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령유소불수(君令有所不受) - <史記>
- 임금의 명령도 거부할 수 있다 -
조직이 무너지고 군대가 전쟁에서 지는 이유 중에 하나는 후방의 지나친 간섭입니다.
현장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후방에서 이리저리 간섭하다
보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본사의 관리자들이 현장 상황도 제대로 모르고 섣부른 판단을 내린다면 조직의 미래는 뻔합니다.
그래서 현장의 관리자는 현장을 정확히 분석하여 아니라고 생각되면
소신껏 ‘노(no)'라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많은 병법에는 아무리 지엄한 임금의 명령이라도 현장생존에 위해가 된다면 거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마천의 <史記>에 나오는 제나라 대장군 사마양저는 왕이 총애하는 신하 장고를
군율에 의거하여 죄를 물어 처형하면서 엄격하게 조직을 관리하여 승리를 이끌어냈던 장군입니다.
그는 군주의 총애를 받고 있는, 군율을 어긴 장고의 죄를 물어 처형하면서
임무를 맡고 전쟁에 나선 장군이 잊어야 할 것 세 가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첫째, 장군은 임명된 날부터 자신의 집안일을 잊어버려야 한다.
둘째, 군령을 한 번 정하게 되면 그때부터 부모도 잊어버려야 한다.
셋째, 전쟁터에서 북을 치며 적진을 향해 돌격할 때는 자신의 몸을 잊어버려야 한다.
결국 나의 영욕과 사적인 문제를 잊어버리고 전쟁에 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마양저는 임금이 총애하는 신하 장고를 교수형에 처해 전군에 본보기로 삼았습니다.
이에 병사들은 두려움에 떨며 사마양저의 명령에 복종하였다고 합니다.
군왕의 사자가 장고를 사면시키려고 말을 달려 군중으로 들이닥쳤지만 사마양저는
“아무리 지엄한 군주의 명령이라도 군중에 있을 때는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군령유소불수(君令有所不受), 군주의 명령도 받아들이지 않을 때가 있다.
윗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설설 기는 사람보다는 자신의 소신과 결정을 중요시하며 당당하게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지도자가
절실합니다.
내가 판단해서 옳다고 생각하면 당당히 ‘노’라고 외칠 수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당당히 ‘노’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이 장군감입니다.”
- 박재희, <3분 고전>
3분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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