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8. 17:26ㆍ이런저런 이야기/작은 집이 아름답다
인도 근현대 건축가 발크리쉬나 도시(Balkrishna Doshi)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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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my Frearson
India's young architects must be taught to appriciate their design heritage, says Balkrishna Doshi (dezeen 2017.7.12)
"인도의 디자인 스쿨에서는 학생들이 그들 고유의 전통과 문화유산에 대해 생각하게 하지 않아요. 인도 건축의 아이덴티티는 그렇게 위기를 맞게 되는거고요."
올 해로 90세가 되는 발크리시나 도시(Balkrishna Doshi)는 인도의 근현대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가로 손꼽힌다. 그는 인도의 건축가들이 그들의 전통을 공부하는 대신 다른 나라의 건축을 표방하는 데 주력하는 것을 지적한다. 인도에 정체 모를 고층 건물들이 솟아나는 반면,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건물들은 파괴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교육은 이 모든 잘못들의 근원이예요. 우리는 학생들에게 사물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도록 하질 않죠.결국 우리가, 우리 교육이 잘못한거예요." 그가 런던의 왕립예술학교(Royal Academy of Art)의 연례 특별 강단(annual architecture lecture)에 선 것도 이러한 이유다.
발크리시나 도시는 1960년대에 디자인 스쿨 '아마다바드건축학교 (Ahmedabad School of Architecture)'를 열었다. 창이 없이 개방되어 있는 교실에서 학생들은 컨텍스트를 생각하는 방식을 익히고, 이러한 방식의 신선함 덕분에 국제적인 명성이 자자하다.
요즘은 CEPT University로 알려진 이 학교를 그는 50년이 넘도록 이끌었다. 인도에서 유일무이하게 환경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학교로 이것이 적절한 건축(appropriate architecture)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는 학생들을 도시로 데려가 모국어로, 그들의 생각을 설명해달라고 말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한 클래스에서 베란다, 테라스, 발코니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어요. 영어가 아닌 모국어로 이야기해보면 학생들은 '이곳은 우리가 앉는 곳, 우리가 이야기를 하고 생각을 나누는 곳'이라는 이야길 합니다. 창문에 대해 이야기 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이것은 우리가 밖에서 안을 보고, 안에서 밖을 보는 장소'라는 이야기가 돌아옵니다. 그저 창문일 뿐이지만, 이것은 하나의 호기심의 영역이 되는 거예요. 대부분의 건축 학교들에서는 아마도 건물의 뼈대에 대해 살필 뿐, 정작 그 안에 무엇이 있는가는 생각하지 않죠.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때에 우리가 살아 있다고 느끼게 되는지 등의 것입니다. 교육에서도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는 건축가 르꼬르뷔지에의 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해 인도 북부의 찬디가르(Chandigarh), 서부의 아마다바드(Ahmedabad)의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인도에서 싼 비용으로도 가능한 하우징 모델을 개발하는데 있어 핵심 인물로 꼽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1989년에 완공한 아란야 커뮤니티(Aranya Community Housing)의 하우징 프로젝트다. 이는 1995년 Aga Khan Award이슬람 국가들에 지어진 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건축상을 수상했다.
그의 하우징 프로젝트에서 핵심요소는 적응력(adaptability)이며, 이는 인도의 전통적 가치다. 건축가는 언제나 그 곳의 거주자들의 니즈를 살피고, 그들이 살면서 필요한 요소를 더하고 불필요한 것을 뺄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그가 주변 환경에서 배워야 함을 중시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나는 자연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웁니다. 자연이 제 선생님이시죠. 왜 건물은 살아있는 것이 될 수 없죠? 왜 건물은 우리가 무언가 끊임없이 더하고 빼면서 수정할 수 있도록 할 수 없는걸까요? 초고층 빌딩도 집(home)의 연장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초고층 건물에 사는 사람들도 그들의 발코니에 무언가 더하고 빼면서 살지 않겠습니까."
▼발크리시나 도시의 연례특별강연 영상▼
(Balkrishna Doshi speaks live at the Royal Academy Annual Architecture Lecture 2017)
프리츠커상 =============================
요약 현존하는 건축가의 공로를 인정하기 위해 매년 수여하는 국제적인 상이다. 건축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린다.
1979년에 제이 프리츠커와 신디 프리츠커가 제정했다. 본래 이 상의 목적은 건축과 건축가들을 대중에게 알리고 건물이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념을 지지하는 데 있었다. 수상은 완공된 신축 건물을 지은 건축가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기획되었다. 매해 비평가와 현역 건축가, 예술 후원자 등 8명으로 구성된 독립된 심사위원단이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상식은 보통 매해 5월에 건축학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10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현존하는 건축가의 공로를 인정하기 위해 매년 수여하는 국제적인 상이다. 건축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린다.
