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발걸음]촘촘하고 치열한 미국의 중, 고, 대학 교육 제도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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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진행 방식은 우리 보다 훨씬 촘촘하게 진행된다. 이미 언급한 미국의 중고등학교와 같이 대학에서도 평가방법 및 요소에 교수의 재량권이 주어진다. 한국의 대학과 다른 점은 출석 점수의 반영이 교수의 재량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는 무조건 출석 점수가 들어가지만 미국에서는 교수의 판단에 따라 출석률이 점수에 반영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는 것이다. 시험은 기본적으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모두 보지만 반영 비율은 교수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리고 출석과 시험 이외에 학생들을 평가하는 방식도 다양한데 매주 수업 시간마다 퀴즈를 보거나, 매주 교수가 지정한 논문을 읽고 그 논문에 대한 요약문과 자신의 의견(review)을 써서 제출하게 하거나, 온라인(on-line) 액티비티(activity)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이 수업관련 사이트에 들어와서 전 시간에 배운 수업 내용에 대해서 문제를 풀게 하거나 숙제(Homework)라는 이름으로 짧은 리포트를 학기 중 3-4개 내게 한다. 대학원생의 경우에는 구술 발표(oral presentation)를 시키거나, 최종 소논문(Final paper)이나 연구 소논문(Research paper)이라는 이름으로 최종 소논문을 내게 해서 평가하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방법을 통한 평가를 함으로써 중고등 학교에서와 마찬가지로 평상시에도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학생들을 꾸준히 독려하고 공부하는 분위기 속에 있게 한다. 한 가지 한국의 수업 체계와 다른 특이한 점은 학부 과목과 대학원 과목이 나뉘어져 있지만 일부 과목의 경우에는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같이 들을 수 있는 수업을 개설하여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학부생들이 대학원에 들어와서 할 공부 내용을 미리 맛보게 하는 그런 이점을 노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와 있는 일리노이 대학 어바나-샴페인 캠퍼스(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UIUC)의 경우에는 학수번호가 1에서 3으로 시작되는 것은 학부생을 위한 과목, 4로 시작되는 것은 학부, 대학원생이 모두 신청할 수 있는 과목, 5로 시작되는 과목은 대학원생만 들을 수 있는 과목으로 분류하여 학부와 대학원의 학문적 연결 고리를 절묘하게 열어 놓고 있다. 물론 같은 과목을 듣는다고 해서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같은 기준에 의한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고 학부생은 학부생을 위한 기준, 대학원생은 대학원생을 위한 기준에 따라서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어 학부생의 경우에는 출석 및 수업참여, 온라인 액티비티, 숙제, 중간고사, 기말고사로만 평가하는데 대학원생의 경우에는 이것들 이외에 구술 발표와 연구 소논문까지를 추가시켜 평가하여 좀 더 정밀하고 엄격한 평가를 실시한다. 중간, 기말 시험의 경우에 객관식, 주관식 문제를 같이 섞어서 내고 시험 시간도 세 시간 정도를 주어 정밀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고 연구 소논문의 경우에도 실제로 실험이나 조사를 하여 그 결과를 분석하여 논문으로 써서 내게 하는 등 평가의 정밀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는 교수가 대부분이다. 이런 점들이 미국의 학문적 명성을 높이는 쪽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학 교육제도도 촘촘하고 치열하다는 측면에서 중, 고등학교의 교육제도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박시균 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일리노이대 방문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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