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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체제로서 비시장경제 영역을 지적한다

경제/경제와 경영, 관리

by 소나무맨 2012. 11. 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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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쓸모 없는 사람은 없다  --- 에드가 칸

 

 

 

책 소개

이 책은 지역화폐 운동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타임달러’(한국사회에는 자원봉사은행이라는 개념으로 소개되어 50여 개의 지자체별로 시행되고 있다.)에 대한 이야기이다. 타임달러의 창시자 에드가 칸이 그간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얻어낸 이 운동의 의미에 대해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한 것. 칸은 이 책을 통해 타임달러는 ‘더이상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는 대명제를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며 이것이 잘 작동하려면 ‘코프러덕션 Co-production’이라는 개념과 그 중심가치 네 가지―자산, 노동의 재정의, 호혜성, 사회적 자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이 책은 사회복지 현장의 활동가들이나 자원봉사 관리자, 지역사회 공동체 및 빈민운동가뿐만 아니라 노인문제와 빈민문제의 해결점을 찾고 있는 정책결정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줄 것이다.

타임달러 Time dollar
지역통화의 하나로 이 책의 저자인 에드가 칸이 창시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자원봉사 시간을 기록에 남겨 저축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1시간의 자원봉사는 1타임달러로 계산한다. 타임달러의 회원들은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등록하고, 자유롭게 ‘거래’한다. 거래를 통해 얻은 점수는 자신이 봉사를 받아야 할 상황에 처했을 때 사용할 수 있으며, 봉사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기부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자원봉사은행’이라는 개념으로 소개되었다. 현재 동작구청 자원봉사센터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1만 4천 명 이상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코프러덕션 Co-production
코프러덕션은 타임달러가 봉사의 수혜자를 단순히 소비자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또 다른 서비스의 생산자로 여기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강력한 사회적 안전망이 생성된다는 의미에서 저자가 이름붙인 개념이다. 저자는 다년간의 타임달러의 성공과 실패를 겪으면서 뭔가 부족한 2%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고, 그 결과 코프러덕션이라는 개념체계를 적립하고 화폐중심 시장경제의 취약점을 보충하는 제2의 경제로서 의미를 부여한다. [인터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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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 에드가 칸
에드가 칸
타 임달러와 타임뱅크의 창시자이다. 예일 법대를 졸업한 후, 변호사로서 미국 내의 여러 사회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전국 법률서비스의 공동 설립자이면서 안디옥 법대의 공동 설립자이다. 사회활동가, 풀브라이트 학자, 법학대학 교수로 활동한다. 현재는 UDC DAVID A. CLARKE SCHOOL OF LAW 교수로 재직 중이며, 워싱턴에서 타임달러연구소(TIMEDOLLAR INSTITUTE)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타임달러', '기아의 미국' 등이 있다.

