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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이 9년 간 만든 거제의 " 매미성"

이런저런 이야기/작은 집이 아름답다

by 소나무맨 2016. 3. 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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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이 9년 간 만든 거제의 " 매미성"

자연의소리 (sonho***)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0 | 조회 62 | 2016.03.15 08:05 | 신고


 

 

 

 

거제지역은 우리나라 최대의 성곽보유지로 우리나라 성 20개 왜성4 개 등 모두 24개의 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거제지역에 25번째 성이 축조되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은 물론  거제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 떠오르고 있어 화제다.

 

 

장목면 시방리 복항마을 앞바다에 위치한 이 성의 성주는 장목면  대우조선에 근무하고 있는 백순삼씨다.

 

백씨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 거대한 성벽을 짓고 있는 것일까? 백씨가 처음 성을 쌓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 9년 전 태풍매미로 인해 평소 600여 평 밭에 소중히 기르던 농작물이 한순간에 쓸려가면서 부터다. 지난 2003년 태풍매미의 아픔을 딛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굳이 성의 이름을 붙이자면 ‘매미성’이란다.

 

 

지난 8월 11일 SBS 예능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방영되면서 전국적인 이슈가 된 백씨의 성은 직접 눈으로 목격하기 전까지 개인이 쌓은 성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웅장하다.

 

 더구나 조선소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백씨는 특별한 건축기술을 가진 것도 아닌데도 불구, 설계도 한 장 없이 무려 9년에 걸쳐 혼자 성을 쌓아 올렸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한 순간에 농작물이 쓸려가자 백씨는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허탈한 마음이 들었고 앞으로 ‘어떤 태풍이 오더라도 농작물을 지킬 수 있는 담장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성을 쌓기 시작한 것.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백씨가 만 조형물은 단순히 태풍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단장이 아니라 웅장한 성으로 탈바꿈 하고 있었다.

 

주로 회사가 쉬는 주말과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한 ‘성 쌓기’는 이제 백씨의 유일한 행복이며 취미생활로 변해 있다.

 

매주 30여개의 화강암으로 쌓아 올린 성의 벽돌은 9년이 지난 현재 1만개가 넘었고 외형은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웅장한 성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특히 백씨의 성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함께 할 수 있어 앞으로 거제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기대가 크다.

 

에메랄드 빛 앞바다를 배경으로 작은 해수욕장과 이수도가 펼쳐져 있고 거가대교의 야경까지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씨는 “처음에는 그냥 태풍으로부터 농작물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으로 만들기 시작하다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삼은 성벽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규모가 커졌다”면서 “개인적으로 밭작물을 지키기 위해 만들었지만 최근 방송이 나간 이후 방문객이 부쩍 늘어난 모습을 보고 더 열심히 아름답게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백씨는 또 “최근 방문객이 늘어 작업에는 지장을 초래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방문객들의 응원에 힘이 나는 것도 실”이라며 “앞으로 성이 완성되려면 2~3년이 더 쌓아야 하는데 굳이 성의 이름을 붙이자면 태풍매미를 계기로 쌓기 시작한 성인만큼 ‘매미성’이라고 붙여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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