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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환경운동가 벌목에 항의 15개월 나무에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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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환경운동가, 벌목 항의 15개월 나무에서 생활
2013.03.08, 김옥희

벌목 반대 운동을 벌이던 호주의 한 여성 환경운동가가 15개월 동안 나무 위에서 생활하다가 산불 위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려왔다고 호주 국영 ABC 방송이 8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환경운동가 미란다 깁슨(31)은 주 정부의 무분별한 벌목 허가에 항의하기 위해 2011년 12월 호주 태즈메이니아주(州) 남부의 한 나무 위에 올라가 15개월 동안 생활했다.

그러나 최근 인근 숲에서 발생한 산불로 안전이 위협당하자 어쩔 수 없이 지난 6일 나무에서 내려왔다.

깁슨은 "나무에서 내려오는 건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며 "산불이 내가 있는 곳에서 2㎞ 거리까지 접근해왔고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깁슨은 산불로 인한 짙은 연기와 타오르는 불꽃 때문에 최근 며칠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5개월 동안 나무 위에서 지내면서 고립감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나무에서 내려온 깁슨은 밥 브라운 전 녹색당 대표를 비롯한 지지자들의 따뜻한 포옹과 환대를 받았다.

산불이 진화된 뒤 깁슨이 다시 나무 위로 올라갈 지는 불투명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자료 : (시드니=연합뉴스) 정 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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