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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랜드

경제/경제와 경영, 관리

by 소나무맨 2015. 10. 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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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2014년 전 세계 소비자들을 열광시킨 트렌드,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

2014년, 전 세계 소비자들을 열광시킨 시장과 상품, 서비스는 무엇이었을까? 전 세계 84개국에 124개 무역관을 두고 있는 KOTRA에서는 이러한 틈새 정보를 치밀하게 수집하여 그중 3년 안에 우리나라에서도 획기적인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라 예측되는 12가지 트렌드를 엄선했다. 계속되는 ‘일상’ 속에 찾아온 ‘위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를 겪으며 발생한 ‘소외와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인류의 삶을 주제로, 지구촌의 다양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우선, ‘일상’에서는 음식, 주거, 패션, 관광 분야에서 새롭게 떠올라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아이템을 소개한다. 이어 ‘위기와 변화’에서는 전쟁과 재난이라는 인류의 대표적 위기를 짚어보는 동시에 피 한 방울 없이 치러지는 정보 및 금융 전쟁 속에서 각국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아본다. 끝으로 위기와 변화 속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으려는 각 나라의 노력과 ‘웰빙’에서 ‘힐링’으로 넘어간 세계인들의 건강 트렌드를 담았다.

가령, 터키 최대의 도시인 이스탄불에서는 푸게돈(Pugedon)이라는 업체가 개발한 자판기가 화제다. 자판기 상단에 빈 캔이나 페트병을 투입하면 자판기 하단에서 개와 고양이를 위한 물과 사료가 나온다. 동물들은 이것을 먹고 갈증과 굶주림을 해소할 수 있다. 빈 페트병과 캔을 재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떠돌이 동물들에게 무상으로 먹이까지 제공하는 참신하고 유용한 시스템이다. 동물사랑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착한 자판기에 세계인들이 찬사를 보내는 이유다.

저자소개

저자 : KOTRA
저자 KOTRA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우리 기업이 국외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데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KOTRA의 주요 업무다. 이를 위해 전 세계 84개국에 124개의 무역관을 설치하고 수백 명의 주재원을 두어 현지 상황과 새로운 소식을 가장 빨리 파악, 분석해서 우리 기업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현지에 파견된 KOTRA의 주재원들은 최고의 조사인력으로 국내에 아직 소개된 바 없는 고급 정보들을 빠짐없이 수집한다. 그리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국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컨설팅을 해준다.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KOTRA에서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국외의 숨은 트렌드를 여러 가지 발굴했다. 그중에서도 향후 1~3년 안에 우리나라에서 강력한 흐름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큰 12가지만을 추려내 이 책에 담았다.
수십 년간 국외 비즈니스의 트렌드를 관찰해온 KOTRA의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을 통해 3년 안에 우리나라 시장을 주도할 절호의 사업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1부 | 일상

1장_음식 : 평범한 식사를 거부한다

벨기에의 창의력이 선물한 하늘 위 식사
인도인의 점심을 책임지는 신속 정확한 다바왈라
커피가 아닌 공간을 판다, 러시아의 안티 카페
보드카 NO 맥주 OK, 달라진 러시아 주류 시장
모닝커피 대신 모닝 차, 캐나다는 차 전쟁 중
16억 무슬림을 공략하라, 음식에서 생활 속의 할랄로!

2장_주거 : 기능이 달라진 공간들

대도시 뉴욕에 들어서는 소형 아파트 숲
자투리 공간에서 여가의 중심이 된 브라질의 베란다
파라과이는 공사 중, 주목해야 할 현대적 주택 건설 붐

3장_패션 : 멋보다 편안함을, 옷보다 몸매를

뉴욕의 패션 피플, 트레이닝복을 입다
몸이 곧 재산, 몸매 가꾸기에 열성인 불가리아 청춘들
일본 냄새 비즈니스의 열쇠, 무취+α
결혼도 패션이다, 변화하는 베트남

4장_신인류 : 두둑한 지갑을 가진 소비자들

미국의 맨플루언서, 장 보는 남심을 잡아라
중국의 호모 모빌리스, 피아오자이족
손주 위해 지갑 여는 일본의 이쿠지이
산아제한 중국? 둘째를 낳는 중국!

