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유엔미래 보고서 2045']
⑦ 전화의 흥망성쇠, 스마트폰의 미래
“스마트폰, 손목시계·안경형 넘어 팔 속에 이식”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에 의해 발명된 전화는 급격한 기술변화로 수많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전화기로 인해 세계는 가까워졌다. 특히 스마트폰은 사회나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지난 20~30년간 통신분야에서 ‘전화기의 진화 과정’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중요한 정책을 펴거나, 사업을 벌일 때 기술발전 속도를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를 쉽게 만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882년 전화기가 처음으로 도입됐지만 1890년대에 와서야 실용화됐다. 한때 한 집안의 부의 척도가 되기도 했던 유선전화는 100년 가까이 우리의 귀가 되고 발이 되었다. 그런데 1990년대 말 발신번호를 표시해주는 ‘삐삐’가 나오더니 ‘시티폰’을 거쳐 무선전화의 시대로 바뀌었다.
![]() |
벨이 발명한 전화기는 엄청난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전화기를 손에 들지 않고, 몸속에 삽입된 통신장치를 통해 통화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 사진은 최초 바이오컴퓨터 팔에 박은 팀 캐논의 팔 모습. 휴대폰 크기의 circadia 1.0 컴퓨터를 팔에 임플란트했다. <유엔미래포럼 제공> |
2030년 바이오컴퓨터 보편화
무선충전센서가 생체 신호 모니터링
블루투스 통해 실시간 전송
인간의 생각을 읽어 문자메시지까지 보낼 수도
시티폰(cityphone) 서비스는 정책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시티폰은 발신 전용의 공중 교환 전화망(PSTN) 접속 수단으로 상용화된 디지털 코드 없는 전화기인 제2세대 코드 없는 전화기였다. 개인 휴대 통신 서비스(PCS)가 너무 빨리 상용화되는 바람에 출시 1년 만에 사장됐다. PCS로 직행했어야 했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된 정책 판단으로 엄청난 비용을 낭비해야 했던 것이다.
‘네스팟’ 역시 막대한 비용을 퍼부었지만 결국 곧바로 서비스된 ‘와이브로’에 밀려버렸다.
최초의 무선전화는 벽돌 크기의 자동차용 전화로 출시되었다. 그로부터 얼마지나지 않아 스마트폰을 상용화하게 됐다. 컴퓨터와 융합된 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변화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집채만 했던 컴퓨터가 PC로 변해 책상에 올라왔다가 노트북으로, 스마트폰으로 바뀌더니 크기는 점점 더 작아졌다.
휴대폰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많아지자 전문가들은 휴대폰을 몸에 부착시키는 연구에 착수했고, 관련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컴퓨터와 휴대폰을 합쳐 아이 워치(기어) 등 손목시계형은 물론 안경 형태인 구글 글래스도 선을 보였다.
안경마저도 벗어놓아야 할 경우가 많으므로 구글은 올해 초에 구글 렌즈를 발표하였다. 구글 렌즈는 콘택트 렌즈의 형태로, 파비즈 구글X프로젝트 소장이 발표하였는데 처음에는 당뇨 환자를 위해 당 치수 측정 등 의료용으로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스마트폰은 4~5년 후 렌즈로 변할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렌즈마저도 사장되어 2030년경 바이오컴퓨터가 보편화되는 시기 인간은 전화기를 팔에 넣게 된다. 컴퓨터 기술자인 팀 케논은 스스로를 ‘DIY 사이보그’라고 소개하며 ‘시르카디아 1.0’ 바이오 컴퓨터를 넣었다.
바이오 컴퓨터는 무선충전 센서로 인간의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한 후 안드로이드 장치의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한다. 팀 캐논이 이식한 ‘시르카디아 1.0’으로 불리는 바이오 컴퓨터는 사람이 무언가를 생각해 내면 팔 속 컴퓨터가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문자메시지로 보낼 수 있다고 한다. 바이오 컴퓨터는 앞으로 점점 더 작고 간편해져 센서를 통해 모니터한 맥박 등을 다른 컴퓨터나 병원으로 전송이 가능하다고 한다.
캐논은 수술을 수행하면서 몇 가지 수정작업을 하였고 개척자, 즉 실험할 사람을 모집하였다. 그러나 이 절차는 의학적으로는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마취하지 않고 원시적인 방법으로 장치를 팔에다 이식했다. 스티브 호어스라는 사람이 캐논의 수술을 실시한 전문가인데, 그는 미래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몸 속에 지니고 다니면서 충전하게 될 것이며 이 절차는 약 200달러만으로도 완벽히 시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바이오 컴퓨터가 보편화되는 2030년에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팔 속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글: 이영란서울취재본부 부국장 yrlee@yeongnam.com
(2014.11.03)
"2018 인구 절벽이 온다!" (해리 덴트저, 청림출판사,2014.12발행) (0) | 2014.12.30 |
---|---|
미리보는 '유엔미래 보고서 2045'] --⑤‘줄어드는 일자리의 대안 ‘메이커 센터’ (0) | 2014.12.30 |
세계미래회의(WFS) 30년전 개발 시작된 신기술 8가지,-2015년 이제 세상을 바꿀 기술로 부상 (0) | 2014.12.30 |
여기에 돈이 있다. 모바일 시대의 폭발하는 정보 전송 용량들, 메타트렌드의 시대가 온다. (0) | 2014.12.30 |
바닥 없는 국제유가 추락, 세계경제 흔든다 (0) | 2014.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