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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의 리더십- 인본주의(휴머니즘) 원칙의 리더십--김한창(대통령리더십연구소 교수)

정치, 정책/미래정책과 정치 전략

by 소나무맨 2013. 12. 1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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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의 리더십- 인본주의(휴머니즘) 원칙의 리더십

김한창(대통령리더십연구소 교수)  |  webmaster@selfg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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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18  16: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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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룰라리더십이 화제다.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브라질의 룰라대통령이 역할모델이라는 내용이 언론에서 공개되면서 비롯된다. 전 브라질 대통령 룰라는 성공한 진보대통령으로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브라질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만성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 변화시켰고 세계8대 경제강국이 되었다. 또 퇴임하는 당시에도 87% 지지율이라는 우리나라 대통령의 퇴임 시 지지율과 비교해보면 극명한 정반대의 현상에 놀라울 따름이다. 이러한 룰라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익히 알려진 사례 몇 가지를 가지고 그 내면을 엿보기로 하자.

첫 번째 사례로 2003년 첫 각료회의에서 “사람들의 배고픔을 면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최우선정책”이라고 말한 며칠 뒤 국방장관은 7억6천만달러의 전투기 비용을 빈민사업에 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사례로 외채상환과 긴축정책을 구사하는 한편 수출성장전략을 취했다. 세 번째 사례로 군소정당 출신으로 우파정당을 비롯한 12개 정당과 정책연합을 하였다. 네 번째 사례로 2002년 대선에서는 섬유재벌을 러닝메이트로 지목하였고 집권 후에는 미국 보스턴은행 임원을 중앙은행총재로 임명하였다. 다섯째는 핵심지지층인 무토지농민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농축산 기업들을 위한 정책과 점진적 토지개혁을 해 나갔다.

이러한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리더십의 원인은 이분법적사고의 탈피라고 할 수 있다. 때묻은 작업복과 흐트러진 머리털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룰라는 때로는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변신을 시도하였지만 변하지 않은 점은 군중들 사이로 손을 내민다는 것이다. 그에게 당신은 “사회주의자냐, 시민주의자냐, 공산주의자냐”라는 질문이 쏟아지고 진보진영의 선명성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그는 “나는 금속노동자일 뿐이며 브라질에 적합한 모델을 원하는 것이다”라고 답변하였다. 룰라가 신임 대통령에게 했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말인 “ 심장에서 우러나는 정치를 하라, 가난한 사람을 돌보라, 최선을 다해 민주주의를 실천하라”는 말은 그의 리더십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즉, 리더십의 원칙은 진정성이지 관념과 이념이 아니라는 점이다. 좋은 관념과 이념이 진정성과 인간존중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수단과 목적의 전복되는 현상이 심상찮게 나타나고 있다.

룰라의 리더십을 재해석하면 인본주의(휴머니즘)의 원칙의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중심의 사람을 위한 정치이고 적을 만들지 않는 정치이고 배척하지 않는 정치로 결과적으로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중산층이 확대강화되고 브라질은 세계 강국으로 중흥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뉴스위크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지율 80%의 비결을 묻자 “아무에게도 손해를 끼치지 않았고, 아무도 모욕을 주지 않았으며, 누구와도 싸우지 않고 해낸 일이다.” 룰라는 정직하고 편법을 추구하지 않았으며 통합의 리더십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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