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회경제네트워크 지금종 문화활동가 강의안 (사회경제화 문화)

2012. 11. 16. 14:05경제/대안사회경제, 협동조합

 

사회적경제와 문화

 

 

1. 문화란 무엇인가

 

- 문화라는 용어는 라틴어의 컬츄라(cultura)에서 파생한 culture를 번역한 말로, 본래의 뜻은 경작(耕作)이나 재배(栽培)였는데, 나중에 교양 ․예술 등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 영국의 인류학자 E.B.타일러는 저서 《원시문화:Primitive Culture》(1871)에서 문화란 ?지식 ․신앙 ․예술 ․도덕 ․법률 ․관습 등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라고 정의를 내렸다. 또한 culture는 정의하기 어려운 영어단어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것처럼 쉽게 정의하기 어려운 말이며 사회의 변화에 따라 그 의미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 문화주의적 관점, 인류학적 관점, 이데올로기적 관점 등

 

- 문화는 그 기능이나 인간의 정신적 활동의 성격을 기준으로 인지문화(cognitive culture), 규범문화(normative culture), 표출적 문화(expressive culture)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인지문화는 그 내용이 사실에 관한 인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과학이나 지식이 대표적인 요소들이다. 규범문화는 사회생활에서 바람직한 가치와 행동의 기준을 제공하며 도덕이나 법이 대표적인 요소들이다.

 

- 표출적 문화는 인간의 정서적 감성적 욕구나 활동에 관계된 문화로 예술과 문학이 그 대표적인 요소나 그밖에 오락이나 유희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렇게 보면, 문화정책의 대상은 문화전체가 아니고 그 하위영역인 표출적 문화가 중심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밖에 표출적 문화와 관련된 일부 인지문화(예컨대, 국어)나 규범문화가 포함되고 있다.

 

- 그러나 실재하는 문화요소들은 인지적, 규범적, 표출적 성격들을 대소 간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도 명확하게 분류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또 사람에 따라서 시대에 따라서 문화요소의 예술적 또는 표출적 가치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기 때문에 구체적인 문화정책의 대상은 가변적이다.

 

 

2. 문화적 권리

 

문화적 권리는 자유권으로서의 문화권과 사회권으로서의 문화권으로 나눌 수 있다. 아직 우리의 경우는 충분하지는 않으나 자유권으로서의 문화권(집회, 결사, 신앙, 사상, 표현의 자유 등)은 어느 정도 확보된 것이 현실이다. 민주주의를 위한 끊임없는 투쟁은 전체주의적 문화통제에서 ‘국가로부터의 자유 보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회권으로서의 문화권(환경권, 행복추구권, 교육권, 여가권, 문화향수 및 참여권 등)은 유네스코가 생존권, 노동권, 여가권, 사회보장권에 이어 지난 68년도에 인권으로서 문화권을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우리에게 보편적 권리로 자리 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75년도엔 대중의 문화적 생활에의 참가 및 기여를 권고하는 것을 채택했으며, 80년도엔 예술가의 지위에 대한 권고, 82년도에는 문화정책추진 당면중점사항이 각각 논의된 바 있다. ① 문화적 정체성의 존중 ② 문화정책에서의 민주주의와 참가의 중요성확인 ③ 문화발전을 사회발전의 목적자체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가치관의 제기 ④문화와 교육의 상호관계 ⑤문화와 과학기술 ⑥ 문화와 통신 ⑦문화와 평화의 관계 등인데 이처럼 문화정책의 대상이 되는 문화의 개념은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다면적 접점에서 새로이 받아 들여졌다.

 

세계문화발전 10개년 계획(88-98)은 네 가지 목표를 표방했는데 문화적 주체성의 확인, 발전의 문화적 차원에 대한 중요성의 인식, 문화생활에의 광범위한 참여, 국제적인 문화협력의 증진 등으로써 인권으로서의 문화적 권리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이다.

 

 

3. 문화적 흐름

 

- 문화적 지원이 생산자 지원 중심에서 소비자 지원 중심으로, 또한 문화생태계 형성과 선순환 조성으로 이동 중임.

