인물만 수백에 이르지만 저자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필치, 그리고 빠른 호흡을 통해 세계 공산주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그런데 신자유주의가 모든 이데올로기를 제패해 버린 21세기 이 시점에 새삼 공산주의라는 화두를 꺼낸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세계적으로 계층간 양극화가 깊어지고 자본주의는 한계에 직면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 탈출구를 자본주의의 수정에서, 나아가 새로운 사회주의에서 찾으려는 흐름에 주목한다. 저자는 이런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며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그 자체로는 현실 사회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주가 표방한 공산주의는 공산주의가 아니며 중국의 마오쩌둥이 전개한 문화대혁명 역시 사회주의가 아니라 광란적 파괴행위에 불과했다"며 "우리가 되새겨야 하는 것은 '진짜' 마르크스주의가 가지고 있는 '인간 존중'의 사상, 그것 하나"라고 강조한다.

 

 

 

 

 

혁명가들(김학준 | 문학과지성사) [경향신문] 2013.05.17

 

 

 마르크스, 룩셈부르크에서 시작해 폴 포트, 시진핑에 이르기까지 현대사에 이름을 남긴 공산주의자들의 생애를 852쪽으로 풀어냈다. 간결하고 빠른 호흡의 문체로 세계 공산주의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진짜 마르크스주의'가 갖고 있는 인간 존중의 사상을 되새긴다. 4만5000원

 

 

 

혁명가들-마르크스에서 시진핑까지, 세계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김학준 지음, 문학과지성사, 4만5000원) [세계일보] 2013.05.17

 

 

공산주의의 창시자인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부터 현재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자리 잡은 시진핑과 리커창까지 200년에 이르는 기간을 관통하는 여러 혁명가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낱낱이 추적하고 그들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되새긴다

 

 

 

19∼20세기 붉은 영웅들이 꿈꾼 세상 [동아일보] 2013.05.18

◇혁명가들/김학준 지음/852쪽·4만5000원/문학과지성사

현 시점에서 공산주의를 거론하는 것은 시대착오일 수 있다. 물론 몇몇 공산국가는 아직 남아 있긴 하다. 하지만 거의 자본주의나 진배없거나 봉건세습의 왜곡된 형태로 명맥만 이어갈 뿐이다. ‘진짜 공산주의 국가’는 사라졌다는 소리다.

그리 따지면 카를 마르크스나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꿈꿨던 이상사회는 존재한 적이 없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호불호를 떠나 공산주의는 19, 20세기를 뒤흔들었던 사상이었다. 그리고 그 붉은 깃발 아래엔 혁명의 투혼으로 세계를 변혁하려던 이들이 있었다.

‘마르크스에서 시진핑까지, 세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이란 부제처럼 책은 다양한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인물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일찍이 ‘러시아혁명사’를 집필한 저자는 오랜 기간 세계 현장을 누비며 이 방대한 작업에 천착했다.

1997, 98년 동아일보사에서 출간한 ‘붉은 영웅들의 삶과 이상’과 ‘동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이상’의 합본이지만 상당한 분량을 개정 증보해 새로이 선보였다. 20세기 공산주의자 열전이라 분량은 만만찮다. 하지만 문장이 간결하고 매끄러워 읽을 맛이 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혁명가들에 대한 적확한 평가가 주는 삶의 교훈도 낙낙하다.

 

 

 

불세출 공산주의자들의 삶, 죽음, 그리고 그 후 [국제신문] 2013.05.18

혁명가들 - 김학준 지음/문학과지성사/4만5000원

 

 

자본주의가 위기에 빠졌는가. 최근 출판 경향을 보면 자본주의의 위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매주 마르크스와 레닌, 마오쩌둥이 등장하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단순한 향수인지, 아니면 진짜 자본주의의 한계를 절감하고 사장된 사회주의를 불러오기 위함인지 단정 짓기 어렵지만 예전의 스타(?)들이 재등장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번에는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혁명가들을 냈다. 저자는 기자 출신으로 대학교수를 거쳐 국회의원과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한국정치학회장과 동아일보 대표 및 회장으로 활동했다. 화려한 경력뿐만 아니라 공산주의와 러시아혁명의 권위자로 저자의 '러시아혁명사'는 명저로 꼽힌다.

