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백
→ 명퇴조심, 품위유지, 백수방지
― 고감사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거시기
→ 거절하지 말고, 시비하지 말고, 기쁘게 살자!
― 뚝배기
→ 뚝심있게, 배짱있게, 기운차게
― 모바일
→ 모두의, 바람대로, 일어나라
― 무조건
→ 무척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고, 건승을 빌자
― 아이유
→ 아름다운, 이 세상, 유감없이 살다 가자
― 우아미
→ 우아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위하여
― 무소유
→ 무리하지 말고, 소통하며, 유연하게 살자
― 단무지
→ 단순, 무식하게, 지금을 즐기자
― 주전자
→ 주인의식을 갖고, 전문성을 갖추고, 자신있게 살자
― 이기자
→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자
― 변사또
→ 변치말자, 사랑하자, 또 만나자
― 빠삐용
→ 빠지거나, 삐치거나 따지면, 용서하지 않는다
― 상한가
→ 상심 말고, 한탄 말고, 가슴 펴자
― 소화제
→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
― 어머나
→ 어디든, 머문 곳에는, 나만의 추억을 남기자
― 통마늘
→ 통하는, 마음, 늘
송년회는 당신이 ‘짱’...촌철살인 건배사들
헤럴드경제
< 김우영 기자 @kwy21 >
올 한해의 아쉬움을 한 잔 술에 털어넣는 송년회가 잦아지는 이 즈음, 만나는 사람도 많고 술병도 쌓이다보면 정작 추억으로 남길 만한 것은 별로 없기 일쑤다.
이럴 때 멋진 건배사 하나라면 자신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분위기도 좋아지고 덩달아 술맛까지 좋아지지 않을까? 특히 재치있는 '삼음절' 건배사 하나쯤 기억해둘만 하다.
▶'송구영신'(送舊迎新) 건배사
= 가는 해를 마냥 아쉬워하기보단 밝은 새해를 소망하는 건배사로는 '해당화', '우아미'가 있다.
해당화는 '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란 뜻으로 새해 희망을 외치는데 적합한 건배사이다. 척박한 바닷가 모래틈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해당화를 연상하면 그 뜻이 더욱 깊어지는 건배사라 할 수 있다.
우아미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위하여'의 준말로 어제의 피로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 진달래-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나가자-나라와 가족과 자기 자신을 위해, 재건축-재미있고 건강하게 축복하며 살자, 재개발-재미있고 개성있게 발전적인 삶을 살자 등이 있다.
▶화합·다짐형 건배사
=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강조할 때는 '사우나', '지화자', '당나귀' 등이 있다.
사우나는 '사랑과 우정을 나눕시다'란 뜻으로 친구들과 격 없이 어울리는 자리에 어울리는 건배사이다. 그 자체로 흥을 돋우는 지화자는 '지금부터 화합하자'로 회사 동료들과 송년회를 가질 때 제격이다.
당나귀는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의 준말로 상대를 존중하면서 기분 좋게 어울리고 싶을 때 한번 쯤 외쳐볼 수 있는 건배사다.
그 밖에도, 통통통 쾌쾌쾌-서로 의사소통을 시원하게 하자는 뜻, 성행위-성공과 행운을 위하여, 단무지-단순무식하게 지금을 즐기자, 세우자-세상도 세우고 우정도 세우자, 오징어-오래오래 징하게 어울리자 등이 인기 건배사이다.
▶로맨틱형 건배사
= 부부나 연인과 함께하는 송년회 자리라면 사랑을 듬뿍 담은 건배사가 제격이다. 이 같은 건배사로는 '변사또', '사이다'가 있다.
변사또는 '변치 말고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의 준말로 충향전에 등장하는 탐관오리와는 180도 다른 뜻을 갖고 있다. 혹자는 춘향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못된 짓을 불사한 변사또야말로 요즘 유행하는 '나쁜 남자'의 원조라며 이 건배사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사랑합니다. 이 생명 다 바쳐'란 뜻의 사이다는 다소 식상한 말이지만 그만큼 누구나 들어보고 싶은 사랑 고백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누군가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송년회 자리를 빌어 자연스럽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건배사다.
이 외에, 남존여비-남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여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당신 멋져-당당하고 신나고 멋있게 져주며 살자 등을 로맨틱형 건배사로 꼽을 수 있다.
▶베스트 건배사 5
= '삼음절 건배사'가 유머와 재치를 담았다면 두세 어절의 짧은 문장으로 된 건배사는 다 함께 후렴구를 외쳐 건배의 분위기를 북돋는데 제격이다.
그 가운데 '넉넉하게 품자', '열정을 충전하자', '새 술은 새 부대에', '막걸리처럼 익어가자', '오늘을 추억으로'가 좋은 건배사라 할 수 있다.
▶품격 건배사 3
= 진중한 송년회 자리라면 삶의 깊이를 더하는 멋진 건배사로 의미를 드높이는 것도 좋다.
'사랑이여 건배하자, 추락하는 모든 것들과 꽃피는 모든 것들을 위해', '나이가 드는 알겠다. 여자의 모든 변덕은 사랑해달라는 말이란 것을. 아내의 바가지는 순정이다',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다. 다가오는 새해엔 멀리있는 행운을 찾기보단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볼 수 있는 지혜를 가지길 바라며, 오늘이 행복이다'
이 외에 카네기 리더십 교육을 한 마디로 표현한 '미인대칭 비비불'도 좋은 건배사로 꼽힌다. '미소는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인사는 우리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 대화는 서로의 이해를 높여 줍니다. 칭찬 감사는 서로 용기를 심어줍니다. 비난하기 보다는 이해를, 비판하기 보다는 협조를, 불평하기 보다는 칭찬을'이란 뜻으로 다소 길긴 하지만 송년회 자리의 품격을 높이기에 이보다 좋은 건배사도 없을 것이다.
kwy@heraldm.com
▶ 연말연시 좌중을 압도하는 '건배사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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