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1.23 03:00
[美 진보적 싱크탱크 브루킹스硏 전략문제硏·조선일보 콘퍼런스]
오바마, 중국 지도부와 '통일 후 美軍 주둔' 얘기해야
"北의 내적 폭발과 외적 제재, 서로 합쳐져야 통일 가능"
조선일보가 22일 미국의 진보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전략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한반도 통일을 향한 한·미 외교 안보 협력 방안'을 주제로 연 이틀째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한국 정부의 전·현직 당국자들과 한·미 안보 전문가들 간에 구체적인 한반도 통일 방안이 논의됐다.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은 "통일 방안으로 흔히 북한의 (자기모순에 의한) 내적 폭발(implosion) 혹은 (국제 제재에 의한) 외적 폭발(explosion)이 거론되는데, 외부 압력 없이 내적 분열은 일어나지 않고 내부 혼란(turmoil) 없이 외적 붕괴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 딜레마인데 아마도 내부 변화와 외부 영향을 혼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리처드 부시 브루킹스연구소 동아시아센터 소장은 "중국이 통일을 두려워하는 것은 통일한국이 미국의 중국 침공을 위한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며 "미국이 문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통일의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을 안심시키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했다.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우리는 숙제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한 '세일즈'도 해야 한다"며 "중국의 안보에 통일이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글러스 팔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부소장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지도부와 통일 이후 미군 주둔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한·미 간에 통일 과정을 논의하고 중국이 새로운 인식을 가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중 정부 간의 협력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김흥규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이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에 대해 마지노선을 그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중국과 통일 논의를 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또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에 중국이 불신하지 않을 인사가 들어가서 상호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더글러스 팔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부소장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지도부와 통일 이후 미군 주둔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한·미 간에 통일 과정을 논의하고 중국이 새로운 인식을 가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중 정부 간의 협력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김흥규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이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에 대해 마지노선을 그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중국과 통일 논의를 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또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에 중국이 불신하지 않을 인사가 들어가서 상호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