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우리는 화석연로 없이 살 수 있을까? 그 답은 영국에서 얻을 수 있다. 영국에서 가장 교육률이 높다는 서튼(Sutton)에는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탄소배출제로 주거공동체, 베드제드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2002년 오물처리장을 매립해 조성한 주거단지로 3개 건물에 100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헬스센터, 유치원, 오피스 등이 갖춰져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태양광으로 전기수요를 일부 충당하고 나머지는 인근마을에서 수집한 목재를 분쇄, 가스화 시켜 연료로 이용한다.
베드제드를 건축한 빌 던스터는 완벽한 친환경 주거단지를 설계하기 위해 3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그의 노력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난방시스템이다. 3층의 베드제드 실내에는 별도의 냉, 난방시설이 없지만 사계절 내내 알맞은 온도를 유지하며 공기 또한 쾌적하다.
환기구
출처:Bed Zed 홈페이지
이는 베드제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색색의 닭벼슬 환기구가 바람개비처럼 바람에 따라 돌아가며 실내의 덥고 탁한 공기는 분출시키고 차고 신선한 공기는 집안으로 유입시키기 때문에다. 따라서 실내는 적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 모든 건물의 창문은 남향으로 되어 있어 햇빛을 이용한 자연난방이되며 낮에는 인공조명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베드제드의 창문은 삼중창으로 되어 있어, 겨울철의 찬바람을 차단하고 단열역할을 해낸다. 이 외에도 두꺼운 외벽이 건물의 난방을 돕는데, 외벽에 쓰인 벽돌은 주변지역의 농장과 공장에서 구한 지푸라기와 헝겊 등 폐자재를 활용해 일반벽돌보다 3배나 두껍게 만들었다. 친환경적이면서 단열효과도 높은 ‘베드제드 표’ 벽돌이다.
해가 들지 않는 북쪽공간은 사무실로 이용하는데 그 이유는 사무실은 주로 낮에 사용할 뿐만 아니라 컴퓨터 등의 사무기기에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옥상정원
출처:Bed Zed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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