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만들기전국대회’를 아십니까? 마을만들기 전국네트워크와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및 지자체의 주최로 매년 열리고 있는 ‘마을만들기전국대회’는 마을사업의 3주체인 ‘주민’, ‘활동가’, ‘행정’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와 소통의 장이다.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북 완주에서 열린 ‘제7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를 통해, ‘전국대회’가 어떤 행사이며, 또한 최근 ‘마을만들기’ 사업이 가진 고민은 무엇진지를 알아봤다. 개막식에는 김택천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대표의 개회선언과 박성일 완주군수, 정성모 완주군의회 의장 , 이항로 진안군수 등이 참여해 환영사 및 축사를 전했다. 그리고 완주 푸른학교 난타팀 ‘빅토리’, 강릉 색소폰 동호회 ‘해파랑’, 금산 청년자립공동체 별에별꼴의 ‘시수까스게리야라이넨’ 등이 늦은 밤까지 문화공연을 펼쳤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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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 포스터 | ‘마을만들기전국대회’는 전국에 있는 마을만들기 일꾼들이 모두 모여서, 좋은 강연도 듣고, 토론도 하고, 각 지역의 마을만들기 모범사례를 공유하면서 학습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마을만들기 정신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전국대회 역사 제1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는 2007년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북 진안에서 ‘마을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주민리더, 활동가, 관련 공무원들이 모여 마을만들기 정책의 의의와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이자, 마을만들기의 전국적 관심과 붐 조성을 견인하는 행사로 만들고자 했다 이후 2회 전국대회는 같은 해 10월 강원도 속초에서 ‘생활속에서 그대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3회는 2008년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주제로, 4회는 2009년 ‘GO! 鄕,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삶’이란 주제로 전북 진안에서 개최됐다. 네 번의 행사중 한 번을 제외하곤 모두 전북 진안에서 열린 것은 그 만큼 진안이 마을만들기를 위한 지역적 역량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그리고 2010년과 2011년 행사가 열리지 않고 다시 2012년에 제5회 전국대회가 경남 창원에서 ‘천개의 마을이야기, 세상을 바꾸다’를 주제로 열렸다. 그간 진안이라는 농촌지역에서 치러지던 행사가 도심으로 이동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며, 이는 도시의 마을만들기 사업이 날로 관심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긴 변화였다. 대회 참가자들은 폐막식에서 창원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 선언문에는 마을만들기 정신 확산, 마을리더 육성과 지역역량 강화, 정부·지자체·민간의 정책협력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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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 포스터 | 제6회 전국대회는 2013년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람이 사는 마을, 마을이 만든 사람’이라는 주제로 수원에서 열렸다. 민간 주도에서 행정이 주도하는 시대, 또한 학계 업계 등 각계 각층이 마을만들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변화 속에서 기존 일꾼들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올해 9월 전북 완주에서는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꿈꾸며, 마을의 미래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제7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가 열렸다. 주제는 행정, 주민, 활동가들의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모델을 고민해 보자는 취지였다. 이는 최근 중앙정부 및 지자체에서 마을만들기 관련 제도 및 조직을 정비하고 이를 지원하면서, 사업의 사례와 경험들이 양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행정, 주민, 활동가 등 주체간 새로운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는 문제 제기였다.
순서 |
행사일 |
장소 |
주제 |
1회 |
2007. 4. 12- 14 |
전북 진안군 |
마을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
2회 |
2007. 10. 11 - 13 |
강원 속초시 |
생활속에서 그대를 만나다 |
3회 |
2008. 8. 7 - 10 |
전북 진안군 |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
4회 |
2009. 8. 4 - 7 |
전북 진안군 |
GO! 鄕,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삶 |
5회 |
2012. 6. 7 - 9 |
경남 창원시 마산창동거리 |
천개의 마을이야기, 세상을 바꾸다 |
6회 |
2013. 9. 26 - 28 |
경기 수원시 행궁동 및 마을르네상스 지역 |
사람이 사는 마을, 마을이 만든 사람 |
7회 |
2014. 9. 25 -27 |
전북 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 |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꿈꾸며, 마을의 미래를 상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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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 포스터 |
제7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 제7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는 크게 ‘토론 및 강연 행사’와 ‘공연 등 부대행사’로 나눠서 볼 수 있는데, 우선 ‘토론 및 강연 행사’는 첫째 날 ‘기조강연’과 3개 주체로 나눈 ‘분과별 토론회’가 있었으며, 둘째 날 6개의 ‘주제별 워크숍’이 있었다. ‘기조강연’은 이케가미 히로미치 일본 자치체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이 ‘생활정치로서 마을만들기’를 주제로 진행했다. 민간, 행정, 중간지원조직 등 3개 주체로 나뉘어 진행된 ‘분과별 토론회’에는 각각 ‘주민, 그 역할과 지속가능성’, ‘행정, 그 역할과 지속가능성’, ‘중간지원조직, 그 역할과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 아래 사례발표 및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주제별 워크숍’에서는 ▲마을만들기 정책과 과제(경기마을넷) ▲안전사회와 회복가능한 마을공동체(미래가치와 리질리언스포럼) ▲주민공동체 일터로서의 관광두레(한국문화관광연구원관광두레) ▲마을교육, 변화를 디자인하라(전국마을만들기지원센터협의회 교육분과) ▲우리가 함께 성장하는 공모 프로세스를 찾아서(전국마을만들기지원센터협의회 사업분과) ▲빈집, 빈공간을 활용한 마을만들기(수원울림연합회) 등이 진행됐다.
