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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는 한국보다 가난하지만 모든 국민에 무상의료- 체 게바라의 딸

세계와 여행이야기/쿠바

by 소나무맨 2014. 7. 1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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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는 한국보다 가난하지만 모든 국민에 무상의료”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ㆍ체 게바라의 딸 알레이다 박사
ㆍ서울대서 ‘쿠바 1차 의료’ 강연
ㆍ“쿠바는 77개국에 의료진 파견 미국 경제 제재, 의료에 악영향”

“모든 사람은 똑같이 존중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의 건강을 돌보는 우리의 의료 체계를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딸인 알레이다 게바라(54·사진)가 15일 저녁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쿠바의 1차 의료’를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이날 알레이다는 쿠바가 가진 국가 의료체계와 그 확립 과정을 설명했다. 알레이다는 현재 쿠바의 윌리엄 솔레르 병원에서 소아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알레이다는 “1959년 쿠바 혁명은 쿠바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건강할 권리를 갖는다고 선언했다”며 “혁명 이전에 쿠바 내 의과대학은 1개뿐이었고, 아이들은 단순 설사병으로 죽고, 기대 수명이 60세 이하일 정도로 보건 환경이 열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2013년 현재 기준으로 쿠바의 1세 미만 유아 사망률은 4.2%에 불과하고 예상 수명은 77.97세까지 오를 정도로 쿠바 사회는 바뀌었다”고 말했다.

알레이다는 “쿠바의 국가 의료체계에는 3가지 원칙이 있다”며 “사람의 생명은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없다는 것, 모든 사람은 경제적 상황에 상관없이 의료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것, 의료 지원은 도시든 시골이든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닿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원칙은 지역공동체가 참여하는 예방 활동 덕분에 실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쿠바는 한국보다 가난하지만 모든 국민에게 의료를 무료로 지원한다”며 “쿠바에서 (무상 의료가) 가능했다면, 소위 제1세계 국가들에서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쿠바가 외국인들에게 무료로 의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각국에 의료 지원을 하는 등 쿠바 의료의 국제주의적 성격도 설명했다. 알레이다는 “쿠바는 해외로부터 많은 원조를 받았기 때문에 보답할 의무가 있다”며 “의학을 가르칠 여력이 없는 다른 라틴아메리카 국가의 젊은이들을 무료로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1만7000여명의 외국인들이 교육 혜택을 받아 졸업했고, 이 중 최소 500여명은 미국 출신”이라고 밝혔다. 또 “혁명 직후 의료 체계가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지만, 쿠바는 1960년 칠레 지진 때 최초로 의료진을 파견한 이후 베네수엘라, 브라질, 아이티 등 77개국에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무역 봉쇄 등 경제 제재가 쿠바 의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알레이다는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 8개월 된 여자 아이가 미국이 특허를 가진 약을 구하지 못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미국의 제재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국민 건강 문제가 생기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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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의 딸 알레이다 박사 대가대서 강연, "무상교육·의료 실현은 쿠바혁명의 자랑스러운 결과"
기사입력 | 2014-07-18
체 게바라의 딸 알레이다 게바라 마치 박사가 17일 대구가톨릭대에서 '나의 아버지 체 게바라, 의료 천국 쿠바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1928~1967)의 딸 알레이다 게바라 마치(Aleida Guevara March·53) 박사가 17일 대구가톨릭대에서 '나의 아버지 체 게바라, 의료 천국 쿠바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소아과 전문의인 그녀는 현재 쿠바의 윌리엄 솔레르 병원에서 일하고 있으며, 체 게바라 연구소에서 아버지의 혁명 정신과 활동을 연구하고 있다.

 

스페인문화원 최권준 부원장의 통역으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그녀는 "체 게바라의 딸로서보다 쿠바의 딸로서 더 자부심을 느낀다"며 쿠바혁명과 쿠바의 의료체계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녀는 "쿠바혁명으로 쿠바는 전 국민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를 실현했으며, 이것이 쿠바혁명의 가장 자랑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쿠바는 현재 국민 130명당 의사 1명이 배정돼 있고 평균수명이 78세에 이른다. 세계 100여개 국가에 10만 명 이상의 의료진을 내보내 의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쿠바에 있는 라틴아메리카 의과대학은 외국인들에게 무료 의학교육을 실시해 매년 7천명 이상의 외국인 의사를 배출하고 있다.

 

이러한 일은 쿠바 국민이 공통으로 갖는 '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녀는 "연대감은 그것이 비록 희생일지라도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며 쿠바 국민이 공유하고 있는 소중한 가치임을 강조했다.

 

그녀는 소아 치료를 위해 필요했던 약이 미국 특허를 가진 약이어서 구하지 못했던 사례를 들며 미국의 경제재재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쿠바혁명이 일어난 지 50년이 훨씬 지났지만 아직도 계속되는 미국의 경제제재 때문에 국민이 느끼는 고통이 크다는 것이다.

 

이어 "쿠바는 인구도 적고 자원도 부족한 작은 나라이지만, 쿠바인은 국민을 위해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미국의 경제제재가 지속되는 것은 쿠바가 미국에 머리를 숙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한국과는 외교관계를 맺지 않았지만 한국의 휴대전화기, 의료기기, 자동차 등이 쿠바에 많이 들어와 있으며, 특히 한국의 드라마가 국민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문을 연 중남미센터를 중심으로 중남미 국가와의 교류 및 현지 취업이 활발하다. 교육부의 대학특성화사업에 '중남미 중심 신흥지역 맞춤형 글로벌융합 인재양성 사업단'이 선정되는 등 중남미 지역 특성화와 전문인력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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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기자 yskim@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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