5장_관광 : 아플 때, 돈 없을 때 떠나는 여행

세 가지를 한번에! 인도의 차별화된 의료 관광
북미 숙박업의 새바람, 나누면 돈이 되는 공간
소비자를 열광시킨 브라질의 특별한 위크
관광대국 이집트, 테러에 무릎 꿇을 것인가
스리랑카, 경제성장·관광 붐과 함께 뜨는 외식 산업

2부 | 위기와 변화

6장_전쟁 그리고 재난 : 위기에서 피어난 값진 기회

요르단은 고심 중, 양날의 검이 된 중동 분쟁
여기서 쾅 저기서 펑! 케냐, 국민의 안전을 지켜라
자연재해가 일상화된 미국, 진화하는 재해 예방 비즈니스

7장_정보·금융 전쟁 : 보려는 자, 숨기려는 자

영국은 전쟁 중, 미래의 정보 패권을 사수하라
미국에 맞서는 러시아의 금융 독립 선언
빅데이터 시대의 일본, 확대되는 정보 보안 시장

8장_모바일·인터넷 : 생존을 위한 변화가 시작된다

미국의 오프라인 공룡이 살아남는 법
중국 유통의 새바람, O2O로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다
당신이 모스코비치라면, 이 앱을 알아야 한다
즐거움이 대세, 홍콩에 부는 게임화 바람

9장_신기술 : 미래 시장의 비즈니스 금맥

식량난 속 지구촌, 미래 식량 개발에 나선 네덜란드
신기술의 금맥 뉴질랜드, 넘버8 와이어에서 우주 로켓까지
만물인터넷 선두주자 영국, 상상은 현실이 된다
새로운 산업혁명을 꿈꾸는 로봇 왕국 일본
산업 디지털 경쟁, 미래 시장을 꿈꾸는 독일
실리콘밸리의 하드웨어 혁명, 1인 제조업 시대를 연다

3부 | 상처와 치유

10장_소외계층 : 착한 비즈니스의 탄생

과테말라의 킹고, 빈곤층에 태양광 발전기를 보급하다
이탈리아의 신개념 갱생 프로그램, 감옥 내 회사
네덜란드의 검은 피터, 전통인가 인종차별주의의 상징인가
헝가리의 가난한 집시, 교육만이 살길이다
부자 나라 미국, 빈곤 문제와 소외계층에 적극 대응하라

11장_마음의 힐링 : 세계는 지금 자가치유 중

일본인의 힐링 방정식, 치유하고 공감하는 캐릭터
터키의 착한 자판기, 동물 사랑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색칠공부하는 프랑스, 스트레스에 색을 입히다
디지털 디톡스, 기도하는 모로코

12장_몸 치유 : 정답은 없어도 해답 있는 건강법

미국을 뜨겁게 달군 원시인 식단
중동의 치유터가 된 요르단
다이어트 열풍 속 각광받는 이집트의 병아리콩
현대인을 치유하는 인도 전통의학 아유르베다

 

 

   출판사 서평에서

“전 세계 소비자들이 열광한 시장, 상품, 서비스!”
KOTRA 전 세계 84개국, 124개 무역관에서 찾아낸
2015년 뜨거운 마켓, 몰려드는 소비자들


기념일이나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 사람들은 평소에 갈 수 없었던 분위기 좋은 곳에서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어 한다. 프러포즈 등 특별한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레스토랑과 사전에 합의해서 기발한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한다. 이처럼 특별하고 차별화된 식사를 원하는 이들이 반길 만한 식당이 여기 있다. 바로, 50m 상공 위로 통째로 들어 올려진 레스토랑, 벨기에의 ‘디너 인 더 스카이Dinner in the Sky’다. 미국의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기상천외한 10대 레스토랑’ 중 한 곳인 디너 인 더 스카이에는 총 22명이 식사할 수 있는 대형 테이블 하나와 의자, 중앙 요리대가 갖춰져 있다. 여기서 1명의 스타급 셰프와 2명의 어시스턴트가 손님들의 특별한 경험을 돕는다. 디너 인 더 스카이를 이용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개인이 직접 벨기에의 레스토랑에 방문하기. 둘째, 레스토랑을 통째로 대여하기. 벨기에의 인접국에 한해, 대여서비스를 신청하면 로지스틱 팀이 원하는 장소로 레스토랑을 이동시켜준다. 마지막으로 라이선스를 체결하는 방법이다. 현재 미국, 캐나다, 인도, 두바이를 비롯해 총 45개국에 라이선스가 판매될 정도로 디너 인 더 스카이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본문 pp.16~17)