구미요한센터 (T.054-453-1337)
구미공단지역의 근로자와 지역주민, 이주 노동자를 섬기기 위하여 미국 성공회의 협력으로 1995년 9월 15일 설립되었다.
종교와 교파를 넘어서서 가난과 만성질병, 산재 및 장애로 고통받는 이웃들과 하나되는 치유공동체를 이루기 위하여 병원과 재가간병, 재활자립훈련, 호스피스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상부상조의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한 사랑고리사업을 한빛 재활케어봉사회,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구미노인인력지원기관, 새로배움터(무료공부방)와 협력하여 시행하고 있다.(별첨1 참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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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감사의 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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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코프러덕션의 발견
- 
1.코프러덕션의 길-타임달러
1=1:경제의 이단아|노인들-기회의 통로|런던정경대학:가능성을 지원하는 학문 이론|15분의 명성|상추와 사회적 자본|짝짓기|그 해 2000년|의미 있는 숫자들|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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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임달러가 코프러덕션을 만나다
흉년|끈질김-풀뿌리단체의 양식|들음으로써 배움|미지수 X|정의를 찾는 탐구|네 가지 중심 가치에 기초한 코프러덕션의 정의|코프러덕션의 속성이 아닌 것에 기초한 정의|소비자가 경계해야 할 것|놓쳐버린 요인:사회 정의의 관점|진실을 드러내는 분노|코프러덕션의 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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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프러덕션: 개요
보편성으로서의 중심 가치|두 가지 경제:시장경제와 비시장경제|코프러덕션의 여러 가지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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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코프러덕션: 경제학의 세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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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제적 전통성을 넘어
깨뜨리기-첫 단계|경제학에서 가정 경영으로|새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한 차원의 변화|시장의 외부비용과 코프러덕션|윈-윈 경제학|오이코노미아를 위한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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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오이코노미아:가정 경영
시장 너머의 세계|제2의 경제 경제|체제로서 비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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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비시장경제:동등함을 넘어서
사회운영시스템|과거의 운영 시스템을 수리하는 것이 왜 통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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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힘의 부정적 측면:화폐경제의 외부비용
화폐:우리가 선택한 약|돈의 부정적인 면|상상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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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코프러덕션의 해독 작용
돈의 유전공학|깨어진 모세의 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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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규칙을 바꾸는 규칙을 지배하는 규칙을 완전히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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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코프러덕션:중심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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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사각형과 물방울의 비유
사각형/물방울의 갈등 해결|틀, 과정, 그리고 네 가지 중심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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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제1중심 가치:자산 중심의 관점
기본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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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자산:사회 정의의 관점
학교와 버려진 아이들|법정과 버려진 청소년|아동 부양과 버려진 아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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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제2중심 가치:노동의 재정의
비시장을 식민지화하다|잃어버린 영역 되찾기|노동-잘못 내려진 정의|우리는 노동을 실효성 있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어느 쪽 경제이든 노동은 노동이다|필요한 것이라면 보상해야 한다|보수가 시장 임금을 의미할 필요는 없다|시장 임금의 대안|그 보수에 드는 비용은 누가 지불하는가|한계의 문제|타임달러, 잉여, 전자상거래|코프러덕션, 컴퓨터,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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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노동의 재정의:사회 정의의 관점
저항을 예상하라|자격증 문제 도전|그것은 가능하다|최선의 계획:예측 가능한 재난|새로운 전환:코프러덕션의 요구|코프러덕션의 참여자인 부모들|내일의 전투장:성공적인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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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제3중심 가치:호혜성
조지 이야기|왜 호혜인가|얻은 교훈|우리는 서로가 필요하다|호혜는 비용을 갚는다|호혜는 건강을 증진한다|호혜는 시장 확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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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호혜성: 사회 정의의 관점
자신의 권리를 배우는 것은 도움을 줄 수 있다|협동조합 결성이 사례별 대표구성보다 효과가 있다|전문직업인의 패러다임 바꾸기|치명적인 충돌|호혜가 작동할 때|한 법률서비스 프로그램이 메시지를 받았다|수단이 목적으로 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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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제4중심 가치:사회적 자본
가능성으로서의 미래:사회적 자본의 선결요건|수감자 딜레마:불신에서부터 신뢰를 구축하기|미래 저축하기|청소년 법정:현재와 미래를 연결짓기|사회적 자본의 유산:전통과 문화|무형의 것을 중요하게 만드는 것|사회적 자본으로서 '집단 효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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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사회적 자본:사회 정의의 관점
마을 파손을 중단하라|우리가 지불하는 임대료|사회적 자본과 시민의 의무|지역사회를 재건하는 집단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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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미래는 지금이다
이민과 지역사회의 코프러덕션|현장의 서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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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후기:낯선 사람이 오다
영국에서 온 편지
추천과 감사의 글
역자 후기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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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참고