 

- 예술, 미디어, 문화유산, 체육활동 등 소극적이고, 좁은 의미의 문화정책에서 문화와 복지, 교육, 공간, 환경, 지역(농촌)개발 및 마을 만들기, 산업, 도시마케팅 등 여타 사회 영역과의 연계 등 넓은 의미의 문화정책으로 확장 중임.

 

- 따라서 문화(정책)의 흐름은 ▲예술(지원)영역에서 공간과 생활영역으로 ▲전문가 중심에서 시민(수요층) 중심의 교육과 체험, 보편적 서비스 중심으로 ▲분절에서 연계와 통섭으로 ▲직접적 지원에서 간접적 지원으로 ▲일방적 후원에서 마케팅 영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임.

 

-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고, 기획, 조직하며, 관리해 나갈 수 있는 기획자, 기획팀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음. 문화복지, 교육, 환경, 공간, 마을 만들기 등을 아우르는 지역기반 공공예술의 기획, 시설물의 운영과 관리, 축제 등 지역 문화프로그램의 생산 등 다양한 사회적경제 영역 창출 가능함.

 

 

4. 사회적경제와 문화

 

▢ 사회적경제의 문화적 측면

 

- 문화는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있어 원리로서의 작용하는 측면과 수단으로서의 측면을 지니고 있음. 자율, 호혜, 연대, 비화폐 교환 등 사회적경제를 이루는 기본적 인식과 태도는 바로 문화적 태도이기 때문임. 또한 인간발전, 문화발전은 실체적 경제를 확장하고, 형식적 경제를 줄여나가는 효과를 가져 올 것임.

 

- ‘사회’는 주체로 볼 때는 국가, 시장, 사회로 나눌 수 있지만, 영역으로 보면, 정치, 경제, 문화로 나눌 수 있다. 문화와 경제, 문화와 정치 등

 

- ‘실체적 경제’와 ‘형식적 경제’의 역관계(문화 활동과 돈벌이, 상업문화와 공동체문화 등, 즉 생활세계, 여가와 소비 등 라이프 스타일의 문제)

 

- 사회적경제를 통한 사회 발전 경로에 대한 구상 필요(새로운 사회구성체) 즉 자본(시장)과 국가를 통제하면서 정치, 문화와의 통합적 네트워크에 대한 비전 과 실천 필요함.

 

 

▢ 사회적경제를 둘러싼 몇 가지 논점

 

- 한국적 맥락의 사회적경제가 문화적 공공성 침윤 우려.

- 사회적기업의 경우, 예술의 특성상 시장실패는 필연적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문제

- 사회적기업에서 협동조합으로 존재 이전 준비하는 사례 많아

- 한국에서 예술인들의 신분보장 및 생존권 열악

- 문화에서의 시장영역과 비시장영역 구분 필요(기초예술, 상업예술)

 

 

▢ 사회적기업 사례

 

- 예술인 일자리 창출형

- 공동체 문화 활성화형

- 문화교육형

- 문화복지형

- 문화환경형

- 융합형

 

<이야기꾼의 책 공연> - 한 개의 이야기를 백가지의 감동으로 펼치는 이야기꾼

 

만약 어린이, 청소년시절부터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즐기고 그들이 직접 자신만의 표현 양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야기꾼이 된다면? <이야기꾼의 책 공연>은 이런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한 개의 이야기를 백가지의 버전으로 만들 수 있는 이야기꾼들이 다양한 체험놀이와 공연관람이 함께 이루어지는 책 공연 제작 사업을 기본으로, 책과 놀이를 통해 책을 온몸으로 읽어낼 줄 아는 말꽃놀래 워크샵, 이야기꾼들을 극장 , 도서관, 수련관, 학교 등에 제공하여 확장을 시도합니다.

 

 

<뮤시스> - 대중음악을 통해 놀이의 장을 만든다.

 

생활체육은 많이 들어보셨지요? 그러면 생활음악은 어떤가요? 음악은 마치 물과 공기처럼, 우리의 삶속에 깊이 녹아 있을수록 더 즐겁고 유쾌해집니다. 홍대의 인디밴드와 강남의 직장인밴드가 정기적으로 만난다면 어떤 일을 벌일 수 있을까요? 10대의 예비 뮤지션과 50대의 아버지 뮤지션이 만난다면? 인디 뮤지션, 작곡가, 음향 및 녹음전문가, 기획자 등 대중음악계의 전문가가 모인 예비사회적 기업 '뮤시스'는 대중음악을 통해 여러 세대,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엮이는 놀이의 장을 만듭니다.