이 책은 1997년과 98년에 펴낸 '붉은 영웅들의 삶과 이상: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자들의 발자취'와 '동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이상'을 하나의 책으로 통합해 펴낸 개정 증보판. 새로 발굴된 자료와 해석을 더해 8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을 담았다. 1, 2부로 나눠 1부에서는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자들, 2부는 동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정치학자다. 그래서 책의 성격과 내용도 철학자나 사회과학자가 쓴 사상서와 차별화된다. 혁명가들의 사상보다 삶과 활동, 죽음, 즉 정치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특이한 것은 일일이 찾아간 혁명가들의 무덤이다. 혁명의 그림자는 죽음이다. 세상을 떠난 뒤 무덤은 혁명가들이 후세에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바로 보여준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곳이 마르크스가 잠든 영국 런던의 하이게이트공동묘지다. 그리고 관심을 끄는 곳은 레온 트로츠키가 잠든 멕시코시티의 교외 요새다. 스탈린과의 권력 투쟁에서 밀려나 세계를 떠돌아다녔던 트로츠키가 마지막으로 정착한 지역이 멕시코였다. 그곳에서 트로츠키는 스탈린이 끊임없이 보내는 자객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집을 요새처럼 꾸몄지만, 끝내 손에 펜을 든 채 자객의 손에 세상을 마감한다.

저자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자본주의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여준다. 오히려 마스크스주의를 진짜와 가짜로 구분해 소비에트 마르크스주의를 가짜로 몰아붙이고 대신 진짜 마르크스주의에 담긴 인간주의 사상은 높이 평가한다.

 

 

 

 

혁명가들(김학준) [부산일보] 2013.05.18

 

 

헝가리 독일 중국 일본 캄보디아 등 전 세계 주요 공산주의자들의 파란만장한 생애. 마르크스에서 시진핑까지 공산주의자들의 삶이자 전 세계 주요 지도자들의 역사. 문학과 지성사/4만 5천 원

 

 

 

 

혁명가들 [한겨레] 2013.05.19

 

 

정치학자이자 <러시아혁명사>의 지은이인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1997년과 1998년에 펴낸 <붉은 영웅들의 삶과 이상> <동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이상>을 하나의 책으로 통합해 새로 펴냈다. 레닌, 티토, 호찌민, 마오쩌둥 등의 생애를 정리한 '세계 공산주의자 열전'이다. /문학과지성사·4만5000원.


 

 

혁명가들 [아시아경제] 2013.05.20

 

 

세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을 총마라했다. 공산주의의 창시자인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부터 현재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자리 잡은 시진핑과 리커창까지 약 200여 년에 이르는 기간을 관통하는 여러 혁명가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낱낱이 추적하고 그들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되새긴다. 우리에게는 익숙지 않지만 중요했던 인물들과 잘 알지 못했던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들, 뒷얘기와 사생활까지. 공산주의 역사를 써 내려간 핵심 인물들의 삶과 죽음을 보다 유기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김학준 지음. 문학과지성사. 4만5000원

 

 

 

 

혁명가들(김학준. 문학과지성사. 4만5000원) [주간조선] 2013.05.21



1980년대 학생운동권의 필독서였던 ‘러시아혁명사’를 쓴 저자가 20세기 세계 공산주의자 열전을 들고 다시 돌아왔다. 공산주의자들이 그의 펜을 들게 하는 건 왜인가? 852쪽의 두툼한 분량. 1부는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유럽 공산주의자들을, 2부는 중국 등 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을 조명한다.


 

 

<혁명가들>김학준 지음 문학과지성사 4만5000원  [주간경향] 2013.05.22


마르크스에서 시진핑까지 19세기 이후 전 세계 주요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사상을 852쪽 분량에 망라한 혁명가 열전이다. 저자가 1990년대 후반에 펴낸 <붉은 영웅들의 삶과 이상> <동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이상>을 하나의 책으로 통합한 개정증보판이다.

