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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신 위안貨, 집 대신 농장, 한국 항공·물류株 사세요"

정치, 정책/미래정책과 정치 전략

by 소나무맨 2014. 11. 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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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달러 대신 위안貨, 집 대신 농장, 한국 항공·물류株 사세요"




한국 비무장지대 근처 농장 최고 수익률 올릴 가능성 커,


한국 통일되면 왕래 많아져 항공사·물류회사 가치 뛸 것


2015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달러 대신 위안화를 사라",


"통일에 대비해 한국 주식에 투자하라",


"주택을 사지 말고 농장(farm land)을 사라".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72) 로저스 홀딩스 회장의 2015년 핵심 재테크 조언이다. 로저스 회장은 최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싱가포르 공항에서 투자처 물색차 대만행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그는 수화기 너머로 쉴 새 없이 내년 유망 투자처와 전망을 쏟아냈다.

그는 "내가 뽑은 내년의 핵심 투자처는 위안화, 농장 그리고 향후 4~5년 내 통일이 될 경우 대박을 칠 한국 주식"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월 5일 열리는 2015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2015년 세계경제: 나는 이렇게 투자한다'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하는 짐 로저스 회장으로부터 내년도 글로벌 재테크 기상도를 미리 들어봤다.

◇위안화 가치, 5년 내에 30~40% 오를 것

로저스 회장은 "위안화는 2016년 말이면 달러를 제치고 기축통화로 인정받을 만큼의 지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5년 내에 위안화 가치가 30~40%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양적 완화 종료의 부작용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또 국가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수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에서 위안화로 갈아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는 달러와 위안화를 골고루 갖고 있지만 2016년 말쯤 달러를 판 돈으로 중국 자산에 몽땅 투자할 것"이라며 "위안화는 이미 전 세계에서 거래가 두 번째로 많이 일어나는 통화이며, 나는 살 수 있는 한 최대한 위안화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중국 정부가 향후 20년 동안 육성할 해운, 반도체 등 산업의 주식에 대규모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어 투자 전망이 밝지 않다는 시각에 대해 그는 "중국의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누가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추락할 때 투자에 기회가 있다.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증시도 현재 역대 최고치보다 60% 떨어져 있는데 지금이 절호의 중국 투자 기회다. 올해 가장 많은 돈을 번 투자처도 중국 주식이었다"고 말했다.



◇"집 사지 말고 농장 사라"



로저스 회장에게 '한국의 60세 은퇴자가 은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처를 선택한다면 어디가 유망하냐'고 묻자, 그는 "주택 사지 말고, 농장(farm land) 사라"고 주저 없이 말했다. "전 세계의 농장들이 점점 사라지면서 언젠가 세상은 식량 부족에 시달릴 것이고, 농장의 값어치는 폭등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로저스 회장은 "농장은 지난 30년간 세계적으로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었다. 지금이 투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근엔 유럽 최대의 인산질 비료 제조 기업인 러시아 기업 포스아그로(Phosagro)의 주식을 샀다고 했다. 최고의 수익률을 안겨줄 농장은 한국 비무장지대(DMZ) 근처의 농장이며, 중국·아프리카 등지의 농장도 투자 전망이 밝다고 했다.

로저스가 지난해 열린‘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강연하는 모습.
다음 달 5~6일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리는‘2015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는‘투자의 귀재’짐 로저스가 내년 세계경제 전망과 투자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사진은 로저스가 지난해 열린‘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강연하는 모습. /주완중 기자



다만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전망은 암울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 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종료 조치 때문에 수많은 투자자가 고통 속에서 울부짖을 것이고, 연준은 또다시 양적 완화 조치에 돌입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나 2016년 말이면 글로벌 경제는 더는 넘쳐나는 유동성을 흡수하지 못해, 전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동반 추락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저스 회장은 "미국 증시는 이미 역대 최고점을 찍었고 폭락할 일만 남았다"며 "내년엔 미국 자산에 절대 투자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통일 대비해 한국 항공사 주식 사들일 생각"



로저스 회장은 통일에 대비해 한국 주식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한국 정부가 배당을 늘리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뒤로 한국 주식을 매우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여러 기업 가운데 대한항공 및 한국 항공사, 운송·물류 관련 주식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통일이 되면 한국에 훨씬 많은 사람이 왕래하면서 한국 항공사와 물류 회사들의 가치가 뛸 것이며, 통일 이후 한국 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한국의 통일 과정에서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북한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나진·선봉 지역에선 중국·러시아인들의 왕래가 매우 빈번했습니다. 북한의 한 시장을 방문했는데 수백명의 상인과 고객, 넘쳐나는 물건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경제가 매우 활발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다지 살 만한 물건은 없어 과일을 좀 산 기억이 있네요(웃음)."


원문출처: 조선비즈(2014.11.10)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1/09/2014110902623.html?main_grap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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