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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보셨습니까? - GE가 제안하는 유쾌한 상상력 교실

정치, 정책/미래정책과 정치 전략

by 소나무맨 2014. 7. 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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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보셨습니까? - GE가 제안하는 유쾌한 상상력 교실

커리어, 채용정보

2014/07/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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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래 그림을 보세요! 차가 서있는 주차공간의 번호를 묻는 문제이고, 대답 제한시간은 20초입니다.

자, 그럼 20초를 재보세요. 똑딱똑딱 똑딱똑딱… 끝!

정답은...... ○○입니다!(*동그라미 안에 들어갈 숫자가 궁금하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시간 내에 풀지 못했거나 엉뚱한 답을 적었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이 문제가 꽤 유명해진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어른이 문제 풀기를 포기하거나 틀린 답을 적곤 하니까요.

이 문제는 2013년 11월 28일 실시된 홍콩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시험 중 수학과목의 21번 문제입니다. 작년 겨울부터 야금야금 소개되기 시작하더니 얼마 전 6월 5일 중국의 거대 SNS 망인 시나웨이보에 관련 포스팅이 올라간 후 본격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시아권은 물론이고 미국 등의 미디어나 SNS에까지 소개가 되었지요.


시나웨이보에 올라온 코멘트들을 보면 “무척 쉬운 문제였다~ 오후를 통째로 다 보낼 만큼!” “30분 동안 펜과 종이를 잡고 끙끙 앓다 답을 본 뒤에 울었다” “펜을 잡고 사칙연산을 모두 대입시키려고 했다. 결국 답을 본 뒤에는 눈물이 났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반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문제로 어려웠던 거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지요. 그런데 정작 아이들은 그리 어려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어른들만, 그것도 수학에는 어느 정도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이 더 어려워했던 것이지요.

트렌드 연구자이자 경영전략컨설턴트, 콘텐츠 디렉터, 비즈니스 창의력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의 김용섭 소장이 2008년에 쓴 칼럼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http://goo.gl/pvZSiF

“입장을 바꿔보고, 뒤집어 생각해보는 습관은 놀라운 경험을 만들어준다. 이는 상상력을 촉진시키는 좋은 연습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문제를 풀어가는데 효과적인 접근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꽉 막혔던 문제가 있다면,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아 상상력의 힘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거꾸로 뒤집어 보라. 새로운 답이 보일 것이다. 버리면 얻는다는 선문답 같은 화두가 아니더라도, 우리에겐 놓지 못해 잡고 있는 고정관념의 끈이 우리가 얻고자하는 것을 가로막는 방해꾼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자, 이제라도 저 문제를 뒤집어 보세요. 20초는 커녕 너무 쉬운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2008년에 쓴 김용섭 소장의 글이 꼭 이 시험 문제를 염두에 두고 쓴 해설 같고요. 저 문제가 어려웠던 건 순전히 고정관념 때문이었던 것이지요. ‘고정관념’이나 ‘편견’ ‘선험적 틀’ 같은 프레임이 없는(혹은, 비교적 적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며 물어보세요. 아마 바로 화면을 돌려버릴 겁니다.

뒤집어 생각해보고 거꾸로 생각해보고 반대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런 생각의 방법론을 일러 ‘역지사지易地思之’라 했습니다. 김용섭 소장은 이 역지사지를 더 혁신적으로 사고합니다.

그에 따르면 역지사지는 다른 말로 ‘메타포밍 metaphorming’입니다. meta(초월)와 phora(전이)에서 유래된 말로 특정한 사물이 어떤 상황에서 갖고 있는 내용과 의미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상황으로 전이시키는 행위를 말하지요.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사물이나 아이디어에 전혀 새로운 의미와 연상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보통 때는 보이는 것에만 정직하게, 정확하게 반응하고 그를 기준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때로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뭔가 혁신적인 시도가 필요할 때, 그때는 기존의 프레임에서, 보이는 것에 의존하는 데서 한걸음 물러나보세요. 그리고, 거꾸로 보세요! 뒤집어 보세요! 역지사지와 메타포밍, 상상력을 키우는 첫 번째 방법입니다.

"GE, 상상을 현실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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