이제 손톱보다 작은 버튼 하나만 눌러도 지구 반대편 나라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지구촌 곳곳에는 여전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트렌드들이 뜨고 지며, 다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전 세계 84개국에 124개 무역관을 두고 있는 KOTRA에서는 이러한 틈새 정보를 치밀하게 수집하여 그중 3년 안에 우리나라에서도 획기적인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라 예측되는 12가지 트렌드를 엄선해 신간 《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에 담았다.
3년 전부터 매년 트렌드서를 출간하고 있는 KOTRA는 세계 곳곳에 파견된 주재원들이 직접 각 나라의 시장에서 뜨고 지는 상품을 접하며 그 나라 소비자들과 호흡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지금을 누구보다도 가장 생생하게 소개할 수 있다. 2014년, 전 세계 소비자들을 열광시킨 시장과 상품, 서비스는 무엇이었을까? 그 중 우리나라에 들여올 만한, 혹은 우리나라에서 도전해볼 만한 아이템은 없을까?
2015년, 대한민국을 사로잡을 획기적인 비즈니스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한국을 넘어 전 세계 73억 소비자가 탐난다면, 이 책부터 펼쳐라. 상상을 현실로 만든 기발한 사람들의 기막힌 아이디어들이 여기 다 모여 있다!

“바로 지금, 무엇이 지구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가”
2015년 대한민국에 찾아올 비즈니스 기회와 가능성

터키 최대의 도시인 이스탄불. 그곳에만 15만 마리에 달하는 떠돌이 동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 길거리를 헤매다 굶어 죽는 동물이 유난히 많고, 또 굶주림에 시달려 사나워진 동물들이 어린아이뿐 아니라 성인에게까지 덤벼드는 일이 발생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터키의 푸게돈Pugedon이라는 업체가 개발한 자판기가 화제다. 자판기 상단에 빈 캔이나 페트병을 투입하면 자판기 하단에서 개와 고양이를 위한 물과 사료가 나온다. 동물들은 이것을 먹고 갈증과 굶주림을 해소할 수 있다. 빈 페트병과 캔을 재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떠돌이 동물들에게 무상으로 먹이까지 제공하는 참신하고 유용한 시스템이다. 동물사랑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착한 자판기에 세계인들이 찬사를 보내는 이유다.
과거의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만 지갑을 열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선한 일을 했다는 기쁨을 얻기 위해서라도 기꺼이 지갑을 연다. 그리고 이러한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탄생시킨다.
그동안 발 빠른 정보력으로 전 세계 숨은 트렌드를 꾸준히 소개해온 KOTRA가 이번에는 계속되는 ‘일상’ 속에 찾아온 ‘위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를 겪으며 발생한 ‘소외와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인류의 삶을 주제로, 지구촌의 다양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1부 ‘일상’에서는 음식, 주거, 패션, 관광 분야에서 새롭게 떠올라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아이템을 소개한다. 매일 먹고 입고 살아가는 공간, 가끔씩 떠나는 여행에서 특별함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지만, 평범한 일상에 빛나는 창의력을 더함으로써 많은 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킨 각 나라의 사례들을 찾아 소개한다.
2부 ‘위기와 변화’에서는 전쟁과 재난이라는 인류의 대표적 위기를 짚어보는 동시에 피 한 방울 없이 치러지는 정보 및 금융 전쟁 속에서 각국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아본다. 재해 예방 비즈니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만물인터넷, 식량난 속에 피어나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등 위기 이후 지구촌 곳곳에서 생겨난 발전적인 변화의 양상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위기와 변화 속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으려는 각 나라의 노력과 ‘웰빙’에서 ‘힐링’으로 넘어간 세계인들의 건강 트렌드를 담았다. 소외된 이들을 타깃으로 탄생한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한편, 세계인들은 지금 무엇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는지, 또 건강한 몸을 위해 무엇을 먹고, 어떠한 치료법에 열광하는지도 알아본다.

