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따뜻한글 | 2013/04/24 08:00 |
쿠바의 의사들[추천칼럼]
2007년 8월 26일에 SBS에서 방영한 내용입니다. 먼저 동영상을 보고 나서 본문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김금산 맨발의 의사들 : http://netv.sbs.co.kr/player/netv_player.jsp?uccid=10000369732 ----------------------------------------------------- 쿠바는 국가에서 주도하는 계획경제의 나라다. 국가가 관리하는 농장과 공장에서 생산된 물건은 수출되거나 '보데가'라는 배급소를 통해 국민에게 정해진 수량만큼 나누어진다. 전통적으로 사탕수수, 담배, 설탕, 시가 산업이 발달했으며, 특히 쿠바의 토양과 기후에 잘 맞는 사탕수수는 한때 전 세계 설탕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한 쿠바의 주요 수출품이다. 1959년 카스트로가 사회주의 체제로의 변혁을 위해 혁명을 일으켰을 당시에 쿠바는 의과대학 1개(교수 16명)이었던 빈약한 의료의 나라로 의사의 절반인 3,000명이 혁명 후에 미국으로 도주하고, 미국으로부터 40여 년 동안 경제를 봉쇄당하고 공산권 몰락 등으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나라였다. 카스트로는 국방비 55%를 삭감하여 교육과 의료에 투입하고.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중고교 6년을 4년으로 단축하고. 혁명 초부터 무상의료를 국민의 권리와 국가 의무로 인식하여 3단계(1차 가정의, 2차 지역진료소, 3차 종합병원)의 무상의료복제도를 확립하게 되었다. 먹는 비용, 치료비, 재활치료비는 말할 것 없이 최소한의 생활비까지 국가가 부담하는 세계 최고의 의료복지국가로 등장하게 되었다. 쿠바의 가정의 제도는 오전에는 병원에서 근무하고 오후에는 가정을 방문하여 진료하는 체제로, 가정의 1명이 150가구(인구 600명)를 담당하고, 질환 예방을 위해 환경요소까지 파악하여 전체 의료의 80%를 해결하고, 의사와 간호사는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성직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은 소아마비를 2000년에 퇴치하게 되었지만 쿠바는 1963년에 소아마비를 퇴치하고, 심장이식 수술을 한국보다 8년 앞서서 실현했다고 하며, 혁명 전에 1,000명 당 영아 사망 60명을 40년 전의 장비로 5.3명으로 줄였다고 한다. (미국 6.9명, 멕시코 19.7명) 뿐만 아니라 쿠바는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과 염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의 함양과 계승을 위해 1963년에는 의료의 해외지원사업을 목표로 삼아 국제지원단이 철수한 동티무르에 의료지원단 250명을 파견했다고 한다. 쿠바 의사들은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 산간오지에서 1인당 3,000명의 난민을 위해 무료로 봉사하고, 진료소와 붙은 방에서 기거하면서 진료하고 있다고 한다. 파키스탄 대지진은 8만 명이 사망하고 이재민이 400만 명이었던 세계적인 재앙이었다. 쿠바 의사들은 파키스탄과 국제지원단에서 소외되고 있는 히말라야 오지에 천막병원 32개를 설치하여 추위와 폭설과 싸우면서 170만 명을 진료하여 주민들은 쿠바 의사들을 마음이 따뜻한 영혼의 천사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쿠바의 인접국 베네수엘라는 남미의 사우디아라비아로 불리는 세계 5위의 산유국으로, 국민소득 6,000불(1995년 기준, 쿠바 3,500불, 한국 2만불)이지만 경제적 이익을 집권층이 독식하여 국민 80%가 빈곤층의 나라였는데 쿠바가 베네수엘라 빈민들을 대상으로 전액을 부담하여 무상으로 치료해 주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에 차베스가 등장하여 2003년부터 빈곤층 무상진료운동을 시작했지만 베네수엘라 의사는 50명만 참여했다고 한다. 적은 보수로는 봉사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베네수엘라 의사들은 오히려 “쿠바 의사들이 의료를 침입했다. 불법의료로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면서 갖은 위협과 모함으로 대처했다고 한다. 쿠바 의사들은 자국에서 의료장비를 가져와 약국이 없는 곳과 의사가 없는 빈 곳에 진료소를 차려 묵묵히 진료하고, 질병 예방과 전염병 통제에 치중하면서부터 베네수엘라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고 한다. 쿠바는 허리케인이 중남미를 강타했을 때도 의사들을 파견하고, 28개 국에서 온 3,000명의 가난한 젊은이들을 의과대학에 입학시켜서 전액 무상 용돈까지 지급하고, 환자들과 함께 기거하면서 의사수업을 받는데 졸업생들은 강제의무가 없는 데도 거의 모두가 가난한 나라를 스스로 자원하고 있다고 한다. 1회 졸업생 3,000 명의 쿠바 의사들 거의 모두가 베네수엘라의 빈민가에서 활동하기 시작하자 베네수엘라도 돈이 없어서 수술을 받지 못했던 시각 장애자들을 수술비 식대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면서 무료진료를 시작하게 되었고, 베네수엘라의 변화가 지금은 에코도르로 파급되고 있다고 한다. 쿠바는 세계 101개 국에 10만 명 이상의 의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하며, 쿠바의 맨발의 의사들은 가난과 환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영혼의 천사들이다. 그들은 “돈과 명예는 결과이고 수단일 뿐 목적일 수 없다. 의학은 모든 이들을 위한 직업이다.”, “의사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열린 가슴의 소유자들로 이들의 정신은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지구에 쿠바 의사들과 같은 헌신적인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지구도 금성과 같은 변화와 천국을 만들어내는 것은 꿈도 아니고 공상도 아닐 것이다. 한국은 쿠바보다 훨씬 더 잘살게 된 나라이므로 상대적 빈곤감과 남을 부러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나라다. 한국인은 천손민족임을 자랑하고 홍익인간과 사랑을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돈보다 이웃과 사회를 위해 가치와 보람을 창조하는 마음과 정신이 훨씬 더 소중하고, 마음과 정신을 고양하는 것이 인간의 목적이고, 영혼을 발전시키는 방법이라는 것을 생각하여 인류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세계인으로서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2012. 6., 4 안스포럼 김금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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