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폭염·가뭄' 비상…폭염 대응 종합대책 마련

2014. 6. 4. 09:58환경과 기후변화/폭염대책

부산시 '폭염·가뭄' 비상…폭염 대응 종합대책 마련
    기사등록 일시 [2013-08-14 08:40:49]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폭염에 가뭄까지 겹쳐 고통을 겪고 있는 부산시가 14일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부산은 지난 5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34.3도를 기록한 이후 연일 33도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부터 마른장마에 이어 소나기도 내리지 않아 시민들의 체감 무더위는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부산시는 우선 폭염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 및 구·군에 폭염대응 종합대책 팀을 구성, 가동에 돌입했다.

특히 홀몸 어르신과 쪽방 생활자, 장애인, 거동불편자 등 취약계층이 폭염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농민과 건설근로자, 군인 등이 폭염 속에서 무리하게 일을 하다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같은 온열질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가장 무더운 오후 2~5시 사이에는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를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어르신이나 장애인, 저소득 주민 등이 한낮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주민센터, 새마을금고, 은행, 복지관, 경로당 등 에어컨 등을 갖춘 845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이들 무더위 쉼터에 냉방비 10만원씩을 긴급 지원해 에어컨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아울러 각 구·군 부녀회원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 5000여 명은 홀몸 어르신이나 거동 불편자 등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무더위 쉼터’에서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쪽방거주자 등에 선풍기 146대를 지원했다.

농촌지역인 기장군과 강서구 지역에서는 농민들이 한낮에 비닐하우스나 밭에서 작업을 하지 않도록 마을 앰프방송을 통해 집중 홍보하고 있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및 가축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작물의 폭염피해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기상특보와 농작물관리 요령, 농업인 행동수칙을 전파하는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농작물 폭염피해 및 병해충 예방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폭염으로 가축에 열사병 발생과 산란률 저하, 산유량 감소 등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사료효율을 높이고 면역력증강을 위한 생균제 구입비 6600만 원을 축산농가에 긴급지원키로 하고 축사 내 선풍기 및 수막시설 설치 및 생균제를 공급하는 등 폭염 대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 폭염피해와 함께 시작된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저수지, 관정, 보 등 수리시설 관리를 강화하고 용수공급이 불안전한 논에는 읍·면·동에서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를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타들어 가는 가로수 등 조경수목 650만 그루에는 소방차 등 급수차량 60대를 동원해 급수작업을 하고 있다.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려 올 여름 전력수급 최대고비인 12~14일은 시 청사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고 실내조명을 모두 끄는 한편 가정과 개인 사무실도 전기절약에 동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취약계층은 물론 모든 시민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부서에서는 중점 추진사항 등 폭염대책을 적극 추진해 폭염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것"을 당부하고 "폭염특보가 해제될때 까지 매일 폭염피해 예방대책 회의를 개최하라"고 지시했다.

hera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