‘안티 카페’에서 ‘맨플루언서 마케팅’까지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메가 히트 아이템

이 같은 커다란 주제를 바탕으로, 책에는 각국의 비즈니스 금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이템은 물론, 많은 기업들이 타깃으로 삼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면모를 담았다. 또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큰 인기를 얻어 새로운 붐이 되었으나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비즈니스도 다양하게 실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ㆍ 자연재해 속 탄생한 발명품, 마시는 책 : 자연재해가 일상화된 미국, 재해가 닥치면 대부분의 생활 인프라가 파괴되어 힘들지만,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식수다. 실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덮쳤을 때 뉴올리언스 지역에서는 1달러짜리 생수 한 병이 수십 달러에 팔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미국 비영리기관이 마실 수 있는 책을 개발해 화제다. 책 종이를 필터로 활용해 물을 정수하면 책 한 권으로 1년간 마실 수 있는 물을 만들 수 있다.
ㆍ 여가의 중심이 된 브라질의 베란다 : 바비큐 그릴에서 고기와 소시지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석양이 지는 저녁, 좌식 나무 욕조에 몸을 담그고 하루의 피로를 푼다. 휴양지 호텔 풍광이 아니다. 이는 브라질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지금 브라질에는 자투리 공간으로 여겨지던 베란다가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예상치 못했던 비즈니스 기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ㆍ 네덜란드 실험실에서 태어난 고기, 배양육 : 전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고조되는 가운데, 네덜란드 실험실에서는 소의 줄기세포를 분리하여 고기를 배양하고 있어 화제다. 최근 배양육으로 만든 햄버거가 공개되면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조만간 닭 날개를 먹기 위해서 닭을 기를 필요가 없어진다. 닭의 한 부위만 기르는 기술을 갖게 될 테니까.
ㆍ 일본의 손주 바보, 이쿠지이 열풍 : 딸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해주는 아빠를 가리키는 ‘딸 바보’는 옛말. 최근 일본에서는 손주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할아버지를 칭하는, ‘이쿠지이’가 새로운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이 손주를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 연간 1조 6,000억 엔에 달할 정도다. 이에 따라 이쿠지이를 타깃으로 한 각종 서비스와 상품 개발은 물론, 정부까지 나서서 새로운 금융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불과 2년 전 프랑스 한 출판사에서 특별한 기대 없이 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100가지 채색 앨범100 Coloriages Anti-Stress》은 출간 즉시 불티나게 팔려나가기 시작해 1년간 30만 부 이상 판매됐다. 이를 시작으로 프랑스 서점에 각종 테마로 기획된 다양한 컬러링 북이 쏟아져 나왔고, 2014년 상반기 취미·실용서적 베스트셀러 15권 중 5권이 채색 앨범일 정도가 됐다. 이러한 컬러링 북 열풍이 프랑스에서 끝난 것은 아니다. 2014년 11월 현재, 우리나라 대표 서점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책이 바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컬러링 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계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킨 상품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도 얼마든지 환영받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이러한 정보를 하루라도 빨리 입수해 발 빠르게 비즈니스로 실행하는가이다. 이 밖에도 지금 현재 전 세계인들이 무엇에 목말라 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을 보이는지 한 발 앞서 파악할 수 있다면, 5,000만 한국인을 넘어 전 세계 73억 명이 당신의 소비자가 될 수 있다. 기나긴 불황과 위기 속에서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변화의 시기엔 왕좌가 바뀐다는 것이다.
《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가 2015년 새로운 기회를 잡고자 하는 이들 모두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책속으로 추가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의 성공 스토리에는 항상 차고Garage가 등장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 등은 모두 차고에서 창업을 했다. 미국에서 차고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창작물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다. 이러한 차고 개념에 더해 하드웨어 창업에 특화된 공간이 바로 테크숍Techshop이다. 미국 전역 열 곳에 설치된 테크숍은 3D 프린터부터 각종 제조 설비와 기기, 하드웨어 생산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어 누구나 월 175달러만 내면 이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테크숍에서는 연중 다양한 강좌와 교육 프로그램이 개최돼 하드웨어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어려운 3D 프린팅 방법도 배울 수 있다. 따라서 테크숍에 가입하면 3D 프린터 사용이 보다 자유로워질 것이다.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도면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 9장 신기술_실리콘밸리의 하드웨어 혁명, 1인 제조업 시대를 연다 | p.322

