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구경민, 정영일 기자 입력 2017.05.10 14:20 댓글 2개
'호남대통령', '영남대통령' 시대가 가고 '전국대통령' 시대가 왔다.
문 대통령의 최종 득표율은 41.1%로 수도권과 충북, 호남은 물론 보수색이 강한 강원과 부산·울산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는 도지사를 지낸 경남지역에서 37.2%의 득표율을 기록, 36.7% 득표율을 기록한 문 대통령을 간신히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지역적으로도 안 후보는 호남에서는 문 대통령에 밀리고 영남에서는 홍 후보에게 밀려 전국 광역단위지역 중 단 한 곳에서도 득표율 1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머니투데이 김민우, 구경민, 정영일 기자] [[the300]洪, 대구·경북·경남 1위 수성…安 1위지역 '0']
'호남대통령', '영남대통령' 시대가 가고 '전국대통령' 시대가 왔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지역구도가 희석된 결과다. 문재인 대통령은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TK)와 경남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곳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17개 광역 시‧도중 14개에서 1위였다. 영남지역 보수 결집을 기반으로 동남풍을 만든 뒤 충청과 수도권으로 몰아가겠다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텃밭(TK+경남) 수성에만 머물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광역단위에서 한 곳도 1위를 차지한 곳이 없었다.
◇文,대구·경북 빼고 1위…'전국대통령' 시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 19대 대선 총 선거인수는 4247만9710명이며 이중 77.2%가 투표에 참여해 투표자 수는 3280만8577명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최종 득표율은 41.1%로 수도권과 충북, 호남은 물론 보수색이 강한 강원과 부산·울산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경남에서 1위를 놓치긴 했지만 부‧울‧경(부산‧울산‧경남)으로 하면 홍 후보를 눌렀다. 홍 후보를 TK지역에 고립시킨 셈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세종, 대전, 제주 지역에선 득표율 2위의 홍 후보보다 2배 이상의 득표했다.
문 대통령과 안 후보가 표를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됐던 호남에서도 문 대통령이 안 후보를 2배 이상의 표차로 따돌렸다. 광주에서 문 대통령은 58만3847표(61.1%)를 얻은 반면 안 후보는 28만7222표(30.1%)를 얻는 데 그쳤다. 전북에서도 문 대통령(64.84%)과 안 후보(23.76%) 득표율이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TK에 갇힌 洪 =TK지역은 지난 18대 대선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약 80%의 몰표를 몰아줬다. 이번엔 홍 후보가 대구에서 45.4%, 경북에서 48.6%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득표율만 보면 지난 대선 보수후보 득표율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문 대통령은 21.8%, 21.7% 득표율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문 대통령의 TK지역 득표율은 지난 18대 대선과 비교하면 각각 2.3%포인트, 3.1%포인트 올랐다.
홍 후보가 1위를 수성했지만 보수텃밭의 과거보다 보수정당 몰표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도 대구 15%, 경북 14.9%의 지지를 얻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대구에서 1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역시 보수성향이 강한 PK(부산·경남)지역에서는 문 대통령과 홍 후보가 승패를 주고 받았다. 홍 후보는 도지사를 지낸 경남지역에서 37.2%의 득표율을 기록, 36.7% 득표율을 기록한 문 대통령을 간신히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부산과 울산에서는 문 대통령이 각각 38.7% 38.1%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는 부산에서 32%, 울산에서 27.5%의 지지를 받아 문 대통령의 뒤를 이었다.
◇安 , 1위지역 ‘0’ =안 후보는 이념적으로는 보수와 중도를, 지역적으로는 호남과 영남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폈다. 하지만 결과는 애매했다. 안 후보는 보수와 중도 어느 쪽에서도 확실한 지지를 받지 못하며 전국득표율 21.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안 후보는 호남을 기반으로 수도권과 영남권을 공략하며 전국적 득표를 노렸으나 전국 단위에서 문 후보와 홍 후보에게 밀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역적으로도 안 후보는 호남에서는 문 대통령에 밀리고 영남에서는 홍 후보에게 밀려 전국 광역단위지역 중 단 한 곳에서도 득표율 1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민우, 구경민, 정영일 기자 minuk@m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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