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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보는 '원자력 발전 재앙'--체르노빌 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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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보는 '원자력 발전 재앙'

 

전주시립극단 '체르노빌 석관' 내달 1일 소리전당

문민주 | moonming@jjan.kr / 최종수정 : 2014.10.30 21:56:31

 

 

▲ 전주시립극단 단원들이 ‘체르노빌 석관’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30년 전 봉인된 ‘체르노빌 석관’은 어딘지 모르게 ‘세월호’와 닮아 있다.

전주시립극단이 희곡 ‘체르노빌 석관’을 통해 도처에 도사리는 재앙의 파괴성을 풀어헤친다. 다음달 1일 오후 7시, 2일 오후 3·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극단의 제102회 정기 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1986년 4월에 발생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4호기 폭발 사고를 배경으로 한다. 러시아 정부가 폭파된 원전 4호기에 임시방편으로 콘크리트를 쏟아 부어 만들어진 것이 일명 체르노빌 석관(石棺).

이 사고는 작가 블라디미르 구바레프에 의해 1987년 희곡으로 쓰여졌다. 체르노빌이 아닌 원전이 있는 어느 마을, 허구의 등장인물들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어느 날 원자력 발전소에 화재가 발생한다. 피폭 당한 발전소 직원과 소방대원, 주민들이 방사능대책연구소에 실려 온다. 방사능 누출 사고가 화재가 아닌 폭발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사관이 파견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끌 수 없는 불’ 앞에서 모두 무기력해진다. 사고 경위가 밝혀지지만 책임자는 처벌할 수 없다. 대재앙이 시작된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다량의 방사능 피폭을 받은 연구원 ‘불사신’이 사고가 묻히지 않도록 최후의 선택을 하게 된다.

홍석찬 상임연출은 “올해 영원히 잊지 못할 재앙을 겪은 우리는 당대를 반영하는 연극을 통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인류의 재앙이 발생했을 때 재발 방지를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지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고조영, 국영숙, 김영주, 백민기, 서유정, 서형화, 소종호, 신유철, 안대원, 안세형, 염정숙, 이병옥, 전춘근, 정경림, 정진수, 최균, 홍자연, 홍지예, 유성목, 김정훈, 이희찬 씨가 출연한다. 문의 063)273-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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