반다이가 매년 실시하는 설문조사에서 13년째 최고 인기 캐릭터로 선정된 호빵맨. 동그랗고 붉은 볼을 가진 얼굴의 호빵맨은 배고픈 사람에게 자신의 얼굴을 떼어줄 정도로 상냥하고 정의감이 강한 캐릭터다. 동그란 얼굴 모양이 안정감과 친근감을 주어서 특히 유아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부모나 조부모 역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호빵맨 캐릭터가 교육적으로 좋다고 생각해, 안심하고 아이에게 만화영화를 보여주고, 관련 상품도 사준다. 초고령화 사회의 도래로 고령층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일본에서는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일상적 배려와 위로를 받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이러한 현실에서 이웃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캐릭터가 바로 호빵맨이다. 특히 정부 부채 증가에 따른 고령층에 대한 복지 예산 감축으로 굶어 죽는 독거노인이 발생하는 각박한 현실에서, 자신의 얼굴을 떼어줘 배고픈 이를 도와주는 호빵맨은 나눔의 미학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일본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 10장 마음의 힐링_일본인의 힐링 방정식, 치유하고 공감하는 캐릭터 | pp.370~371

팔레오 다이어트는 2013년 구글에서 체중 감량을 위한 식단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가장 핫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팔레오 다이어트는 250만 년 전의 원시인과 비교할 때 현대인들의 유전적 신체 구조는 크게 바뀐 것이 없으나 1만 년 전의 농업혁명으로 급격하게 변화된 식단에 인류가 적응하지 못해 많은 신체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중략) 팔레오 다이어트를 주장하는 이들은 현대인도 원시인과 같은 식단을 유지하면 만성질병과 과체중을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팔레오 다이어트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많은 사람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팔레오 다이어트 경험담과 후기를 공유하고 있으며, 식품 매장 입구에는 팔레오 다이어트 추종자들을 위한 장바구니 목록이 배치될 정도다. 팔레오 다이어트에 기반한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대도시에 가면 레스토랑의 메뉴 옆에 작은 돌 그림이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팔레오 다이어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자 레스토랑과 슈퍼마켓 들은 팔레오 다이어트의 주요 메뉴와 식자재를 표시해 기존 비즈니스와 팔레오 다이어트 간의 접점을 찾아나가고 있다. 팔레오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팔레오 다이어트의 원칙에 따라 제조한 식품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과 식사 배달서비스도 인기다.
■ 12장 몸 치유_미국을 뜨겁게 달군 원시인 식단 | pp.392~393, 397~398

책속으로

잠이 덜 깬 출근길, 직장으로 향하는 캐나다인의 손에는 테이크아웃Take-out 컵이 하나씩 들려 있다. 그 컵 속에 든 것은 무엇일까? 과거에는 커피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차茶일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토론토에서는 차를 즐기는 직장인들의 아침 풍경이 낯설지 않다. 캐나다의 농업식품부에 따르면, 2011년 커피 판매량은 전년 대비 0.3%P 감소한 21%를 기록한 반면 차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하며 16.4%를 기록했다. (중략) 데이비스 티는 차의 현대화란 기치를 내걸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차를 생각하면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뜨거운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쥔 모습을 떠올리기 쉬운데, 캐나다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차는 이런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린다. 데이비스 티는 여름철 기획 상품으로 탄산이 가미된 차 음료를 선보여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런 여세를 몰아 차가 가진 정적이고 지루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시원하고 개성 넘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여름에 이어 겨울까지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1장 음식_ 모닝커피 대신 모닝 차, 캐나다는 차 전쟁 중 | p.52, 54

최근 캐나다에서는 그 가치가 100억 달러 상당으로 평가받는 ‘에어비앤비AirBnB, Bed & Breakfast’의 창업 성공 스토리가 화제다. 전 세계에 호텔과 리조트 체인망을 구축한 ‘하얏트Hyatt’와 ‘인터콘티넨털Intercontinental’의 기업가치가 각각 91억 달러와 89억 달러 수준임을 감안할 때, 에어비앤비의 성공은 실로 경이로울 정도다. (중략) 에어비앤비의 비즈니스 모델은 여유 공간을 활용해 수익을 도모하려는 수요와 보다 저렴한 공간을 이용하려는 숙박 수요를 ‘가상공간Web-site’을 통해 연결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 명칭은 ‘저렴한 잠자리Airbed와 아침식사Airbreakfast’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에어비앤비’로 정했다. 에어비앤비는 호텔 숙박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에서 숙박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요와 주거 공간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부수입을 올리려는 수요를 연결해 북미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 5장 관광_북미 숙박업의 새바람, 나누면 돈이 되는 공간 | pp.162~163

