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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용 범위 확장..포르노 이어 NBA 경기 관람도

경제/비트코인 가상화폐

by 소나무맨 2014. 1. 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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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용 범위 확장..포르노 이어 NBA 경기 관람도

조선비즈 | 김남희 기자 | 입력 2014.01.17 16:57 | 수정 2014.01.17 17:11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쓰임새가 날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스포츠와 게임, 음란물, 쇼핑 등의 분야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 구단 새크라멘토 킹스는 16일(현지시각)부터 팬들이 구단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기념품을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3월부터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경기 티켓과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다. CNN머니는 "새크라멘토 킹스가 프로 스포츠 구단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결제는 비트코인 결제대행업체 비트페이를 통해 이뤄진다. 스마트폰에 비트페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CNN머니는 "오는 3월 1일 치러질 새크라멘토 킹스 경기의 코트사이드 좌석 가격은 최고 257달러로, 0.28비트코인(16일 기준)을 내면 티켓을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준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틴곡스에서 비트코인 1개 가치는 915달러를 기록했다.

새크라멘토 킹스 구단주인 비벡 라나디베는 이번 비트코인 결제 도입을 'NBA 3.0'이라고 불렀다. 라나디베는 IT(정보통신) 전문가로, 현재 기업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IT 회사 TIBCO의 최고경영자이기도 하다.

음란물 시장에서는 이미 비트코인이 활발히 쓰이고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비트코인의 특성이 한몫했다. 가디언은 이날 "포르노 사이트 폰닷컴(porn.com)이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한 이후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액 비중이 전체 매출의 25%로 늘었다"고 전했다.

폰닷컴은 지난해 12월 유료인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해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했다. 한때 전체 매출 중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액 비중이 50%까지 늘었다.

폰닷컴의 모회사인 세이건의 데이비드 케이 마케팅 팀장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성인물 사이트에 가입할 때는 개인정보와 익명성 보장이 중요하다"며 "특히 유료인 프리미엄 콘텐츠를 보려면 보통 신용카드 결제를 위해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비트코인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유통업체 오버스탁닷컴과 게임업체 징가도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쓰고 있다. NBC뉴스는 오버스탁닷컴이 지난주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 첫날 비트코인으로 결제된 매출이 12만6000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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