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입력 2016.05.20. 16:06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나무도 밤에 잠을 잔다. 사람이 잠을 잘 때와 비슷한 신체 변화가 나무에 규칙적으로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 공대의 노르베르트 파이퍼, 핀란드 공간정보 연구소의 에투 푸토넨, 헝가리 생태학 연구센터의 안드라스 즐린스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국제 학술지 '식물과학 프런티어'를 통해 20일 발표했다.
이들 과학자는 레이저 스캐너로 나무 두 그루를 스캔하고서 나무 표면 곳곳을 면밀히 조사해 나무가 밤에 움직인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스캔 분석을 보면 나무는 해가 지면 조금씩 아래로 축 늘어지기 시작해 해 뜨기 몇 시간 전에 가장 많이 늘어졌고 오전에는 원래대로 돌아왔다.
연구진은 날씨와 위치의 영향을 배제하고자 바람이 불지 않고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환경으로 조건을 맞춰 나무 한 그루를 핀란드에서, 다른 한 그루를 오스트리아에서 연구했다.
푸토넨은 "나무 전체가 밤에 아래로 처지며 이는 잎과 가지의 이동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 폭은 5m 나무 기준 10㎝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변화가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즐린스키는 "이른바 팽압으로 불리는 나무 세포 내 수압 손실 때문에 나무가 처질 수 있다"며 "가지와 잎줄기는 덜 단단하고 스스로 무게를 버티지 못해 늘어지는 데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팽압은 광합성 영향을 받으며 해가 지면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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