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총행복전환포럼 창립총회 참석자들이 국민총행복 실현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실천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
사회에 만연해 있는 경제성장(GDP) 중독에서 벗어나 국민이 행복을 찾기 위해 삶의 방식을 과감하게 전환하자는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농업계, 시민단체, 언론계, 학계 등 인사들이 모여 행복을 추구하는 국민총행복전환포럼(GNH/Gross National Happiness)을 결성해 창립총회를 가졌다.
지난 4월 11일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열린 창립총회는 포럼 발기인과 초청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해 창립 취지와 국민행복 추구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율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 수도권이 인구 절반을 흡수한 괴물로 변했고, 농촌에는 아이 울음소리가 끊어진지 오래다. 이대로 가면 30년 안에 전국 읍면동의 40%가 사라지는 지방소멸의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지금 사회현상의 원인은 성장지상주의의 산물이며, 경제성장으로 해결 할 수 없는 과제들이어서 경제성장 즉 국내총생산(GDP) 신화에서 벗어나 국민 모두가 행복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자의 생활 현장에서 ‘더불어 행복한 삶’을 실천해 우리 사회의 심각한 성장 중독을 극복하는데 노력하자고 선언했다.
이날 공동대표로 추대된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은 “정치, 경제 모든 분야에서 성장지상주의에 매몰돼 있으며, 경제성장을 위해 소수의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인식하는 성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제는 행복영향평가제를 도입해야 한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때 경제적 성장 부분도 중요하지만 국민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