‘공연 등 부대행사’로는 첫째 날 주민토크쇼 ‘하소연’과 ‘개막식 및 문화공연’이 있었으며, 둘째 날은 ‘완주투어’, 셋째 날은 ‘폐막식’이 있었다. 마을사업을 하면서 억울하거나 답답했던 사연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전국 하소연대회 ‘안녕하세요’에는 마을사업에 참여했던 주민들이 직접 나와 주민들과 겪었던 갈등을 이야기하면서 때론 과감한 말로 속풀이를 하는 시간이었다. 직접 하소연 대회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은 “이렇게 말이라도 하니 속이 정말 시원하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줘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화산농악단, 창포마을 다듬이공연단의 식전공연행사에 이어
개막식에는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택천 공동대표의 개회선언과
박성일 완주군수,
정성모 완주군의회 의장
, 이항로 진안군수
등이 참여해 환영사 및 축사를 전했다. 그리고 완주 푸른학교 난타팀 ‘빅토리’, 강릉 색소폰 동호회 ‘해파랑’, 금산 청년자립공동체 별에별꼴의 ‘시수까스게리야라이넨’ 등이 늦은 밤까지 문화공연을 펼쳤다. ‘완주투어’에서는 와일드푸드 축제, 삼례 문화예술촌, 로컬푸드 직매장 등 마을사업 현장을 탐방했으며, ‘폐막식’에서는 ‘마을만들기는 주민속으로’ 더 깊게 밀찰해야 한다는 것과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민주주의의 회복’이 전제조건이라는 내용이 담긴 선언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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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별 워크숍 _ 빈공간을 활용한 마을만들기(수원울림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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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 섹션 분과토론회 |
<제7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 선언문 전문>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꿈꾸며, 마을의 미래를 상상하다” 제7회 완주대회는 지금까지 마을만들기 전국네트워크가 추진해온 대화마당의 성과와 작년에 창립한 마을만들기지원센터협의회의 논의 결과를 나누는 장이었다. 또 완주군의 “와일드 푸드 축제”와 함께 진행하면서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전국의 마을만들기 일꾼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 특히 일본의 경험을 통해 생활정치의 현장인 지역사회를 되돌아보고 풀뿌리 주민자치 운동으로서의 마을만들기 본래의 의미를 재점검하였다. 또 마을만들기의 주체인 주민, 행정, 그리고 매개자인 중간지원조직 활동가들이 서로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마을의 풍요로운 미래를 상상하기 위해 심도 깊게 토론하였다. 이번 대회 모든 참가자들은 마을 주민들의 자치와 민주주의 실현이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전제조건임을 확인하고, 마을만들기는 풀뿌리 주민자치 운동이라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행정 공무원과 활동가들은 마을에 밀착하여 주민들의 자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을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 한국마을만들기 운동의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풀뿌리 주민자치에 기반한 마을만들기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 비전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한다. - 주민은 사회 변화의 주도자이고 창의적 힘의 원천이다. 삶의 주인으로서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지역 현장에서의 민주주의를 강화한다. - 공무원도 마을의 구성원이자 마을만들기의 중요한 주체이다.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주적 학습운동을 전개하며 거버넌스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 - 중간지원조직은 주민 자치 실현을 위한 마을만들기의 다양한 영역을 상상하고 행정과 주민 사이의 거버넌스를 통해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2014년 9월 27일 제7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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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식에는 박성일 완주군수, 정성모 완주군의회 의장, 이항로 진안군수 등이 참여해 환영사 및 축사를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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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식에 이어 문화공연에는 완주 푸른학교 난타팀 ‘빅토리’, 강릉 색소폰 동호회 ‘해파랑’, 금산 청년자립공동체 별에별꼴의 ‘시수까스게리야라이넨’ 등이 늦은 밤까지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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