교육의 궁극적 지향점은 평화이다. 고령사회의 문 앞에서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서 구사회 사례를 보면, 고령화에 따른 세대간 갈등론은 실재하는 계급간과 계층간의 소득분배 불균형을 희석시키고 상대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것처럼 보이는 부모세대와 자식세대 간의 문제로 탈바꿈한 듯이 보인다.  고령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관련하여, 현재 우리사회가 채택하고 있는 주류적인 대응 방식은 고령자를 돌보는 비용을 사회가 떠맡고 연금과 의료보험으로 대표되는 공적 부담을 늘리는 방안과 그 비용의 일부를 고령자 당사자에게 떠안기는 방안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고령사회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주요인은 인간의 노동을 인간자원 개발론(HRD)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드가 칸은 이 책에서 인간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대안화폐 체제와 관련지어 설명한 개념인 '비시장경제 영역에서의 노동'으로 설명한다. 그이가 제시한 인간의 노동에 대한 대안적 관점은 '자산', '노동의 새로운 정의', '호혜성', '사회적 자본'으로 정리하고 있다.

 

자산

사회의 진정한 자산은 사람이다. 모든 인간은 건설자이며 동시에 기여자가 될 수 있으며, 더이상 무용한 인간은 없다.

 

노동의 새로운 정의

 노 동은 자녀를 양육하고, 가족을 보존하며, 이웃의 안전과 활력을 도모하고, 약한 사람들을 돌보고, 불의를 개선하고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도록하는 데 필요한 활동을 모두 포함하도록 새로이 정의하여야 한다. 그래서 시장 경제가 예속, 차별, 착취로 뽑아내는 무임승차를 없앤다.

 

호혜성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받은 선의의 행동에 대해서 되갚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따라서 가능할 수만 있다면 일방적으로 베푸는 행위를 쌍방향의 거래로 바꿔 자원봉사 수혜자도 '지불'하게 함으로써 수혜자의 의존성이 생겨나지 않게 하고 더이상 그들을 '부담스러운' 존재로 전락시키지 않는다. 즉, "당신은 내가 필요해"를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로 바꾸어야 한다.

 

사회적 자본

 모 든 사람은 도로, 다리, 생활시설과 동일하게 사회적 인프라를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사회적 관계망은 신뢰, 호혜, 시민참여에 의해서 생겨난 사회적 자본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때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더이상 경제적`사회적 도굴, 즉 가족, 이웃, 지역사회를 수탈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에드가 칸은 특히 이간의 노동에 대한 이러한 대안적 관점과 연관지어 대안적인 화폐 시스템인 '타임달러'의 의미와 기능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시장경제가 개인의 이익, 경쟁력, 공격성, 취득성 등에 대해서 '법정화폐'로 보상하는 것처럼, 인격, 보살핌, 협력, 이타주의적 행동이나 서비스와 같은 '비시장경제 영역에서의 노동'에 대해서 타임달러를 활용하여 '정당한 평가와 대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노동에 대한 정의에 집착해서는 복지개혁도, 사회 통합도 처음부터 없으므로 성공적인 복지의 중심에는 노동을 새로이 정의하는 것이 있다고 그이는 말한다. 그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노동을 새로이 정의하는 것이 공적 부조와 법적 자격의 이유에 접근하는 열쇠"인데, "현실적으로 공적 부조에 관한 논의의 중심은, 시장경제에서 생산된 풍요의 몫을 누가 가질 것인가에 관한 것"이지만 결국 "그 풍요는 비시장 경제와, 정부가 만들고 보호해 주는 재산권의 막대한 보조에 의해 가능해진 것"뿐이다.

 

여 기 저기에서 한국 사회가 늙어가고 있다고 우려 섞인 목소리로 담론들을 내놓는다. 이 또한 산업 사회, 경쟁 사회의 후유증이 아닌가 한다.  전통 사회에서는 노인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혜로운 자가 사라짐에 대해 애석해 한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더 이상 사람을 경제적 가치로서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자체의 의미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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