자연재해가 닥치면 대부분의 생활 인프라가 파괴되어 먹고마시는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가 힘들어진다. 이 중에서도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식수가 가장 큰 문제다. 실제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덮쳤을 때 뉴올리언스 지역에서는 1달러짜리 생수 한 병이 수십 달러에 팔려서 사회적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미국의 비영리기관 페이지 드링킹 페이퍼Page Drinking Paper는 ‘마실 수 있는 책Drinkable Book’을 개발했다. 당초 이 책은 아프리카처럼 식수를 구하기 힘든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책 종이로 물을 정수해 식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책을 제작하는 비용은 몇 달러 수준으로, 필터로 쓸 수 있는 페이지당 10센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 장으로 짧게는 수일, 길게는 한 달까지 정수 필터로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기능은 뛰어나다. 책 한 권으로 최대 1년간 마실 수 있는 물을 정수할 수 있는 셈이다.
■ 6장 전쟁과 재난_자연재해가 일상화된 미국, 진화하는 재해 예방 비즈니스 | pp.213~214

최근 네덜란드에서 열린 로랜드 음악 페스티벌 2014의 음식 가판대 중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었다. 바로 라플라스La Place 가판대였다. 라플라스는 네덜란드 V&D백화점의 레스토랑 브랜드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에서 200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라플라스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는 햄버거, 샐러드, 피자 등인데, 이 점포는 특설 메뉴를 선보였다. 바로 햄버거에 밀웜mealworm을 토핑으로 얹은 브로저 레프 XXL, 일명 ‘용기 햄버거’다. 용기 햄버거를 본 사람들은 그 생김새에 처음에는 다들 망설였지만, 결국 구매를 했고 시식했다. 놀랍게도 시식을 하고 난 후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는데, 라플라스 측은 “아무도 환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님들은 곤충에서 양파 튀김 같은 맛이 난다고 했으며, 곤충을 씹을 때 나는 부스러지는 소리 때문에 먹기 힘들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라플라스는 준비한 500개의 햄버거를 모두 판매할 정도로 크게 히트를 쳤다. 용기 햄버거 판매는 일회성 마케팅 행사였지만, 네덜란드인들에게 편견을 깨고 곤충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 9장 신기술_식량난 속 지구촌, 미래 식량 개발에 나선 네덜란드 | pp.283~284

 

 

[트렌드북]⑤ 코트라가 수집한 세계 트렌드

조선비즈 | 2014.11.28 16:07

KOTRA 지음|알키|428쪽|2만원

84개국에 124개 무역관을 둔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세계 트렌드를 수집했다.

 

곳곳의 주재원들이 발로 뛰어 모은 결과물이다. 돈 될 거리를 찾는 것이 코트라의 주임무이다 보니 비즈니스 금맥으로 떠오르는 아이템들이 대다수다. 의식주 일상생활을 새롭게 할 아이템은 물론, 전쟁과 재난 같은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신소재, 몸과 마음이 상처받은 현대인을 보듬어주는 비즈니스까지 다양하다. 지금 현재 전 세계인들이 무엇에 목말라 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을 보이는지 한눈에 들어온다.

① 안티까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스베틀란스카야 거리에 가면 커피를 공짜로 주는 까페들이 늘어서 있다. 공짜로 주면 돈은 어떻게 벌까. 식음료를 무료로 주는 대신에 머무르는 시간만큼 요금을 내면 된다. 차나 커피가 아닌 휴식 공간을 파는 '안티까페(Anti cafe)'다. 첫 1시간은 1분당 60원, 그후부터는 1분당 30원을 낸다. 안티까페는 커피보다 휴식 공간을 찾는 소비자를 위한 장소다. 소비자는 원하지 않는 식음료에 돈을 낭비하지 않고, 휴식에 집중할 수 있다. 까페 역시 공간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모든 자원을 집중해 효율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편히 앉아 일할 공간을 찾는 프리랜서들, 영화 감상을 즐기고 보드게임을 하는 젊은이들, 회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맨들이 안티까페를 즐겨 찾는다. 얼핏 한국의 '멀티방'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안티까페는 멀티방보다 더 저렴하고, 공간이 널찍이 오픈돼 있어 여러 사람이 어울릴 수 있다.

