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라이프 55호] 경기도에는 특별한 <여행>도서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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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초하 여행도서관, 행복한 여행을 꿈꾸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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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경숙 기자 | |
‘책 읽는 도시 만들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펼치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시. 2013년 ‘작은 도서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 곳곳에 다양한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열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여행’이라는 주제를 담아 지난 7월, 18번째 의정부시 작은 도서관으로 문을 연 초하여행도서관을 찾았다.
◇ 경기도 의정부세무서 앞에 위치한 ‘초하여행도서관(이하 초하도서관)’은 여행을 계획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도서관이다. ‘초여름(初夏)’이라는 이름의 이곳은 여타의 일반적인 작은 도서관과 달리 ‘여행’이라는 테마로 도서관 전체를 꾸몄다. ⓒ 오상민 기자
한층 높아진 하늘, 선선한 날씨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부추긴다. 경기도 의정부세무서 앞에 위치한 ‘초하여행도서관(이하 초하도서관)’은 여행을 계획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도서관이다. ‘초여름(初夏)’이라는 이름의 이곳은 여타의 일반적인 작은 도서관과 달리 ‘여행’이라는 테마로 도서관 전체를 꾸몄다. “제가 여행을 다니며 경험해보니 ‘떠나기 전에 미리 알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여행을 좋아하고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여행에 대한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문을 열게 됐습니다.” 여행마니아를 자처하는 초하도서관 윤양희 관장은 여가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트렌드에 발맞춰 도서관과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접목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지하 1층 132㎡ 규모의 초하도서관 한쪽 벽면을 빼곡하게 채운 도서는 약 2,000여 권. 여행 서적 외에도 여행과 연관된 관광, 경영, 호텔, 마케팅 등 다양한 전공 관련 전문도서와 논문, 연구 자료들이 비치되어 있어 학생들의 학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과 강좌를 위한 공간 등도 마련되어 있고, 은은한 커피향까지 풍겨 분위기 좋은 북카페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단순히 책만 빌려 읽는 곳이 아니라 여행이라는하나의 키워드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도서관이되었으면 해요. 책도 보고 모임도 갖고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 말이에요. 여행을 같이 다니면 금방 친해지듯이, 이곳에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누며 편하게 쉬어 갈 수 있는 사랑방이 되길 바랍니다.”
◇ 초하 여행도서관에는 2,000여 권의 도서가 소장되어 있다. 여행 서적외에도 여행과 연관된 관광, 경영, 호텔, 마케팅 등 다양한 전공 관련 전문도서와 논문, 연구 자료들이 있다. ⓒ 오상민 기자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강좌 열려 ‘여행’이라는 특별한 테마가 있는 도서관인 만큼 윤양희 관장은 이용객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얻어 가길 바란다. 그래서 초하도서관에서는 책자로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켜주고자 매주 금요일마다 여행 상담 창구를 열고 있다. 여행사에서 근무하는 여행전문 컨설턴트가 하루 종일 상주하며 여행지는 물론 계획이나 일정, 숙소나 식당 등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상세하게 상담해준다고. “책을 보며 여행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데는 부족한 부분도 있잖아요. 그럴 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여행 경험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거예요. 실제로 여행을 갈 때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말이죠. 비록 작은 도서관이지만 쉽게 얻을 수 없는 차별화된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초하도서관에서는 매달 다양한 여행 관련 강좌도 들을 수 있다. 여행을 하며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느낄 수 있는 강좌와 더불어 여행기획서나 여행에세이를 쓰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풍성하고 알찬 강좌들이다. 지난 10월에는 의정부시가 ‘평생학습의 달’ 기념으로 주최한 ‘希喜學樂 FESTA’에 참여해 <세계의 커피와 문화>, <여행 감성 에세이 쓰기> 강좌를 시작했고, 앞으로 매월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또한 한 달 과정뿐 아니라 와인 소믈리에, 커피 바리스타 등 좀더 심화된 강좌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과정도 계획하고 있다. “영리를 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여행 강좌나 여행 컨설팅 등을 통해 수익이 생기면 도서를 구입하거나 새로운 강좌를 준비하는 등 도서관이 발전하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더욱 늘어나서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을 즐겨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윤 관장은 홍보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의정부시로부터 초기 시설지원과 운영자금을 일부 지원받기도 했지만 앞으로 초하도서관이 발전해나기 위해서는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에 힘을 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덧붙인다. 초하도서관 자체에서도 좋은 강좌나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마련하고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도서관을 알리는데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아직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 초하여행도서관이 지역주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여행에 대해서만큼은 믿고 찾는 차별화된 도서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행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만남, 추억을 이어주는 초하여행도서관. 여행을 떠나고픈 많은 이들에게 든든한 여행의 길잡이가 되어주길 바래본다.
◇ 여행을 하며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느낄 수 있는 강좌와 더불어 여행기획서나 여행에세이를 쓰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풍성하고 알찬 강좌들이다. ⓒ 오상민 기자
◇ 초하 여행도서관의 윤양희 관장은 비록 작은 도서관이지만 쉽게 얻을 수 없는 차별화된 여행정보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 오상민 기자
우리 동네 베스트셀러는?
◇ 우리 동네 베스트셀러는? ⓒ 오상민 기자
어느 날 문득, 춘천 전주 경주 l 이지예, 조안빈 l 북노마드 도시라 부르기에 조금은 덜 번화한, 정겨운 시골 같은 느낌이 남아 있는 춘천, 전주 그리고 경주. 세 도시는 이미 사람들의 추억이 뒤섞인 곳이기도 하고, 또 다른 내일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곳에서 나고 자란’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 더욱 생기가 넘친다. 책 곳곳에 담겨진 작가들의 소소한 추억들은 그곳을 여행하게 될 사람들에게 부푼 설렘과 기대를 가능하게 한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사진여행지 100곳 l 유정열 l 상상출판 아름다운 비경을 따라 무작정 카메라와 가방을 둘러메고 여행을 다니며 “사진은 재미있다”고 외치는 사진작가.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북촌한옥마을에서부터 새소리가 가득한 가평 조무락골, 고운 능선이 끝없이 펼쳐지는 무주 덕유산, 분홍색 꽃으로 물든 아름다운 선운사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곳 100곳을 담았다. 셔터만 눌러도 그림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와 함께 사진여행을 위한 볼거리, 맛집 정보 등도 담겨져 있다.
초하 여행도서관 강좌 소개
◇ 초하 여행도서관 강좌 소개 ⓒ 오상민 기자
세계의 커피와 문화 세계 주요지역의 커피와 커피문화 및 커피체험. 주 1회 2시간(4회 과정), 수강료 무료(재료비 1만원)
여행 감성 에세이 쓰기 여행 에세이 작성법, 여행기획서 작성에서부터 취재 및 글쓰기. 주 1회 2시간(4회 과정), 수강료 무료
소믈리에 자격증 취득 과정 와인학 개론, 와인과 생활, 세계의 와인 과정, 와인 tasting, 현장체험, 와인문화와 산업 등. 주 1회 2시간(15회 과정), 수강료 무료(재료비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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