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링 항공기의 심장은?
2014/06/19 08:46
저가항공 시대가 열리면서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비행기 여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지금의 저가항공 시스템은 서비스와 인력 부분의 비용 절감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항공사 매출의 30~40%에 달하는 유류비 부분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기차보다 저렴한 비행기’라는 행복한 상상의 물꼬가 터질 듯합니다.
여행을 떠나고 싶다가도 비싼 항공 요금으로 망설였던 경험이 있다면, GE항공(GE Aviation)에 기대를 걸어 보는 건 어떨까요? 세계 최대 항공기 엔진 공급업체인 GE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엔진의 효율성을 점차 높여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LEAP, 고효율, 친환경으로 껑충 뛰어오르다
GE는 프랑스 항공 업체 Snecma와의 합작회사인 CFM 인터내셔널을 통해 차세대 항공기 엔진 ‘LEAP’을 선보였습니다. ‘뛰어오르다’라는 LEAP의 의미처럼 우리를 어딘가 멋진 곳으로 뛰어오르게 할 것만 같죠? LEAP 엔진은 다가오는2017년부터 상용화될 보잉 737 MAX에 장착될 예정이며, 연료 효율이 기존보다 14% 이상 개선돼 항공기 운영사들이 수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엔진에서 주목할 점은 상용 제트엔진 최초로 연료노즐을 3D 프린터로 생산했다는 점과 특수 세라믹 합성물을 이용하였다는 점입니다. CMF인터내셔널은 이러한 첨단 제조 기법을 통해 무게를 줄이면서도 보다 튼튼한 부품을 제작해, 엔진 효율은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량은 현저히 줄인 고효율의 친환경 엔진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러한 성과에 이어 GE는 인디애나 주 라파에트에 1억 달러를 투자해 항공기 조립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스트셀링 항공기, 그 심장을 만드는 자부심
▲ 판매된 B737 항공기를 모두 쌓아올리면 높이가 약 77마일(약 123km)이 됩니다.
이는 성층권 너머의 우주선이 다니는 높이입니다.
여객기라고 하면 '보잉'을 떠올리실 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 인지도가 말해주듯 보잉 B737은 세계적 베스트셀링 항공기입니다. 지난 4월 8천 번째 B737여객기가 미국 최대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으로 인도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1968년 이래 유나이티드항공이 구입한 B737만 해도 550대가 넘는다고 합니다. 세계 판매량을 모두 합하면 1900대 이상으로, 차근차근 쌓아 올리면 우주를 뚫고 나가고도 남을 정도라고 하니 엄청나죠.
그렇다면 전세계 항공사가 사랑한 보잉이 선택한 엔진은 무엇일까요? 보잉 B737시리즈는 대부분 GE와 Snecma의 합작회사인 CFM 인터내셔널에서 만든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CFM 인터내셔널은 30년 동안 보잉 B737의 엔진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면서 에너지 효율 등을 고려한 미래형 엔진 개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는데요, 특히 CFM56 엔진은 연료 소모량과 소음을 혁신적으로 줄이고, 재이륙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기술 성과를 내며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 엔진은 항공기 운항의 효율성을 크게 증진한 기술로 평가 받으면서 현재 전세계 300개가 넘는 항공사의 6,700대 이상의 항공기를 날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엔진 모델 LEAP은 CFM56의 이러한 검증된 기술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도 ‘연비’가 중요한 시대
자동차는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비행기는 아직 훨씬 복잡하고 거대하며 특별한 이동수단으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비행기와 자동차는 엔진을 이용한 운송수단이라는 점에서 분명 공통점이 있죠. 언젠가부터 자동차를 살 때 엔진의 연비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 것처럼, 오늘날 항공기도 연비효율성이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유류비에 대한 걱정, 환경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GE는 이러한 인류의 요구를 반영한 친환경 기술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에코메지네이션’ 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그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엔진 연비 효율 제고를 통한 최첨단 친환경 엔진 발전을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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