② 맨플루언서

'맨플루언서(manfluencer)'는 남성을 뜻하는 '맨(man)'과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뜻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합친 단어다. 미국 시카고의 시장조사 전문업체 마이단 마케팅이 만들어낸 말이다. '가정에서 부인을 대신해 식료품 쇼핑을 담당하거나, 음식 준비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남성 소비자'를 뜻한다. 맨플루언서는 최근 미국 식료품업계에서 새롭게 등장한 마케팅 대상이다.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에 따르면 남성이 식료품점에 1회 방문시 지출하는 평균 금액은 2004년 27달러(약 3만원)에서 2010년 35달러(약 3만9000원)로 30% 늘었다. 대형 식품업체 제너럴 밀스와 크래프트 푸즈는 제품 포장재에 남성미를 풍기는 단어들을 강조하거나, TV 광고에 남심을 자극하는 광고 문구를 넣기로 했다.

③ 손주바보

일본에선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조부모 세대와 자녀·손주 세대가 가까이 사는 3대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 손주와 함께, 혹은 가까이 사는 할아버지가 늘어나면서 손주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노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할아버지를 '이쿠지이'라 부른다. 일본 광고사 덴츠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일본에서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사용하는 비용은 연평균 11만엔(약 110만원)에 달했다. 이 중 87%는 '앞으로 손주를 위해 교육비를 지원하거나, 손주 명의의 통장을 따로 개설해 줄 생각이 있다'고도 답했다. 이들은 요리, 스포츠, 패션, 디지털 기기 등 여러 분야에서 손주와 함께한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일본 내 고령자 예금이 약 500조엔(약 5000조원)으로 추정된다"며 "노인 층이 손주에 대한 소비를 늘리면 금융 자산의 세대 간 이동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④ 식용곤충

올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로랜드 음악 페스티벌. 음식 가판대 중에서도 라플라스(La Place)라는 곳에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라플라스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지에서 2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는 음식 체인이다. 이날 라플라스는 평소와 다른 음식을 내놨다. 일명 '애벌레 햄버거'. 그 생김새에 처음에는 다들 망설였지만, 시식 후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먹어본 사람들은 "곤충에서 양파 튀김 같은 맛이 난다"고 했다. 이날 애벌레 햄버거 500개가 다 팔렸다. 네덜란드에는 식용 곤충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팔리는 곤충은 네덜란드 곤충사육자협회에서 공급한 '믿고 먹을 수 있는 식자재'다. 최근에는 한국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도 애벌레를 이용한 조리법을 개발하고 있다.

⑤ 호모 모빌리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중국 사회에선 '피아오자이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피아오'는 한 군데 정착하지 않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닌다는 뜻, 자이는 한 군데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언뜻 모순돼 보이는 두 단어가 결합된 이 말에는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 세상에 머물러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밖에서 바쁘게 돌아다니며 일하지만, 실제로 이동하는 내내 인터넷 세상에 머무르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꼬집은 것. 국내에도 '호모 모빌리스'라는 비슷한 말이 쓰이기 시작했다. 중국에선 호모 모빌리스들에 맞춘 대용량 배터리 시장, 스마트폰 보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음식점이나 쇼핑몰 정보를 검색하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해당 정보를 포스팅하는 파워블로거들의 활동도 왕성해지는 추세다.

⑥ 재해 예방 비즈니스

자연재해는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나 제품들을 낳기도 한다. 재해가 닥치면 대부분의 생활 인프라가 파괴된다. 이 중에서도 식수가 가장 큰 문제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덮쳤을 때 뉴올리언스 지역에서는 1달러짜리 생수 한 병이 수십달러에 팔렸다. 한 미 비영리기관은 '마실 수 있는 책(Drinkable book)'을 개발했다. 아프리카처럼 식수를 구하기 힘든 곳에서 책 종이를 찢어 웅덩이 물을 받으면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물이 걸러지는 방식이다. 책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몇 달러 수준. 한 페이지당 한 번씩 정수를 한다고 가정하면 매번 10센트(약 100원)으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셈이다. 미 중부에선 토네이도를 피할 수 있는 대피시설 비즈니스가 각광받는다. 간이 화장실까지 갖춘 1인용 대피소 가격은 3000달러(약 320만원)부터 시작한다. 극심한 가뭄을 겪는 캘리포니아 등지에선 물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수도꼭지나 샤워기가 인기다.

