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개발 국가에서 저소득층위한 일용품 대박

2013. 11. 26. 23:42경제/대안사회경제, 협동조합

저개발 국가에서 저소득층위한 일용품 대박

 

#탄자니아 스미토모화학이 운영하는 공장에는 매일 아침 수십 명의 현지 주민이 직장을 얻고자 줄을 선다. 연간 3억명 이상이 발병해 아프리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말라리아. 이 공장에서는 예방용 모기장을 연간 2000만장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000명을 신규로 고용해야 하므로 정기적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유니레버는 인도 등지에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저가의 일용품 판매를 확대해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필립스도 인도 시장 특성을 고려해 저가의 풍로(음식을 데우는 소형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빈곤 국가의 커피 생산자들과 커피 원두를 직접 거래해 현지 저소득층 소득 증가를 도와주면서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개발도상국 및 후진국의 중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BOP 비즈니스로 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1일 이처럼 글로벌 기업이 새롭게 주목하는 BOP 비즈니스 사례를 보도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BOP 비즈니스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에 타깃으로 삼았던 시장이 축소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수요가 점차 축소되고 있고 아시아 등 내수시장의 부상도 불확실하다. 또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저출산 고령화도 앞으로 소비 수요가 급감할 수 있어 불안요소다. 세계은행은 전 세계 110개 국가에서 BOP 계층은 40억명에 이르고 소비 잠재시장은 5조달러가 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게다가 BOP 계층에 대한 사업이 당장 수익은 낮지만 이 계층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시장이 급속하게 증가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경제적인 지원으로 현지에서 인지도를 쌓고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일본 기업 같은 경우 BOP 비즈니스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등 경쟁 국가의 위협이 거세지면서 수익성에 한계를 느껴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참은 동남아시아에서 저가의 기저귀를 판매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고 산요전기는 인도네시아 식수 문제를 해결하는 우물물 정화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야마하 발동기의 경우 정수기 사업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소니는 인도에서 소형 발전시스템 사업화를 조사하고 있으며, 파나소닉은 연내에 나이지리아에 주재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아지노모토(일본 조미료 제조업체)도 올해 12월 가나에서 현지 주민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식품의 사업화 조사를 시작했으며 현지 학교 급식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들은 성공적인 BOP 사업을 위해서 NGO나 국제 원조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지 상황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UNDP도쿄사무소를 찾는 기업의 상담 건수가 1년 만에 3배로 늘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UNDP 같은 단체는 빈곤층을 줄이기 위해서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개도국 및 후진국과 해외 기업 제휴를 연결하는 중개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인포뉴스 2009.12.24 http://www.inp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