 

 

<콩세알> - CSA(시민지원농업>의 한국형 모델 만들기

 

각박한 도시의 일상, 고단한 농촌의 일상 - - -. 만남과 교류로 또 다른 변화를 상상합니다! 예비사회적기업 콩세알은 경기도 이천의 환경농가와 서울의 시민들, 환경생태전문가, 기획자가 함께 하며, 세계적으로 생협의 차기 모델로 불리는 CSA(시민지원농업)를 시도합니다. 각종 유기농 채소, 곡류 및 과일, 반찬과 김치, 편지와 조리법까지 곁들여 받아볼 수 있는 직거래 나눔, 생태적 삶을 배우는 어린이 생태농업캠프, 소비자가 함께 하는 농사, 푸근한 동네축제, 문화프로그램, 다양한 컨텐츠(출판, 영상)가 기획됩니다. 자연생태적 감수성과 몸, 일상공간의 변화를 기대하며 도시와 농촌공간을 넘나드는 콩세알마을, 조금 다른 발상으로 만드는 따뜻한 관계망입니다.

 

 

<팩토리 36.5> - 미디어아트 전문그룹

 

따뜻한 미디어공장, 팩토리 36.5는 상상속의 미래를 앞당기는 창의적인 기업입니다. 미디어와 예술에 관심 많은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인문사회학자, 미디어 아티스트 등 다양한 청년이 모인 팩토리 36.5는 예술과 놀이를 혼합한 미디어 아트 콘텐츠를 개발하고 청소년의 상상력을 증진하는 창의교육을 기획합니다. 로봇공연단, 머시니마 제작, 재활용미디어 DIY 등 과학과 예술을 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그램을 운영합니다. 또한 가치 있는 정보를 찾아서 보기 좋게 만드는 정보시각화 사업은 정보의 가치를 높여 데이터베이스의 시대에서 데이터 큐레이팅 시대로의 이행을 촉진합니다.

 

 

<리블랭크> - 재활용디자인그룹

 

무심코 버려진, 혹은 오랫동안 방치된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쓸모 있고 멋진 제품으로 바꾸는 디자인그룹입니다. 디자이너, 문화기획자가 함께 만드는 리사이클링 브랜드 <리블랭크>는 시간이 만들어낸 솔직한 아름다움과 재활용재료 및 제작공정을 통해 질 좋은 대안상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만들어진 제품은 삼청동과 신사동 가로수 길의 여러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행협동조합 MAP (More Alegre People) - 배움과 소통이 있는 지속가능한 여행을 디자인합니다.

 

여행협동조합MAP은 생태, 지역문화, 삶과 삶의 연결, 윤리적 소비로 표현되는 가치를 소중히 생각합니다. 여행학교 로드스콜라를 열어 지역여행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서울세르파를 통해 서울의 숨겨진 쉼, 흥, 틈을 안내합니다. 또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친구와 같이 엄마의 고향으로 떠나는 다문화수학여행 "내 친구의 외갓집은 필리핀 산호세"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도 했습니다. 여행협동조합MAP은 관계 맺는 여행, 소통하는 여행을 통해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여행을 목표로 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입니다.

 

 

<브라스통> - 한국의 '엘 시스테미'를 꿈꾸는 관악기의 힘

 

크로스오버 관악연주단 '브라스통'은 경제적 여건 때문에 문화를 향유할 기회가 차단된 삶을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음악의 아름다움과 합주의 두근거림을 통해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혹시 아시나요? 10년쯤 후에 제2의 '강마에'가 탄생할지? 공연장을 떠나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예술,, '브라스통'의 지향점입니다.

 

 

이웃문화협동조합 - 지역, 공동체, 문화, 놀이를 통한 수원 청년들의 삶의 놀이터

 

‘문화사랑방 이웃센터’, ‘핑퐁음악다방’, ‘마을 작업장 이웃공방’, ‘꿍짝 예술창작소’ 등을 만들어 공동체 문화 활동을 하고, 마을 해설사 양성, 자원순환을 위한 마을 안내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40여 개의 마을 이야기를 수집해 책을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