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행복지수 개발용역이라는 의미 있는 행보를 시작했다. 군민이 느끼는 행복감을 지수로 매겨 매년 관리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하동군은 지난 1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이호주 부군수를 비롯한 전 실과소장과 주무담당주사 등 간부공무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동행복지수개발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군이 행복지수 개발에 나선 것은 군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군민행복이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군이 시행하는 모든 정책을 군민행복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는 2009년 2월 국내 다섯 번째, 세계 111번째 국제슬로시티로 인증된 이후 그동안 국내외에 하동군의 이미지가 높아지는 데 크게 기여했는데, 이를 한 단계 높여 군민 행복으로 연결해 군민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이호주 부군수는 인사말에서 "군이 시행하는 모든 정책이 군민 행복에 맞춰져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용역을 시행하게 됐으며 하동군이 세계적 슬로시티가 되는 것은 물론 대표적인 해피시티가 되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이번 과업은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파악되고 있으며, 군은 개발한 지수를 토대로 매년 군민 행복지수의 변화를 측정해 군민의 만족과 불만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등 군민행복중심의 군정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용역은 하동 출신의 배웅규 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배 교수는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이런 용역을 시행한 것을 거의 보지 못했으며 행복한 고향 하동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편, 이번 용역은 오는 11월까지 계속되며 용역 후 지수를 토대로 실제 행복지수도 측정하게 된다.

그동안 관광·소득·지역개발 등에 집중됐던 군이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군민행복정책으로 연결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