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30대 남성이 세워야 할 6가지 인생 목표
2016. 3. 20. 16:17ㆍ이런저런 이야기/다양한 세상이야기
요즘 30대 남성이 세워야 할 6가지 인생 목표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고 김광석의 대표곡 ‘서른 즈음에’의 가사이다. 이 곡이 발표됐던 1994년만 해도 30대는 청춘의 끝자락으로 통했다. 나이에 ‘ㄴ’자가 붙기 시작하면 앞날은 어느 정도 투명해야 했다. 그때만 해도 30대는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내 집’을 장만하는 연령대였다. 공자께서 괜히 서른을 이립(而立·인생을 세우다)이라고 평한 게 아니었다.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그랬다.
세상이 바뀌었다. 결혼, 내집 마련은커녕 취업, 연애조차 힘든 세상이다.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의 경우 32.8세, 여성 30.7세였다. 남성 대부분은 30대 중반이 돼야 결혼을 한다는 얘기다. 정확히 40년 전인 1975년엔 각각 27.4세, 23.6세였다.
내집 마련도 쉽지 않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5억5130만원.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실수령액이 356만2900원이었으니, 한푼도 쓰지 않고 12.9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 것이다. 1985년 서울 지역 주택 값은 평균 2584만원으로, 월급쟁이가 집을 사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6.4년이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 시간) 요즘 30대 남성의 인생 목표는 과거와는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혼과 자식, 내집 장만과 같은 기성 사회가 30대들에게 강요했던 인생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자는 조언이다. 매체가 제안한 소소하지만 세워볼만한 인생목표는 다음과 같다.
1. 드라마 섭렵하기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를 얻으려면 평균 3억7000만원이 있어야 한다. 집을 사거나 휴가를 떠날 여유가 없다면 하루 종일 유명 드라마를 보는 것은 어떤가. 세계적인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의 한 달 서비스 이용료는 1만2000원이다. 참고로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TV 시리즈물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와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 특정 시즌 전편을 몰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5일 9시간 50분이다.
2. 뉴스에 대한 이해
아내와 자식이 없다면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있다. 달리 말하자면 저녁 때 동성이나 이성 친구를 만날 기회가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30대는 20대 때와는 달라야 한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이나 의견을 갖고 있어야 상대가 당신을 달리 본다. 도널드 트럼프의 여성혐오를 비판하거나 이슬람 시아파, 수니파의 차이, 중국의 경제 상황을 언급한다면 당신의 경쟁력은 급상승하기 마련이다. 웬만큼은 시사이슈를 알고 있어야 한다. 기억하라. “지식은 힘이다.”
3. 데이트 틈새공략
소셜과 온라인에서는 데이트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넘쳐난다. 하지만 (영미권 최대 소셜 데이트 앱인) 틴더(Tinder)는 30대를 위한 게 아니다. 그 곳은 좀더 활발하게 사귀고 육감적인 20대들의 데이트장이다. 격동의 20대를 겪어온 당신은 더 나은 데이트앱에서 더 괜찮은 연인을 만나야 한다. ‘Love Bacon, Join Sizzl’(베이컨 요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나 ‘Bristlr’(수염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와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해보자. 비슷한 취미와 관심은 호감도를 끌어올린다.
4. 혼자서 식사하기
물론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은 여러가지로 겸연쩍다. 음식을 내오는 웨이터의 눈길이 거슬리고 옆 테이블에 앉은 다른 손님들이 자신을 보며 수근대는 것 같다. 괜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딴청을 피우고 싶은 유혹을 견뎌내야 한다. 한달에 한 번 정도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자신에게 우아한 식사 한끼와 와인 한 병을 대접하는 것은 어떨까. 혹시 아는가? 비슷한 이유로 혼자 레스토랑을 찾은 다른 여성과 사귀게 될지. 주의할 점. 허름한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으면 궁상스럽게 보일 뿐이라는 사실.
5. 나이에 걸맞은 패션
결코 '톱맨(영국의 유명 패션브랜드) 의 위대함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다. 100파운드(약 17만원)짜리 톱맨 바지는 얼마나 멋져 보이는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옷마다 그에 걸맞은 패션브랜드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그린 플래시’ 트레이닝복이나 ‘FCUK me’ 티셔츠는 30대인 당신 신체 사이즈와 맞지 않다. 이들 패션브랜드가 ‘slightly’라고 내놓은 청바지 통이 꽉 낀 스키니처럼 보이고, 브이넥이 깊게 패인 것처럼 여겨지면 과감히 ‘아소스(ASOS)’나 ‘코스(COS)’ 브랜드로 갈아타는 게 좋다.
같은 집에 사는 사람이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일 필요는 없다. 물론 당신이 선대로부터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았거나 스스로 부를 이룰 만한 직업을 가졌다면 이런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평범한 30대 남성은 대개 돈은 없지만 외로움은 넘친다. 30대에 이뤄야 할 사항 중 하나가 내집 마련이라고 확신한다면 같이 집을 장만할 친구를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그 상대가 오랜 친구일수도, 생면부지의 여친대행이어도 상관없다. 생면부지의 여성과 함께 지내는 게 위험하다고? 위험한 만큼 재미도 있지 않을까.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런저런 이야기 > 다양한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UBUNTU [우분투]=== 이야기 (0) | 2016.07.05 |
---|---|
2015년도 지구상 세계의 이슈 사진 (0) | 2016.05.11 |
파란눈의 소록도 천사 할머니 집으로 귀향하시다 ,, (0) | 2016.03.14 |
세계적문호가 못생긴 외모라고,,,, (0) | 2016.02.10 |
< 근심이 사라지는 글> (0) | 2016.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