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소통] 지역 숲 지킴이 '전북 생명의 숲'숲 해설가 양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숲 체험 기회 제공 / 겨울철 홀로노인 돕기 땔감 나누기 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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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3년에 발족한 ‘전북 생명의 숲’은 지역의 산과 숲을 지키고 가꾸어 가며 사람과 숲이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숲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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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방방곡곡 어디를 둘러보나 우리가 사는 공간에는 산이 있고 숲이 있다.
우리가 사는 동네 어귀에도 올라갈 수 있는 초록풍경의 언덕이 있는가 하면 동네를 조금만 벗어나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큰 산들도 제법 있다. 산과 숲은 이렇게 우리에게 가까이 있지만 대부분 쉽게 지나쳐 버리거나 무관심하기 일쑤인데, 우리 지역의 산과 숲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는 곳이 있다. 도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북 생명의 숲이다.
이곳은 2003년도부터 전라북도 지역의 산과 숲을 지키고 가꾸어가며 사람과 숲이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숲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숲을 가꾸고 보전해온 환경단체(NGO)이다. 생명의 숲은 우리 지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 14개의 지부를 두고 있는 곳이다.
14개 지부에서는 전국적으로, 또 지역적으로 숲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 숲 운동, 숲보전정책운동, 사회복지숲운동, 숲문화교육운동, 도시 숲운동, 숲가꾸기 운동이 그것인데 전북 생명의 숲에서도 이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숲에 대해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북 생명의 숲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유 사업에 대해 몇 가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숲 해설가 양성 프로그램은 2010년부터 진행되어 현재까지 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1회당 30~40여명의 숲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숲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자연과 생태계에 관한 지식을 배우는 등 교육과정을 통해 산림청 인증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해밀 숲 체험은 전주시정신보건센터와 함께 진행하며, 전라북도에서 지원금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숲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사업이다. 정신지체장애인들과 함께 숲을 체험하고 또한 몸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며 프로그램을 유형별로 분류하여 숲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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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생명의 숲 회원이 되면 회원뿐만 아니라 회원의 자녀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학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
현재 전북 생명의 숲에서는 숲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생도 함께 모집하고 있다. 숲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전라북도의 숲 생태 전문가와 외부 강사들과 함께 새로운 시각으로 숲과 생태에 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예술 작품 속 숲과 생태를 통해 예술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으며 숲의 쉼과 치유의 기능을 비롯한 숲의 유익과 가치를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 외에 아름다운 숲 기행과 우리 숲 탐험대(어린이 체험단)가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인과 생명의 숲 회원을 상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북 생명의 숲은 체험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숲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홀로노인돕기의 일환으로 땔감 나누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숲 가꾸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산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의 조림(기존의 숲을 손질하거나 다시 살리거나 하는 등의 관리)을 통해 나오는 나뭇가지나 숲의 부산물을 수거해 홀로노인들의 겨울나기에 땔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숲을 살리는 운동뿐만 아니라 다 함께 사는 푸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북 생명의 숲은 작년에 게릴라 가드닝을 통해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와 함께 뜻 깊은 행사를 치러냈다.
게릴라 가드닝은 2014년 6월 전북NGO센터 주변의 불법 쓰레기장을 주민과 환경단체와 함께 깨끗이 정리하고 그 곳에 화단을 만들어 쓰레기 불법투기를 근절하고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진행한 행사이다.
중앙동 주민센터와 완산구청 환경위생과에 지속적인 관리를 촉구하고 객사 2길 주민들과 함께 참여해 쓰레기 불법투기장소를 예쁜 꽃이 피어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1년이 지난 지금은 그곳에서 불법 쓰레기는 찾아볼 수 없다. 앞으로도 버려진 땅, 누구도 돌보지 않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에 게릴라 가드닝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다같이 살아가는 세상에 한걸음 앞장서고 있다.
전북 생명의 숲은 회원들의 후원을 통해 프로그램 발굴 및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전북 생명의 숲의 회원이 되면 회원뿐만 아니라 회원의 자녀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학 프로그램이나 체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또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숲과 자연을 함께 보호하고 지킬 수 있는 행동을 함께 나눌 수 있다.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우리 지역에서도 많은 개발로 인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산이나 숲이 사라져 가고 있다. 산과 숲이 없어지고 큰 건물과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면서 우리의 삶이 편리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초록 산과 숲은 더 이상 볼 수 없고 빽빽하게 들어선 회색 건물들 사이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삶은 당연히 척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함께 심은 나무, 함께 가꾼 숲이 지구의 희망이 된다는 따뜻한 가슴으로 뛰고 있는 전북 생명의 숲.
어릴 적 친구들과 뛰놀며 숨 쉬던 산과 숲을 내 손으로 지키고 또 우리 아이들에게도 당당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한걸음 먼저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후원에 대한 내용이나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북 생명의 숲(063-231-4455)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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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이슬 전주의제21추진협의회 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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