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비트코인 거래규칙 만드는 중 - FT

웰스파고, 비트코인 거래규칙 만드는 중 - FT

머니투데이 | 차예지 기자 | 입력 2014.01.15 13:50

[머니투데이 차예지기자]

미국 최대은행(시총 기준) 웰스파고가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거래규칙을 만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웰스파고가 금융전문가, 비트코인전문가, 금융당국자 등을 불러 은행이 규정 위반 없이 비트코인 관련 상품을 개발하거나 비트코인 관련업체와 거래하는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돈세탁에 악용될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기된 것이다. FT는 이번 회의에서 비트코인 거래시 금융권에 적용할 수 있는 자금세탁 방지규범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미 대형은행 웰스파고가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거래규칙을 만들고 있다./사진=블룸버그

그동안 웰스파고 등 일부 금융기관은 비트코인 관련 파생상품을 만들거나 비트코인 업체와 거래를 하는 등 비트코인을 활용한 사업기회에 관심을 가졌다.

현재 미국 비트코인 업체는 다른 금융기관처럼 고객의 자금세탁 여부를 감시해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업체가 이를 어기면 거래은행도 책임이 있다.

신문은 은행들이 거래규칙을 만들기 전에 비트코인 업체와의 거래에서 자금세탁과 관련한 규정을 위반해 책임을 지게 될까봐 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유명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틴곡스 창업주인 마크 카펠리스의 웰스파고 은행 계좌가 규제 당국에 의해 폐쇄되기도 했다. 금융업에 이용하려고 계좌개설를 개설했다는 사실을 은행에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존 스텀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는 회의가 금융 혁신을 실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계속 바뀌고 있다"며 "언젠가 비트코인이 세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차예지기자 sageof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