1979년에 제이 프리츠커와 신디 프리츠커가 제정한 상으로 가족 기업인 하야트사의 재단에서 자금을 조성했다. 본래 이 상의 목적은 건축과 건축가들을 대중에게 알리고 건물이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념을 지지하는 데 있었다. 수상은 완공된 신축 건물을 지은 건축가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기획되었다.
1979년 이후 매해 비평가와 현역 건축가, 예술 후원자 등 8명으로 구성된 독립된 심사위원단이 수상자를 선정했다. 심사위원의 정해진 임기는 없으며 초청되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원하면 그만둘 수 있다. 유명한 심사위원으로는 워싱턴 미국국립미술관의 전 관장이었던 J. 카터 브라운과 이탈리아의 기업가 조반니 아넬리, 건축 비평가 에이다 루이스 헉스터블, 미술 역사가 케니스 클라크, 이 상의 최초 수상자인 필립 존슨을 비롯하여 마키 후미히코[?文彦], 프랭크 O. 게리, 시저 펠리 같은 주요 건축가들이 있다.
자격증을 소지한 건축가는 누구나 심사위원단의 운영 책임자에게 의사를 전달하여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다. 또한 운영 책임자는 비평가와 학자, 건축 분야 관련 전문가, 심사위원에게 적극적으로 추천을 청하기도 한다. 매년 초에 시행하는 심의 절차의 일환으로 심사위원단은 수상 대상으로 고려 중인 건축가가 설계한 여러 건물들을 현지 답사한다. 현지 답사는 특히 이 상이 지닌 긍정적인 면으로 사진 자료에만 의존하는 다른 상들과 차별화된다.
10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되며 1987년부터는 한정적으로 제작된 헨리 무어 조각상을 함께 수여한다. 이후 조각상은 청동으로 만든 기념 메달로 대체되었다. 시상식은 보통 매해 5월에 건축학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에서 개최된다. 단 2번의 경우에만 2명의 수상자가 선정되었는데 한 번은 프리츠커상 탄생 10주년을 기념한 1988년이었고, 다른 한 번은 한 건축회사의 동업자들의 공로를 모두 인정한 2001년이었다. 과거 수상자들은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 가장 중요한 인사들에 속한다.
‘인도 정체성’ 강조…발크리쉬나 도쉬 ‘건축계 노벨상’ 수상
심사위원단 “그의 건물 시적이면서도 기능적”
저소득층 주거문제 ‘창의적 해결’ 높이 평가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이 인도의 90대 건축가에게 돌아갔다.
시상을 주관하는 ‘하얏트 재단’은 7일(현지시간) 인도의 대표적인 건축가 겸 도시설계가이자 교육자인 발크리쉬나 도쉬(90)를 2018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도쉬는 인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프리츠커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츠커 건축상은 세계 최대 호텔 체인 ‘하얏트’를 소유한 미국 시카고 부호가문 프리츠커 가(家)가 “인류와 건축 환경에 의미 있고 일관적인 기여를 한 생존 건축가를 기린다”는 취지로 1979년 제정, 올해로 40회를 맞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만 달러(약 1억1천만 원)와 청동 메달이 수여된다. 프리츠커상 수상자는 미국이 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일본 6명, 영국 4명 등이며 한국은 아직 수상자가 없다.
9명으로 구성된 프리츠커상 심사위원단은 “도쉬는 좋은 건축·좋은 도시계획은 단순히 ‘용도와 구조물의 결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후·입지 특성·지역적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가 기술·장인정신 등과 어우러져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도쉬가 설계한 100여 채 이상의 건물은 시(詩)적이면서도 기능적이다. 인도의 역사·문화·전통 건축 양식과 아울러 변화하는 시대상이 담겨 있다”며 “결코 화려하거나 트렌드에 좌우되지 않으면서, 진중하다”고 평했다.
이어 도쉬가 인도 중부 도시 인도르에 8만 명 이상의 저소득층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쾌적한 주택단지를 개발하는 등 세계에서 2번째로 인구가 많고 절대 빈곤율이 높은 인도의 국가적 문제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함과 동시에 인도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수상 소식을 들은 도쉬는 놀라움과 기쁨을 표하면서 “인도 정부와 지자체가 좋은 건축, 바람직한 도시 설계에 대한 뜻이 있었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쉬는 현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1887~ 1965)와 루이스 칸(1901~1974)으로부터 받은 영향을 현지 감성과 건축 환경에 맞춰 독자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도쉬는 아마다바드에 건축 전문 대학(SAP·CEPT대학으로 이름 변경)을 설립하고 후진 양성에 기여했으며 미국 일리노이대학 방문 교수를 지내는 등 해외 곳곳에서 강의하며 교육자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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