 

 

 

<혁명가들>김학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광주드림] 2013.05.23


현재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며, 러시아혁명에 관한 국내 최초 최고의 살아있는 고전으로 손꼽히는 김학준이 20세기 현대사를 꿰뚫는 주요 공산주의자들의 생애를 집대성했다. 공산주의의 창시자인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부터 현재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자리 잡은 시진핑과 리커창까지 약 200여 년에 이르는 기간을 관통하는 여러 혁명가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낱낱이 추적하고 그들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되새긴다. 총 2부로 구성하여, 1부에서는 소련을 중심으로 동유럽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을 조명하고, 2부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을 조명한다.

저자가 각각 1997년과 1998년에 펴낸 ‘붉은 영웅들의 삶과 이상’, ‘동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이상’을 하나의 책으로 통합해 새로 펴낸 개정증보판이다. 방대한 기초자료와 현지 방문이 밑바탕이 되었던 기존의 책들에 이후 새로 발굴된 자료와 해석들을 더해 현 시점에 맞게 재구성하였다.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들의 성장과정과 업적, 사상, 평가를 상세히 서술하고, 우리에게는 익숙지 않지만 중요했던 인물들과 잘 알지 못했던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들, 뒷얘기와 사생활까지, 공산주의 역사를 써 내려가 핵심 인물들의 삶과 죽음을 보다 유기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혁명가들(김학준 지음) [대전일보] 2013.05.24

 

 

공산주의 및 러시아혁명에 관한 전문가인 저자가 공산주의 창시자인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부터 현재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자리 잡은 시진핑과 리커창까지 약 200여년에 이르는 기간을 관통하는 여러 혁명가들의 삶을 추적하고 그들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되짚는다. 문학과 지성사·852쪽·4만5000원

 

 

 

 

세계 공산주의자들의 파란만장한 생애 속으로 [광주일보] 2013.05.24
‘혁명가들’김학준 지음 〈문학과지성사·4만5000원〉
 

 

현대사를 이끈 주요 인물 중에 이데올로기와 무관한 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닌, 티토, 호치민 등 수많은 지도자들이 공산주의자라 자임하며 국가를 장악해나갔다. 그 한편에는 트로츠키, 체 게바라처럼 혁명을 일궈나가던 과정에서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인물도 있었다. 폴포트, 스탈린, 차우셰스쿠처럼 국민들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인물도 있었다.

공산주의 및 러시아혁명에 관한 전문가 김학준이 펴낸 ‘혁명가들:마르크스에서 시진핑까지, 세계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은 20세기 현대사를 꿰뚫는 주요 공산주의자들의 생애를 집대성한 ‘공산주의자 열전’이다. 책은 저자가 지난 1997년과 1998년에 펴낸 ‘붉은 영웅들의 삶과 이상: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자들의 발자취’와 ‘동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이상’을 통합해 펴낸 개정증보판이다.

책은 공산주의 창시자인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부터 현재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자리잡은 시진핑과 리커창까지 여러 혁명가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낱낱이 추적하고 있다.

저자는 1980년대 중반부터 독일,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 등을 탐방하며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무덤을 직접 찾아가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생생한 현장 방문 기록과 관찰담은 이 책을 백과사전식 정보 나열이 아니라 현장성이 가미된 입체적인 책으로 거듭나게 한다.


 

 

마르크스서 리커창까지 삶의 궤적 좇기 [헤럴드경제] 2013.05.24

 

 

공산주의와 러시아혁명 전문가로 통하는 김학준 단국대 석좌교수가 20세기 현대사를 꿰뚫은 주요 공산주의자들의 생애를 집대성한 '전 세계 공산주의자 열전'이다. 공산주의의 창시자인 마르크스로부터 엥겔스, 레닌, 현재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자리잡은 시진핑과 리커창까지 약 200여 년간 인류역사에 화려한 족적을 남긴 혁명가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낱낱이 추적했다. 전작 '러시아 혁명사'가 러시아 혁명의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그려냈다면, 이 책은 인물의 삶과 죽음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뿐 아니라 베리야, 부하린처럼 잘 알지 못했던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와 뒷얘기, 사생활까지 생생하게 담았다. 이 복원 작업은 1980년대 중반부터 독일,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 등을 탐방하며 혁명가들의 무덤을 찾아가는 프로젝트를 통해 시작돼 잊힌 이들의 삶의 궤적을 꿰나갔다. 저자는 혁명가들의 치열한 삶뿐만 아니라 죽음에 주목했다. 그들은 대체로 암살됐거나 처형됐고, 옥사했거나 의문사했다. 전 세계 공산주의자의 계보를 엮어가며 한 시대를 만날 수 있다.

