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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임진강… 새벽 먹이사냥 나선 삵

숲에 관하여/숲, 평화, 생명, 종교

by 소나무맨 2014. 1. 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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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임진강… 새벽 먹이사냥 나선 삵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 속에 임진강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삵은 새벽 산책을 한다.

하천가에 기러기나 청둥오리가 혹시라도 동사했으면, 삵은 큰 노력 없이 횡재를 하게 된다.

그러나 삵은 사냥도 잘한다. 겨울의 풀색으로 잘 위장된 몸을 풀섶에 감추고 새나 작은 동물이 잘 다니는 길목을 지킨다. 사정권에 들어오면 자기보다 덩치가 2배나 큰 두루미까지 목덜미를 순간 공격하는 맹수의 본능을 지녔다. 그러기에 삵을 습지 생태계의 최후 포식자라 부른다. 삵이 살고 있는 곳은 먹이사슬의 균형을 이룬 건강한 생태계이기도 하다

전국의 하천이나 숲속에 가장 폭넓게 분포했던 삵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다. 산업화, 도시화와 더불어 그들의 서식지가 줄어들고, 1970년대 쥐약 놓기 운동과 더불어 2차 피해자가 돼 그 개체수가 급감했다. 지금은 임진강 민통선 주변, 강원 철원, 충남 천수만 등 겨울새가 월동하는 곳에 아주 적은 개체가 서식하고 있다.

파주 = 김연수 선임기자 ny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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