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 입력 2017.09.04. 08:47
인류가 보낸 보이저(Voyager) 호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일(현지 시각) 지구로부터 보이저 1호는 현재 약 139AU, 보이저 2호는 114AU 떨어진 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저 호는 발사된 뒤 태양계 행성을 차례로 방문했다.
보이저 1, 2호는 지금도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로켓이 발명되고
우주를 담아내는
저먼곳 어디까지
인류가 보낸 보이저(Voyager) 호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태양계에서 가장 먼 곳까지 간 주인공. 보이저 1, 2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일(현지 시각) 지구로부터 보이저 1호는 현재 약 139AU, 보이저 2호는 114AU 떨어진 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1AU는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인 1억5000만㎞이다. 보이저 1호는 지구에서 약 208억5000만㎞ 떨어져 있는 셈이다.
나사는 1977년 8월20일 보이저 2호를, 9월5일 보이저 1호를 발사했다. 두 탐사선을 같이 발사하려 했는데 1호에 문제가 생겨 2호를 우선 발사할 수밖에 없었다.
나사 측은 "보이저 호가 없었다면 주노, 카시니, 뉴호라이즌스 호도 없었다"고 밝혔다. 보이저 호가 목성, 토성 등을 사전 탐사하면서 이들 우주선들이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젖혔다고 평가했다. 보이저 1호가 발사된 지 40주년을 맞았다. 보이저 호는 발사된 뒤 태양계 행성을 차례로 방문했다.
1979년 1월 목성에 도착했다. 목성 탐험을 통해 위성인 이오(Io)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것을 확인했다. 지구의 화산활동보다 100배는 더 많았다. 목성에 휘몰아치는 폭풍도 관찰했다.
1980년 11월과 1981년 8월, 9개월의 차이를 두고 1, 2호는 토성에 접근했다. 보이저 호의 탐험으로 토성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바꿔 놓았다. 토성의 대기가 대부분 수소와 헬륨으로 이뤄져 있음이 밝혀졌다. 토성에는 시속 1770㎞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목성과 토성을 거쳐 보이저 2호는 1986년 1월24일 천왕성 구름 꼭대기로부터 약 8만1432㎞까지 접근했다. 천왕성의 고리, 대기, 내부와 자기 환경 등에 대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해 왔다. 이때 보이저 호는 이전에 확인된 천왕성 고리의 선명한 구조는 물론 새로운 두 개의 고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보이저 2호는 항해를 이어갔다. 1989년 여름 해왕성 탐험에 나섰다. 해왕성 북극으로부터 약 4828㎞까지 다가섰다. 이어 해왕성의 가장 큰 위성인 트리톤(Triton)에 4만233㎞까지 접근했다. 보이저 호는 해왕성의 대흑점을 발견했다. 해왕성에도 시속 1609㎞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보이저 1호는 칼 세이건이 이름붙인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인 지구도 촬영해 전송해 왔다. 보이저 호가 지구로부터 약 64억3737㎞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찍은 것이다. 보이저 1, 2호는 지금도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나사 측은 2030년대까지 보이저 호와 통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멀리 간 탐사선, 보이저
=https://youtu.be/C1UBg4TPqX4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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