 

 

 

혁명가들(김학준 지음/ 문학과지성사/ 854쪽/ 4만5000원) [주간동아] 2013.05.20

 

 

20세기 현대사를 꿰뚫은 주요 공산주의자의 생애를 집대성한 ‘전 세계 공산주의자 열전’.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부터 시진핑과 리커창까지 200여 년에 이르는 혁명가들의 파란만장한 삶, 그리고 권력을 잡기 위한 치열한 암투와 냉혹한 결단의 순간 등을 생생히 복원했다.

 

 

 

 

김학준 '혁명가들 [폴리뉴스] 2013.05.31

'진짜 마르크스주의, 그것은 인간존중…

 

 

19세기말에서 20세기 세계사의 파란을 일으켰던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 혁명가들은 과연 누구일까? 1980년대 초 ‘러시아혁명사’를 출간해 관심을 끌었던 김학준 인천대 총장은 한국 공산독재체제를 만든 장본인으로 치부되던 이들 붉은 혁명가를 인간존중의 관점에서 차분하게 재조명했다.

 

그는 이들 혁명가들에 대해 "공산주의자들의 생애를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이데올로기를 다시 현실에 불러오거나 누군가에게 '빨갱이'라는 딱지를 붙여 핍박하기 위함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되새겨야 하는 것은 진짜 마르크스주의가 가지고 있는 '인간존중'의 사상, 그것 하나"라고 말한다.

 

『혁명가들』의 저자 김학준(70)은 인천대학교 총장, 동아일보사 회장 등을 거쳐 현재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며, 러시아혁명에 관한 국내 최초․최고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러시아 혁명사』를 비롯해 『한국정치론』,『북한의 역사』 등 왕성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전작 『러시아 혁명사』가 러시아혁명의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그려냈다면, 이 책은 인물의 삶과 죽음에 초점을 맞춰 유럽에서 아시아 대륙까지 전 세계 공산주의의 역사를 아우른다. 저자는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들의 성장과정과 업적, 사상, 평가를 상세히 서술하는 것은 물론, 베리야, 부하린처럼 우리에게는 익숙지 않지만 중요했던 인물들이나 이름은 익히 들었더라도 잘 알지 못했던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들, 그리고 뒷얘기와 사생활까지, 공산주의 역사를 써 내려간 핵심 인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복원해냈다.

 

이 책은 저자가 각각 1997년과 1998년에 펴낸 『붉은 영웅들의 삶과 이상: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자들의 발자취』와 『동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이상』을 하나의 책으로 통합해 새로 펴낸 개정증보판이다. 방대한 기초자료와 현지 방문이 밑바탕이 되었던 기존의 책들에 새로 발굴된 자료와 해석들을 더해 현재에 맞게 다시 펴냈다. 이로써 전 세계 공산주의자의 삶과 죽음을 보다 유기적이고 입체적인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문화대혁명을 주도한 장칭은 왜 저우언라이를 제거하려 했을까? 왜 트로츠키의 무덤은 멕시코에 있을까? 왜 몽골은 시장경제를 도입한 뒤에도 레닌동상을 쉽사리 철거하지 않았을까? 왜 스탈린의 심복들은 뇌졸증으로 쓰러진 스탈린을 방치했을까? 『혁명가들』은 등장인물들의 삶의 궤적과 사건들의 연대기적 서술에서 한 걸음 나아가 각 인물들의 행동과 역할을 퍼즐처럼 맞춰주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화들을 소개함으로써 우리의 궁금증을 채우고 상식을 한없이 넓혀준다.

 

저자는 1980년대 중반부터 독일,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 등을 탐방하며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무덤을 찾아가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저자는 당대의 명성과 다르게 잡초만 무성한 채 현지인들에게는 잊힌 무덤들을, 혹은 관광지로 거듭난 묘지들을 하나씩 둘러본 뒤 인생무상을 느낀다.

