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31일째 파업 중인 가운데, 한 초등학생이
이들을 응원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15일 붙였다.
12살 초등생 대자보 "중앙대 청소노동자 힘내세요"
오마이뉴스 | 입력 2014.01.15 17:59 | 수정 2014.01.15 18:29
[오마이뉴스 유성애 기자]
중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31일째 파업 중인 가운데 15일 초등학생 명의로 이들을 응원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였다.
매직으로 또박또박 써내려간 A4용지 크기의 대자보는 중앙대 청소노동자들 천막농성장 옆 게시판에 부착됐다. 글쓴이는 자보에서 '인천OO초등학교 5학년 박OO'라고 실명을 밝히며 "청소노동자 분들 저희가 힘을 보태드릴게요,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이들을 응원했다.
박아무개 학생은 "제가 이렇게 (청소)노동자 분들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제 언니 때문"이라며 "(언니를 통해) 하청업체가 얼마나 나쁘고 대학교는 얼마나 무책임한지 알게 됐어요, 그래서 용기 내어 쓰게 된 거예요"라 말했다.
이어 "어이없는 지시 때문에 콧노래도 부르지 못하시고, 임금도 적고 환경도 열악하니 얼마나 힘드실까요?"라며 "(청소노동자들) 대자보 하나에 손해배상 가처분 신청이 100만 원이라니, 이런 걸 적반하장이라고 하는 건가봐요"라고 덧붙였다.
학생은 마지막으로 "청소노동자 분들 힘내세요, 기죽지도 두려워하지도 마시고요"라며 "저희가 힘을 보태드릴테니 포기하지 마세요, 화이팅!"이라고 자보를 마쳤다.
해당 자보를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서 본 누리꾼들은 "초등학생이 대단하다", "어린 사람이 미래다", "초등학생도 아는 걸 중앙대만 모르냐"는 댓글을 남기며 게시물이 올라온 지 5시간 만에 좋아요 70회 이상을 누르는 등 학생을 응원하고 있다.
한편 중앙대 청소노동자 40여 명은 근로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16일부터 파업 중이다.
중앙대(이사장 박용성)는 이들이 교내에서 '불법 점거'를 하고 있다며 법원에 '대자보 및 구호 1회당 100만 원'을 내게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했고, 이어 중앙대가 하청업체와 맺은 계약서가 지난 8일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관련기사:
황당한 중앙대 청소노동자 계약서 '작업 중 콧노래 금지·앉아 쉬지 말 것').
아래는 대자보 전문
중앙대 청소노동자분들께
안녕하세요?
제가 이렇게 노동자 분들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제 언니 때문이었어요. 언니는 하청업체는 얼마나 나쁜지, 대학교는 얼마나 무책임한지 알게 됐어요. 그래서 용기 내어 쓰게 된 거예요. 어이없는 지시 때문에 콧노래도 부르지 못하시고 임금도 적고 환경도 열악하고 얼마나 힘드실까요? 게다가 대자보 하나에 손해배상 가처분 신청이 100만 원이라니, 이런 걸 적반하장이라고 하는 건가봐요. 청소노동자 분들 힘내세요! 기죽지도 두려워하지도 마시고요. 저희가 힘을 보태드릴게요, 포기하지 마세요, 화이팅!
인천OO초등학교 5학년 박OO
전북범민주진보교육감후보추대위 정책토론회,, 추대위상임대표 ,김택천,하연호,윤종광,김영배,서유석,방용승,회일,이세우,오형수 (0) |
2014.01.22 |
아들 둔 엄마가 반드시 알아둬야할 '교육 십계명' (0) |
2014.01.21 |
"순위 매겨 대학 지원하는 韓정부 우려돼 (0) |
2014.01.15 |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 결국 0개? 학교 진입 ‘실패’ (0) |
2014.01.06 |
전주 상산고 총동창회 “철회” 요구·재학생 찬반 투표 (0) |
2014.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