⑦ 1인 제조업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의 성공 스토리에는 항상 차고(garage)가 등장한다. 미국에서 차고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창작물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이다. 테크숍(Techshop)은 차고 개념을 빌어 만든 1인 제조업 공간이다. 미국 전역 열 곳에 설치된 테크숍에선 3D 프린터부터 각종 제조 설비와 기기, 하드웨어 생산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누구나 월 175달러(약 18만원)만 내면 마음껏 쓸 수 있다. 제조업 설비 마련에 들어가는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도면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연중 다양한 강좌와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이 덕에 지난해 미국에서 하드웨어 분야 창업 업체 수는 전년보다 55% 늘었다. 벤처캐피털들의 하드웨어 벤처업체 투자 규모도 전년보다 2배 늘었다.

⑧ 원시인 식생활

지난해 구글에서 다이어트와 관련해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팔레오(Paleo)'였다. '구석기 시대'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 팔레오리틱(palaeolithic)의 줄임말이다. 팔레오 다이어트는 '원시인처럼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다이어트법이다. 현대인도 원시인과 같은 식단을 유지하면 만성질병과 과체중을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제안이다. 아직 논란이 많지만, 팔레오 다이어트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많은 사람이 팔레오 다이어트 경험담과 후기를 공유하고 식품 매장 입구에는 팔레오 다이어트 추종자들을 위한 장바구니 목록이 배치될 정도다. 미국 대도시에 가면 레스토랑의 메뉴 옆에 팔레오 다이어트를 위한 메뉴라는 뜻으로 작은 돌 그림이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팔레오 다이어트의 원칙에 따라 제조한 식품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과 식사 배달 서비스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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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코트라 지음/알키/2만원

불투명한 현대 사회를 얕고 넓게 '썸' 타고 싶어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평범함 속의 여유는 새로운 동경 대상으로 떠올랐다. '소길댁' 이효리는 소박한 일상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대중의 관심을 끈다. 명품 로고보다 시간과 여유를 소비하는 '평범한 럭셔리'가 각광 받는다. 손자를 보기 시작한 베이비붐 세대 할머니는 새 소비층인 '어번그래니'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희생의 상징에서 벗어나 자식들과 거리를 두고 밝고 유연하게 인생을 즐긴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덤이 본 상품의 인기를 결정하고 SNS를 통해 무심한 척 일상을 자랑질하는 문화, 대도시 속 숨은 골목을 찾는 발길을 내년 주요 트렌드로 제시했다. 이 중 일부는 이미 해묵은 유행처럼 보이기도 한다.

코트라가 발로 뛰어 건져올린 지구촌 트렌드는 향후 우리 사회를 점쳐볼 좋은 지표다. 벨기에에서 개발한 '하늘 위의 식사'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상품의 좋은 예다. 이 식당에서는 식탁을 대형 크레인으로 50m 상공으로 끌어올려 아찔한 식사를 즐긴다. 45개국에 라이선스가 판매됐다.

미국에서는 '맨플루언서'가 뜨고 있다. 남성의 '맨'과 영향력 있는 사람인 '인플루언서'의 합성어로, 식료품 구매와 음식 준비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남성 소비자를 지칭한다. 일본에서는 손주를 위해 지갑을 활짝 여는 할아버지인 '이쿠지이'가 새로운 집단으로 대두했다.

중국 유통계에 이는 온·오프라인 결합 현상은 주목할 만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은 온라인에서 주문받은 상품을 편의점에서 직접 찾거나 배송받는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미국 비영리기구는 '마시는 책'을 개발했다. 책 종이를 필터로 써서 물을 정수하면 한 권으로 1년치 물을 만들 수 있다. 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원시시대 식단으로 돌아가는 팔레오 다이어트의 인기가 뜨겁다. 현대인의 몸은 원시인과 유전적으로 별다를 바 없어서 농업혁명 이후 급격하게 변한 식단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움직임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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