이 책은 인물의 생전 화려했던 삶뿐만 아니라 때론 고독하고 비참하기까지 했던 죽음에 초점을 맞춰 전 세계 공산주의의 생생한 역사를 아우른다. 특히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쳤던 혁명가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을 입체적으로 드러낸 저자의 노력은 기존에 백과사전 식으로 사건을 나열하는데 지나지 않은 기존의 역사 서적과는 차별화되는 특별한 점이다. 예컨대 오랫동안 감춰졌던 레닌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그 동안뇌출혈이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매독에 걸려 죽었다는 주장을 소개하며 당시 레닌의 오른팔 노릇을 하던 스탈린이 레닌에게 등을 돌린 채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했다고 전한다. 아울러 중국공산당의 성장에 디딤돌을 놓은 민족주의자 쑨원과 쑹칭링의 삶과 죽음, 국가의 폭력이 뒷받침된 문화대혁명과 마오쩌둥의 역사적인 과오 등을 입체적으로 다룬다.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저자의 쉽고도 생생한 서술이다. 등장인물만 수백 명에 이르지만 저자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필치, 그리고 빠른 호흡을 통해 공산주의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전한다.

 

그런데 신자유주의가 모든 이데올로기를 제패해 버린 오늘날,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새삼 공산주의라는 화두를 꺼낸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세계적으로 계층 간의 양극화가 깊어지고 자본주의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 탈출구를 수정자본주의, 나아가 신사회주의에서 찾으려는 흐름에 주목한다. 저자는 이런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며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그 자체로는 현실 사회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또한 저자는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주가 표방한 공산주의는 공산주의가 아니며 중국의 마오쩌둥이 전개한 문화대혁명 역시 사회주의가 아니라 광란적 파괴행위에 불과했다"며 "우리가 되새겨야 하는 것은 '진짜' 마르크스주의가 가지고 있는 '인간 존중'의 사상, 그것 하나"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보기에 마르크스주의에는 '진짜'와 '가짜'가 있다. 특히 인간을 억압하고 인간성을 말살하는 가짜 마르크스주의인 '소비에트 마르크스주의'는 반드시 배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주가 표방한 공산주의 역시 공산주의가 아니"며 "그것은 살인마들이 무고한 사람들을 마구 학살하면서 자신들의 범죄를 합리화하기 위해 내건 구호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마오쩌둥이 1960년대 전개한 문화대혁명 역시 사회주의가 아니라 광란적 파괴행위에 불과했다"고 본다.

 

그러나 저자는 '진짜 마르크스주의'에 담긴 인간주의 사상만큼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부정과 불공정과 수탈 그리고 불평등이 있는 현실 사회에 마르크스주의가 남아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저자는 "공산주의자들의 생애를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이데올로기를 다시 현실에 불러오거나 누군가에게 '빨갱이'라는 딱지를 붙여 핍박하기 위함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되새겨야 하는 것은 진짜 마르크스주의가 가지고 있는 '인간존중'의 사상, 그것 하나"라고 말한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소련을 중심으로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동독 등 동유럽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을 조명한다. 2부는 중국을 중심으로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을 조명한다. 수많은 나라와 인물을 아우르고 역사를 관통하여 서술하는 『혁명가들』은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역사를 보는 넓은 시야를 제공해주며 재미있게 읽히기도 한다. 세계 혁명사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재미라는 토끼 역시 놓치지 않은 채 핵심에 접근하고 혁명사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데 이 책은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내린 각 인물들에 대한 저자의 평가, 그리고 역사의 평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다.

 

 

 

 

 

혁명가들(김학준 지음, 문학과지성사, 852쪽, 45,000원) [교수신문] 2013.06.04

 

 
부제 ‘마르크스에서 시진핑까지, 세계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이 붙은 이 책은 저자가 이미 펴냈던 『붉은 영웅들의 삶과 이상: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자들의 발자취』(1997)와 『동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이상』(1998)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부분 개정, 보완한 책이다. 부제에 ‘죽음’이 들어가 있듯, 저자는 공산주의자들의 ‘죽음’의 특이성을 강조하고 있다. 암살, 처형, 옥사, 의문사를 비롯해 죽은 뒤 복권되거나, 일부는 명예롭게 죽어갔던 공산주의자들이 맞이한 다양한 죽음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려는 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