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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킨지가 2005년에 본 2015년 미래예측

정치, 정책/미래정책과 정치 전략

by 소나무맨 2015. 6. 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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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킨지가 2005년에 본 2015년 미래예측


'소비 혁명' 이끌 9억 新중산층 출현

21C 지배할 세계경제 메가트렌드 [上]
국적 초월한 '글로벌 인재'의 시대 도래
선진국은 고령화·세금증가로 기력 쇠해


10년간 9억명의 신(新)중산층이 출현하고, 중국·인도가 세계의 인재공급 기지가 된다. 고령화로 각국 재정부담이 급증하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것이다….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글로벌 매킨지가 예측한 세계 경제의 메가트렌드(거대흐름)다. 매킨지는 내년 이후 금세기 초반을 지배할 이 같은 메가트렌드를 내부 보고서로 작성했고, 이를 본지에 공개했다. 매킨지가 제시한 세계경제의 10대 메가트렌드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신흥 글로벌 중산층 출현


새로운 구매집단이 생겨나고 있다. 중국·인도 등 잠자던 대륙의 하류층 가운데 글로벌 열차에 올라타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 속속 중산층으로 편입 중이다.

매킨지는 전 세계적으로 연소득 5000달러 이상의 가구가 앞으로 10년간 매년 10%씩 성장, 올해 5억4100만명에서 2015년에는 14억6600만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신중산층 배출지역은 인도(5억4400만명), 중국(2억6800만명), 러시아(5500만명), 브라질(3800만명) 등 이른바 ‘브릭스(BRICs)’가 주축이다.

세계의 세일즈맨들이 이들 지역에서 북적댈 것이다. 현재(1990~2001년)도 소비증가 속도로만 보면, 중국(연평균 8.9%)이 미국(3.3%)·유럽(2.1%)을 한참 앞서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계열사인 EIU의 시장전망에 따르면, 오는 2020년경 중국은 매년 1000억달러씩 신차(新車)를 구입하게 된다.



◆인재공급 공장은 중국과 인도



글로벌 인재공급의 지도가 달라진다. 지식으로 무장한 젊은 인재들은 갈수록 개도국에서 나온다. 2003년 기준으로, 대학교육을 받은 젊은 전문직업인의 수는 개도국이 3311만명으로 선진국 1505만명의 두 배다. 개도국 젊은 인재의 50%는 인도와 중국이 공급한다. 2020년쯤에는 이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2020년 개도국의 20대는 1억8600만명으로 선진국 1억4800만명보다 많기 때문이다. 인재의 몸값은 지역과 분야에 따라 차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 컴퓨터산업의 급성장으로 인도에서 IT매니저는 귀한 몸이 됐고, 수년간 연봉이 평균 25%씩 올랐다. 반면 인도로 아웃소싱이 확대되면서 미국의 IT인력은 일자리를 잃고 있다. 미국의 프로그래머 숫자는 최근 수년간 6% 감소했다.

매킨지가 전 세계 CEO 중 표본을 골라 ‘향후 5년간 가장 큰 경영적인 도전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진 결과, 31%가 ‘인재 발굴(finding talent)’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중국(40%)과 인도(38%)의 CEO들이 특히 인재 문제에 골몰하고 있어, 북미(31%)나 유럽(28%)의 CEO보다 비중이 높았다.







◆개인들은 더욱 똑똑해진다



통신 네트워크에 접속하지 않는 ‘로그 오프(logged off)’ 시간은 갈수록 짧아질 것이다. 전 세계 20억명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고, 그동안 초고속 광통신망 구축에 1조달러 이상이 투자됐다.

연간 전송 이메일 수는 1997년 410억통에서 올해는 8조8000억통으로 그동안 매년 96%씩 늘었다. 검색엔진인 구글의 페이지뷰는 2002년 3월 18억 페이지뷰에서 작년 같은 달에는 41억 페이지뷰로 증가했다. 2.2초마다 새로운 블로그가 1개씩 나온다. 기업 인스턴트메신저 이용자 수는 지난 2003년 2500만명에서 오는 2010년에는 4억8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개인이 글로벌하게 접근하고 공유할 수 있는 지식이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지식 권위자들의 역할이 감소하고 있다. 또 인터넷에서 복사해서 붙이고 전송하는 문화는 저작권 문제를 중심 이슈로 올려놓고 있다.



◆세금부담이 급증한다



세계가 늙고 있다. 60세 이상 노인의 숫자는 전체 인구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25년쯤 유럽과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국가와 대륙이 된다. 독일의 평균 연령은 47세, 일본은 50세, 이탈리아는 51세가 될 것이다.

고령화는 정부지출의 증가를 낳고, 이는 재정적자 확대와 세금 인상, 경제성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매킨지는 OECD 데이터를 이용, 2025년쯤 G7국가들은 연금 적자로 국가 저축액을 다 써버릴 것으로 예측했다. 만약 미래 세대가 현 세대가 누리는 혜택을 계승하려면 엄청난 세금의 증가가 따라야 한다. 일본 175%, 이탈리아 140%, 독일 90%씩 세금을 올려야 한다.




박종세기자 jspark@chosun.com

출처: 조선일보(200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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